친정아버지 생신 축하드리러 어제 친정에 다녀왔다.
차례 준비 하고 시아버님 산소에 성묘까지 다녀오려면 나와 남편이 많이 피곤할거라며 오지 마라고 하시길래, 썰렁한 집에 두분만 적적하실 걸 알면서도 추석에도 찾아뵙지도 못했었다.
나와 여동생 가족과 함께 케잌 주위에 둘러 앉으니,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시라면서 엄마께서 아버지께 직접 쓰신 생일 카드를 건네주신다.
또박또박 쓰신 카드를 아버지께서 읽으셨다.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들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옆에서 서로 의지가 되어주자는 내용.
마지막 줄에 날짜를 쓰시고 당신의 짝꿍이라고 쓰셨다.
듣는 우리들은 웃는데
아버지와 엄마는 눈에 눈물이 맺히시더니 울먹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