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보니 신발장 위에 이런 것이 있다.  

 



 

 

 

 

 

 

 

 

 

 

 

 

 

며칠 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만들었다면서 들고 온 미니 칠판에 분필로 쓱쓱 써놓은 말, "엄마, 힘 내세요."
어제 밤에도 못봤는데 오늘 아침 나보다 일찍 집을 나선 아이가 적어놓고 간 모양이다.


요 녀석이 아주 병 주고 약 준다.
그래도 모처럼 웃으면서 집을 나섰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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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1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힘이 많이 나셨겠는데요.
잘 지내셨죠? ㅎㅎ
아이가 솜씨가 참 좋아요. 잘 만들었네요. 정말 기분 많이 좋으셨겠어요.

hnine 2010-05-13 03:08   좋아요 0 | URL
단 몇 시간 후엔 또 옥신각신 하게 될지언정, 그래도 이런 느낌, 이런 순간들이 참 소중합니다. 붙들고 싶은 순간이라서 흔적으로 남겨보았답니다.

마노아 2010-05-1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응원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나인님 힘내셔요.아이가 이렇게 힘이 되어주잖아요.

hnine 2010-05-13 03:10   좋아요 0 | URL
'응원', 그거였네요. 아이의 마음이요.
아이의 응원때문에, 또 이렇게 관심 기울여주시는 서재 친구분들 때문에 제가 힘이 안 날래야 안 날수가 없겠습니다 ^^

야클 2010-05-1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 키우는 재미,보람... 저도 몇년 후엔... ^^

hnine 2010-05-13 03:11   좋아요 0 | URL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아이를 키우면서 전 그때의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멀지 않았죠? ^^

상미 2010-05-1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맛에 아이 키우는거겠지.
지리산 이틀째 밤에 밥 먹다 말고 <엄마 보고 싶다...> 그랬다는 말에
감동 했단다.
이런것도 해서 고맙고, 이런 면도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생각하면 그런 아이로
쟤는 이것도 모자르고 저것도 눈에 안차고 ...
내가 내 맘에 안찬다고 트집 잡다 보면 그런 아이로 자라는거 같더라.
애들이 가끔 내 맘에 안들어도 내 눈이 높아서 그런거고 ,
감사하는 맘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단다.
엄마 노릇 참 어렵다 그치?

hnine 2010-05-13 18:09   좋아요 0 | URL
'엄마 노릇을 얼마나 잘 하느냐 하는 것은 자식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내려 놓느냐에 비례한다.' 이 말, 모순인 것 같으면서도 맞는 말인 것 같아. 그러니 엄마 노릇이 어렵겠지.

세실 2010-05-1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다린이. 늘 생각하는 거지만 마음이 참 따뜻해요.

hnine 2010-05-13 19:06   좋아요 0 | URL
다린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기본적인 바탕은 따뜻할 것 같아요. 문제는 어른들이겠지요. 저를 비롯해서...흑흑

무스탕 2010-05-1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초울트라캡숑파워 강장제네요 ^^
보는것 만으로도 호랑이 힘이 불끈불끈 솟으시겠어요 :)

hnine 2010-05-13 19:07   좋아요 0 | URL
그 불끈불끈 솟았던 힘이 또 이 녀석에 의해서 팍 꺾이기도 한답니다. 아이를 키워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

stella.K 2010-05-1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hnine 2010-05-13 19:07   좋아요 0 | URL
부러우면 지는건데... ^^ (농답입니다)

하늘바람 2010-05-1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이뻐요
달려가서 뽀뽀해주고프네요

hnine 2010-05-13 19:08   좋아요 0 | URL
오셔서 뽀뽀 좀 해주세요. 요즘 자꾸 달려들어서 뽀뽀하려고 하면 제가 귀찮아하고, 그러면 또 삐지고...이러거든요 ^^

lazydevil 2010-05-1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제대루 서포터스네요~~~!!

hnine 2010-05-14 22:36   좋아요 0 | URL
예, 그렇지요. 아이때문에 울고 웃고라는 말,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5-1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다린이~~~
엄마가 많이 힘들어 보였나봐요? ^^

hnine 2010-05-15 23:55   좋아요 0 | URL
지금은 저 미니칠판을 제 책상 위로 옮겨다 놓아주었어요.

비로그인 2010-05-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nine 2010-05-16 20:10   좋아요 0 | URL
^________ ^ (제가 더 크게 웃었죠?)
오늘 올리신 음악 들으며 일하고 있던 중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