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 좀 지난 책들이다. 벌써 한달이 지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헌책방인 신촌 <숨어있는 책>. 헌책방 좀 다녀봤지만, 이 곳만큼 편안하고 좋은 책 싸게 파는 집 없다. 주인장도 참 친절하시고. 아래 사진 중에서 맨 왼쪽 '도시적 삶과 도시문화'부터 대중가요 제목 비슷한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진한 갈색 표지)까지가 <숨어있는 책>에서 구입한 책이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터 '비지니스'까지는 <우리동네책방>에서 구입한 책들이다.  

 

<숨어있는 책> 내부 모습 

 

<숨어있는 책> 내부 모습 2

<우리동네책방>은 홍대역에서 신촌역으로 가는 동교동삼거리에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 알게된 책방인데, 소설류책들이 특히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직 읽지 못했고 나머지 세권은 다 읽었다. 특히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는 정말 좋은 책이다. 정말 읽는 내내 회가 먹고싶었다. 그런데 그 '회'가 그런 '회'가 아니다. 횟집에 가면 있는 그럴듯한 '회'가 아닌 진짜 '회'말이다. 아직 난 그런 회를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한다.  

그리고 황석영의 '강남몽'은 사실 지리교사로써 강남지역에 대한 개발역사를 소설로서 읽을 수 있다는 기대심으로 읽었다. 물론 전공책으로 알수 없는 많은 내용들을 알수 있었지만, 다 읽고난 후 딱히 나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마지막 박범신씨의 '비지니스'. 우선 슬픈 책이다. 이런 여성이 존재할 수 밖에없는 세상이란게... 책이 지금 없어 소설속 주인공의 이름을 모르겠지만, 자식의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여성 A와 그 여성의 무기력한 남편 남성 A, 여성 A의 고객이었다 서로 사랑하게 된 남성 부조리한 자들의 재산을 훔치는 도둑이기도 한 남성 B. 그리고 그 남성 B의 아들 남성 C. 이들간의 애기의 결말은 무엇일까? 솔직히 결말 부분을 읽지 않았다. 읽고 싶지 않더라...

  

위 책들은 <숨어있는 책>에서 구입한 책들. 앞의 두 책은 도시인문학 총서 시리즈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에서 기획한 책들이다. 도시지리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서 예전 출판 되었을때부터 한번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도시적 삶과 도시문화' 책을 집어들어 읽어보았는데, 그 어떤 연구 성과물이라기 보다 기존의 논문들을 '헤처모여'해 놓은 책인 것 같다. 나머지 책들도 그럴듯 하다. 좀 실망. 황지우 시인의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뭐 시를 내가 재미나게 읽었다 해서 그 '재미'를 설명할 주제는 아직 못되니 재미있다 애기해도 쓸 말은 없다. ㅋㅋ 

이 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읽고 싶었던 책은 생태철학자인 한스 요나스의 <기술 의학 윤리>이다. 책의 목차 중 일부이다.  

연구의 자유와 공익
의학의 진보와 인체실험
의술과 인간적 책임
인간복제 - 우새학에서 유전공학으로 

이런 내용들이 난 궁금하기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갔다. 그러나 내용이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이내 손에서 멀어졌다. ㅠ.ㅠ 비슷한 처지의 책이 카를 야스퍼스의 '기술 시대의 의사'이다. 

   

     

아래 CD들은 홍대역 <메타복스>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오랜만에 갔다. 이 중에서 Maurice Abravanel의 말러 교향곡 2번은 처음 본 음반이어서 구입했다. 아브라넬이라는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을 초기 지휘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음반을 구입한 후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이 지휘자의 말러 전집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듯 하다. 그리고 좀 있으니 고클래식에 저작권이 지난 음반이 올라왔다. 하여튼 내가 좀 먼저 안 듯 하여 좀 흐믓. ㅋㅋ 

좀 기괴한 표지의 CD는 Lacrimosa의 CD들이다. 예전에 한창 Rock을 들을때 Sub라는 월간지가 있었다. 그 월간지를 사면 부록으로 샘플CD가 나왔는데 그 CD에서 처음 들었던 그룹이다. 분류하자면 '클래시컬 심포닉 고딕메틀'밴드이다. 그리고 길렌의 말러 CD와 텐슈테트의 말러 CD는 신촌 <숨어있는 책> 주인장께서 빌려주신 것들이다. 감사합니다~~ㅋㅋ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1-06-2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책,, 제가 정말 가고 싶은 헌책방 중의 하나입니다. 헌책방에 자주 가본 지인분들
말로는 거의 숨책을 강추하더라구요. 요근래 헌책방에 들러본지 오래되었는데,,
숨책, 꼭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