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육십육의 정확한 뜻 육백육십육은 삶의 수입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뿌리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며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허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육백육십육은 삶의 수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괴로움을 경험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또한 주변에 누군가가 돌아가셨을 때도 힘들고 괴로워하죠. 또한, 자신이 다쳤을 때도 괴로워합니다. 이 구절들에서 나온 짐승들은 사람을 괴롭히는 존재입니다. 사람을 괴롭히면서 사람에게 자신을 경배하라며 억지로 강요하기도 하죠. 그렇게 우상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짐승은 꼭 동물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짐승의 존재는 사람을 괴롭히는 모든 존재를 말합니다.

 

육백육십육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괴로움들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괴로움을 겪습니다. 오늘 행복하지만, 내일은 또 무엇 때문에 슬퍼질지 모르며, 오늘 슬프면 또 내일은 다른 이유 때문에 행복해집니다. 그렇게 사람은 괴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힘들면, 죽을 것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떤 존재들은 이렇게 괴로움에 빠진 사람을 유혹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빠뜨립니다. 고통에 빠뜨려 놓고 구해주는 척을 하죠. 그렇게 구해주는 척을 하지만, 실제로 자신에게 재물을 바치지 않거나, 또한 자신을 경배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빠진 사람을 더 힘들게 합니다. 여기에서의 매매란 이런 뜻입니다. 유혹을 한 존재에게 끌려다닌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육백육십육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에 관한 수이고, 삶에 관한 숫자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육백육십육이라는 숫자를 구원의 숫자라고 여기고 있는 곳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육백육십육이 구원의 숫자가 아닙니다. 육백육십육은 삶에 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총명한 자라면 그 해결해야 할 것들을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삶에서 괴로움이 있다면, 예수님의 마음으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여러분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여러분 안에 자리잡고 있다면, 해결되지 못할 일들은 없습니다.

 

2000여 년 전에 이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하나님이신 걸 증명하시기 위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사십 일 동안 이 세상에서 사역을 하시다 하늘로 올라가셨죠. 하나님이기에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이 세상에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이시기에 십자가의 고통을 짊어지시고 다시 부활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그걸 알면 우리 안의 의미 없는 욕심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그날이 오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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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만 사천의 정확한 뜻 십사만 사천은 회개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14

 

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 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7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그의 심판이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여기서 주목할 것은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입니다.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란 예수님과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이는 곧 회개한 자를 말합니다. 자신이 잘못 살아왔음으로, 자신이 잘못했던 것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 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진심으로 회개를 하면,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와 같게 들리고, 하나님의 용서하심이 큰 우렛소리와도 같이 들립니다. 거문고 타는 소리는 마음에 평온이 왔을 때, 그 마음에 들리는 소리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십사만 사천이란 회개한 사람이란 뜻이며, 회개한 사람들을 통해서 세상에 복음이 널리 퍼져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진심으로 회개한 자만이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한 자만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십사만 사천이란 회개한 사람이라는 상징적인 수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회개를 하기 위해 애쓰십시오.

 

참고로 회개란 무엇인가란 글은 제 글 중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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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동

 

 

 

 

 

전창수 지음

 

1.

 

비릿내가 코를 찌른다. 비는 굵어지는 듯하더니, 이내 다시 얇아지기를 반복한다. 나는 우산을 펼쳐 든다. 좀 낡긴 했지만, 주황색의 우산은 우중충한 나를 오히려 환해 보이게 한다. 우산을 쓴다고 해서, 나의 188센티에 달하는 키의 몸에 젖어오는 비를 다 막아주진 못한다. 숯이 많은 머리를 가려준다 해서, 나의 흐릿한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비가 내 얼굴로 들이닥쳐 내 안경을 덮치는 것이 싫기 때문에 우산을 쓸 뿐이다. 안경을 덮친 비 때문에, 내가 보지 못하는 낯선 세계로 떨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바랄 뿐.

 

비는 그러나 내 온몸을 적신다. 우두커니 비를 바라보다 문득 내가 신호등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무더기로 지나간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급하게 발을 재촉하려다 보니, 파란색 신호등이 윙크를 반복하면서 나의 걸음을 말렸다. 저 신호등은 언제쯤 나를 똑바로 마주 보려나? 걸음을 뒤로 돌렸다.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 모두들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고개를 든다.

 

저 너머 5층쯤 되어 보이는 건물이 눈에 띈다. 저게 뭐였지? 낯익은 건물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처벅처벅처벅. 떨어진 빗물이 바닥에 가득해, 발자국 소리까지 희한하게 들린다. 앞에서 오던 두 여인네가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꺄르르 웃으며 빗물이 가득 고인 길바닥을 조심스럽게 고른다. 나는 여인네 둘을 힐끔 쳐다보고 약간 인상을 찡그리면서 다시 조심스럽게 발을 디뎠다. 나의 변화된 걸음걸이를 눈치 챘는지 여인네들의 웃음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비는 굵어졌다 얇아졌다를 아직도 반복한다. 나는 5층짜리 건물의 앞에 서 있다.

 

<미친 도서관>

 

도서관? 기억난다. 나는 이 도서관을 매일 다닌 적이 있다. 공무원이 되겠다고 참 열심히도 다녔었지. 하지만 늘 그곳에는 친구들이 있었다. 근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항상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다. 나의 유일한 죽마고우였던 근은 그 당시만 해도 어디를 가든 나를 데리고 다녔다. 당구를 쳐도, 노래방을 가도, 볼링을 치러 갈 때도. 심지어는, 나는 알지도 못하는 자기의 친구 생일파티까지도. 나는 공부보다는 그렇게 어울려 다니는 것이 재미있어, 도서관을 매일 갔다.

 

비가 갑자기 거세어졌다. 나는 재빨리 도서관 안으로 들어선다. 다시 지난날의 추억이 생각이 났지만, 그것은 추억일 뿐이다. 근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근을 생각하자 어서 빨리 이곳을 나가고 싶어졌다. 근은 내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에, 그를 떠올리는 건 내겐 너무도 잔혹한 고문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비의 굵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커피 한잔을 뽑는다. 자판기의 위-- 하는 소리가 텅 빈 휴게실에 울린다. 이 넓은 휴게실에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니 자꾸만 내가 불쌍해진다.

 

* * *

 

나는 지금 시내버스정류장에 서 있다. 버스를 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인다. 어디를 가야 하지? 버스를 타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을까? 그냥 다른 곳으로 갈까? 그냥 한번 걸어볼까? 나는 한 시간을 그렇게 정류장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

 

* * *

 

아저씨, 사람동, 가요?”

나의 목소리가 작았는지 아저씨는 다시 묻는다.

어디요?”

사람동.”

고개를 끄덕이는 아저씨의 얼굴에선 불쾌한 빛이 역력하다. 뭐가 저렇게 불쾌한 것일까? 평일 낮이라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버스 안에 사람은 거의 없다. 버스 뒷좌석으로 걸음을 옮긴다. 떠벅떠벅떠벅. 맨 뒷좌석에선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소녀 둘이 열심히 대화 중이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함박웃음까지 곁들인다. 소녀들이 앉은 반대 방향의 뒷좌석 자리를 잡아 앉는다. 자리에 앉고 보니, 앞에서는 어머니와 딸인 듯한 여인 보이는 사실은, 아줌마와 어린이 한 명씩이다 - 둘이서 즐거운 담화를 나누고 있다.

버스는 질주한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시속 100킬로는 되는 듯한 속도로 질주했다가 급정거하는 순간을 계속 반복한다.

미친 도서관에서 사람동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꽤 멀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듯한데,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 그때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한다. 옆에 있던 소녀 둘 중 가운데 쪽에 앉아있던 소녀 하나가 버스 안에서 뒹군다. 소녀는 정신을 약간 잃은 듯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옷을 툭툭 털고는 자리에 앉는다. 또 다른 쪽에서 약간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난다. 뭐지? 하고 앞쪽으로 돌아보는데, 40대쯤 보이는 아줌마와 운전기사아저씨가 다투는 중이었다.

아저씨가 잘못했으니까, 책임을 지셔야죠!”

아줌마, 아줌마가 똑바로 잡고 있었어야죠! 탄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아직 자리에도 앉지 않고. 상습범 아니야?”

뭐예요? 내가 그럼 일부러 그랬다구? 나 참, 기가 막혀서.”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아줌마가 허리를 약간 다쳤나 보다. 10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가, 버스에서 굴렀던 소녀의 말 한마디로 일단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 바빠요! 아저씨, 그냥 빨리 가요.”

가면서도 아저씨와 아줌마는 실랑이를 주고받다가 아저씨의 말 한마디로 일단은 아줌마도 물러선다.

, 아줌마. 그럼 차번호 적어가서 신고하세요.”

그러자, 아줌마는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물러선다. 아줌마가 내리고 나자, 주위가 다시 조용해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버스는 사람동을 향해 질주한다.

 

* * *

 

버스정류장. 갑자기, 내 앞에 택시가 급정거를 한다. 앞에 있던 아줌마가 택시를 타려 한다. 그런데 다른 아줌마가 그 아줌마의 앞길을 가로막더니 말한다.

내가 먼저 잡았어요!”

하더니, 재빠르게 택시를 타고 출발한다. 택시를 놓친 아줌마는 어이없다는 듯, 씁쓸한 웃음을 짓더니, 바로 뒤에 쫓아온 택시를 타고 떠나버린다. 겨우 10초쯤의 차이?

한동안 걷혀있던 비가 조금씩 다시 오기 시작한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아줌마가 우산을 펼친다. 우산의 한쪽 귀퉁이가 뜯어져 나가, 금방이라도 그 뾰족한 철사가 내 눈을 찌를 기세다. 나는 이내 몸을 피해 아줌마와의 간격을 유지한다. 마을버스가 도착한다. 사람동.

마침 잘 됐군.’

나는 버스에 오른다. 마을버스라 앉을 자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빈자리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맨 뒷좌석은 꽉 차 있다. 맨 뒤의 바로 앞쪽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본다. 옆의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가 자꾸 뒤쪽의 눈치를 살핀다. 뒤에 있던 한 패의 학생들이 다음 정거장에서 우르르 내린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가 일어나 뒷좌석을 먼저 차지한다. 나는 그녀가 앉은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겨 잡고 앉는다. 마을버스는 오후에 탔던 시내버스와 달리 저속 운행을 한다. 편안함이 밀려든다. 조금씩 졸음이 몰려온다.

 

* * *

 

어느 사이엔가 방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집이다. , 포근한 잠자리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다. 내일은 뭔가 다른 일이 있을 것이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에 빠져든다.

 

 

2.

 

아직도 비가 내린다. 몸은 여전히 찌푸둥하다. 왜 잠을 자도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고 계속 누워 있을 수만은 없다. 몸을 일으킨다. 오늘 할 일이 뭔지 곰곰이 짚어 본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무엇인가 분명히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뭐였지? 우선은, 외출을 하자. 거리를 쏘다니다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이 날 것이다. 입고 갈 옷이 있나? 청바지에 노란색 셔츠를 걸쳐본다.

마음에 드는 군

어제는 내가 어떤 색깔의 옷을 입었던 것일까? 문득, 배가 고프단 생각을 한다. 내가 어제 뭘 먹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가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 나야. 오늘도 좀 그렇지?”

범이다. , 오늘 그에게 운전연수를 시켜주기로 했었지. 아니, 원래는 어제 해주기로 했었던 것 같다. 비 때문에 오늘로 연기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비가 내린다.

그래, 내일 보자.”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집에 둔 채, 집을 나선다. 비오는 날 핸드폰은 짐이 될 뿐이다.

 

* * *

 

어둡지만, 어두운 거리다. 살 것 같다. 나는 가게로 들어간다.

이봐요! 멀쩡한 라디오를 집어 던지면 어떡해요? 아깝잖아요!”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 라디오한테 머리 얻어맞은 놈!”

기억은 길을 잃고 방황한다.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현실을 살고 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나는 라디오한테 머리를 얻어맞는 놈일까? 도대체, 나는 지금 뭘 보고 있지?

 

* * *

 

이봐요? 정신 차려요. 이봐요?”

누군가가 나를 흔든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당신 정말 라디오한테 머리 얻어맞은 적 있어요?”

? ,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방금 얻어 맞았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 제가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 왜 있지요? 안녕히 계세요.”

뒤에서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들린다. 혀는 왜 차는 것일까? 혀를 차면 말이 잘 되기라도 하는 것일까?

 

* * *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내일이 무슨 요일이지? , 내일은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이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집이다. , 포근한 잠자리다. 내일은 기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든다.

 

 

3.

 

영화는 조조를 봐야 한다. 그래야, 넉넉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나는 늘 금요일이면 극장을 간다. 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 극장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갑자기 그 극장을 번쩍 들어 내동댕이친다.

좋은 영화도 많잖아!”

기억 속의 극장이 난도질당한다. 영화를 보던 나의 표정이 굳는다. 그 극장이 통째로 쓰레기통을 향해 날아간다.

번쩍, 갑자기 천둥이 친다.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 꿈이다. 아니, 꿈이 아니라 상상이다. 나는 다시 영화 속으로 몰입된다.

이까짓 거 안 봐도 되잖아?”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무도 없다. 다시 영화 속이다. 톰 크루즈가 드디어 잡혀가는 장면이다. 왜 잡혀가는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는 잡힌다.

 

* * *

 

, 이 새끼 잘못했다고 안 빌래?”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저 목소리는 어디서 나는 거지? 영화 속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지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몇 좌석 앞에 앉아있는 수많은 관객의 뒷모습은 모두 여자의 머리카락이다. 대체,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 저 목소리는 뭐지?

라디오 그만 들어, 이 새끼야!”

나는 귀를 잡고 오열을 한다. 톰 크루즈는 분명히 미래의 인간 감옥에 갇혀 꼼짝할 수 없을 텐데, 왜 다시 멀쩡하게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일까? 사람들은 영화에 푹 빠져 있다. 나의 귀에 들리는 이 소리들. 나는 쓰러진다.

 

* * *

 

핸드폰이 울린다. 범이다.

오늘, 날씨 좋지? 별일 없으면 간다?”

햇살이 따갑다.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 반가웠다.

차 가지러 가야지.’

그런데 내가 언제부터 운전을 했던 것일까? 나는 한 번도 운전을 배운 적이 없는데. 범이가 내게 운전연수까지 받는 것을 보면, 나는 꽤 오랫동안 운전을 한 듯하다. 범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는 어떻게 생긴 친구일까?

 

* * *

 

내가 그의 옆자리에 있다. 그에게 말을 하고 있다.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만, 햇빛이 워낙 눈부셔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을 보아선, 나는 꽤 오랫동안 운전을 한 듯하다. 그가 내게 한마디 한다.

내가 다른 것은 막 배웠어도, 운전 하나만은 참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 같아.”

범이는 어느 순간 또 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 있다. 대체, 범이는 누구지? 얼굴은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 * *

 

집이다. , 포근한 잠자리다. 내일은 기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 드려는데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누구세요라니? 하루 종일 밥도 안 먹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뭐하니?”

방문을 여니, 어디선가 본 듯한 중년의 여인이 보인다.

아줌마, 누구세요?”

아줌마? 얘 좀 봐? 너 미쳤니? 엄마보고 아줌마가 뭐야?”

내게 엄마가 있었던가? 도저히 기억할 수가 없다.

엄마? 그럼, 아빠도 있나요?”

진짜 얘, 정신 나갔나 보네? 아빠, 아빠!”

저 너머에 50대는 훨씬 넘어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시야에 들어온다. 저 아저씨는?

아저씨, 혹시 버스 운전하세요?”

아저씨라니? 네 아버지가 버스 운전하시는 것도 잊어버렸니?”

혹시, 두 분이서 싸우신 적 있어요? 허리 때문에?”

그래 있지.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알았지? 며칠 동안 방에서 나오지도 않던 놈이.”

나는 다시,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대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 것일까. 라디오는 어디 있을까? 나는 미친 듯이 방안을 둘러본다. 미니 콤포넌트 하나와, 낡은 TV위에 좀 오래된 듯한 비디오데스크가 하나 놓여 있다. 방 주위의 벽에는 색이 바랜 신문기사들이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붙어 있었고, 책상 위에 담배가 한 갑 놓여있고 그 옆에 천 원짜리 빨간색 라이터가 놓여 있었다. 나는 담뱃값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모양의 꽁초를 하나 골라 불을 붙인다. 담배의 희뿌연 연기가 꿈처럼 아득하게 창문 밖으로 사라지고 있다.

 

 

4.

 

방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이 든다. 다시,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젖힌다. 어제의 그 여인이다. 자칭, 엄마라고 하는.

밥 먹어라.”

밥이라뇨? 당신이 제 엄마인지 아닌지 어떻게 증명하죠? 밥에 독을 탔는지 안 탔는지 어떻게 알죠?”

그녀의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동시에, 그녀의 동공도 순식간에 배로 커진다. 저 표정은 놀랐을 때 짓는 표정이 분명하다. 나는 문을 쾅 하고 닫는다. 그녀가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섬뜩함이 내 몸 안에서 일어난다. 나는 문을 안에서 잠근다.

 

* * *

 

바보야, 내가 원한 것은 그게 아니란 말야!’

이상하다. 근이 또 나타났다. 그는 분명히 죽었다. 나는 분명히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기억이 있다. 그는 자살했다고 했다. 왜 자살했는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 궁금해진다. 그는 왜 죽었을까.

넌 죽었잖아! 왜 자꾸 나타나는 거야?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정말 아직도 모르겠니?’

 

번개가 번쩍 하고 내리치더니, 천둥소리가 우리를 갈라놓았다.

 

* * *

 

갑자기 누군가가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아까 그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이 멘 목소리다. 고함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나는 귀를 막았다. 그래도 그 소리는 손바닥을 뚫고 더 선명하게 들려온다. 나는 방문을 열고 그 고함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한다.‘아빠라 불리는 그 사람이 엄마라고 불리는 그 사람에게 계속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당신 때문에 애가 저 모양이잖아! 애 나이가 벌써 서른이야, 서른! 여태 저러고 있으니, 한심하지! 당신이 잘못 가르쳤잖아!”

지겨워, 지겨워.”

문득, 라디오에 머리를 얻어맞은 기억이 난다. 저 사람이 내 머리에 라디오를 집어 던진 사람이다. 죽여야 할 사람이다. 저 사람이 내가 영화를 본다는 이유로 보던 비디오를 집어 던지고, 라디오를 내 머리에 던진 사람이다. 죽여야 한다. 어릴 때부터 별러 오던 일이다. 나는 부엌에 가서 식칼을 들고 나온다. 그들의 얼굴이 놀람과 두려움으로 일그러진다. 나는 그에게 칼을 들이댄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얼굴이 근으로 바뀌어 있다. 근이 말한다.

 

* * *

 

나를 너의 아버지로 생각해.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내가 대신 죽어줄게. 날 죽여. 그리고 기억해. 넌 살인자가 아니야. 그리고 또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넌 스스로 죽어야 해. 자기 가족을 죽인 패륜아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생각 하지 마. 그건 너와 나의 우정을 저버리는 일이야. 절대, 잊어버리지 마. 그리고 그 순간이 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것을 잊지 마

 

* * *

 

그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나는 칼을 들이댔던 손의 방향을 내 심장으로 돌렸다. 눈물 한 방울이 톡 튀어나왔다. 그 눈물이 내 가슴에서 뿜어 나오는 핏줄기 속에 파묻혔다

 

 

5.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글쎄요. 그것을 정확히 모르겠단 말씀입니다. 저 아이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아버님 되시죠? 정수범씨와 아버님과의 관계는 평소에 어떠했습니까?”

무슨 질문이 그래요? 지금 저 아이가 나 때문에 저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요? 이보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 저 아이는 미쳤어. 그냥 미쳤을 뿐이야.”

조현병의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기 때문에 꼭 아버님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아버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보시오! 지금 나까지 환자 취급을 하는 것이오? 당신까지 미쳤어? 저 아이는 내 아이오! 내 아이는 내가 더 잘 안단 말이오! 저 애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길러왔어! 당신이 뭐야? 저 애가 미쳤으면 치료를 할 생각부터 해야지, 왜 나까지 걸고넘어지는 거야?”

 

 

6.

 

가만히 웃고 있던 30세의 아이가 그를 붙잡고 있던 보호사들을 힘차게 밀쳐내더니, 히죽 웃으며 아버지 곁으로 다가간다.

 

내가 왜 당신 애야? 난 나야! 당신의 권력 따위에 굽히지 않아. 당신이 버스에 나를 가두고 아무리 나를 몰고 다녀도 난 언제든 내려달라고 할 권리가 있어. 당신이 열어주지 않으면, 난 뛰어내려야만 해. 왜냐구? 난 나의 목적지가 있거든. 당신이 원하는 목적지가 내가 내려야 할 곳은 아니야. 그런데 당신은 내가 내려달라고 아무리 애원해도 버스를 세워주지 않았어. 당신이 가는 곳으로 무조건 같이 가자고만 했어.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택한 거야. 버스에서 뛰어내리기로. 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야. 난 나라구!”

이 새끼가! 지금 나한테 대드는 거냐? 이거 완전 미친 새끼 아냐? 저 아이, 내 아이 맞아? 내 아이라면 저렇게 대들지 않을 거야! 저 아인 내 아이가 아냐! 저리 꺼져!”

지진이 일어난 듯한 진동이 병실을 가득 채웠다. 그곳에는 아이와 아버지의 싸움을 멀뚱히 바라볼 뿐, 아무도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고요는 그들의 파도를 더욱 더 거세게만 몰아갔다. 하지만 30세의 아이는 아버지의 <저리 꺼져!>란 말이 나오자마자, 다시 히죽 웃더니 경찰들을 향해 돌아섰다. 그는 천천히 걸음을 떼었고, 그는 경찰들을 향해 소리쳤다.

아버지! 아버지! 어디 계세요? 대체, 어디 계시는 거에요?”

모두들 안쓰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가운데, 단 하나의 눈동자만이 경멸에 가득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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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키워나가기

인간관계를 잘하는 방법 포함

14기 마지막 작품

 

전창수 지음

 

저는 연애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또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 지속해 본 적이 없어서 여기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은 존중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배려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나가고, 또한 서로의 추억을 쌓아나가면서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쌓아나가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그것은 서로가 얘기해 나가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 제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연애와 결혼생활과,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것은 그것을 하고 있는 분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저는 인간관계를 잘한 사람이 아니고, 연애를 잘한 사람도 아니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관한 문제이고, 마음의 아픔에 관한 문제이고, 마음의 치유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문제는 다른 저자나 작가들의 책,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저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민을 저에게 물어보시고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는 존중이란 것과 치유마음의 아픔에 관한 것들만 압니다. 그 이상의 것은 제가 경험해 본 적이 없고, 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저는 텔레레터라는 능력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먹고 살 걱정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모르게 죽어서, 부모님한테 발견되었을 사람입니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싫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었고, 직장을 다니는 것이 싫었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텔레레터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한테,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시는 것은 마치 이순신한테 2000년대의 컴퓨터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마음의 아픔에 관한 문제는 이제 모두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고 힘든 질문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건, 그저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 이상의 말씀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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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필요없는 일자리는 없다

 

전창수 지음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세상에 필요없는 일자리는 없습니다. 경호원의 경우는, 다양한 점검이 필요할 때, 긴급호출이 필요할 때, 꼭 회장님이나 사장님의 경호가 아니더라도, 그럴 때, 중요한 업무를 담당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라면, 사람에 대한 존중의 바탕 위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해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을 모릅니다. 그 길을 제대로 방향을 정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입니다.

 

또한, 시인이나 소설가, 수필가,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저자 또한 우리가 모르는 것들, 모르는 일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직업들입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저 때문에 점점 더 직업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일자리라면, 그 일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일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에,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기하학과 관련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기학학은 딱 정해져서 어떤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가 잘못되면, 그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수천, 수만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잘못되어 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잘못되어 가고 있었을 수도 있는 이유는, 어떤 하나의 조각이 잘못 맞추어져서 그것 떄문에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지금 이 일이 필요없다는 생각보다는, 이 일은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일까, 어떤 부분을 잘못 일하고 있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발견해내고 고쳐나갔을 때, 우리 사회의 일자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세상 어디에도 돈이 없거나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주는 사람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의 놀라운 발견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전창수의 글은 계속됩니다. 저의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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