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 세 마리의 앵무새를 키우며 알게 된 이야기들
박주하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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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서평자 신다 [신통한 다이어리]

 

반려동물이 뭐뭐 있을까. 고양이, 강아지, 그리고 새. 그 중에서 앵무새는 기르는 사람이 비교적 많은 것 같다.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는 앵무새에 대한 이야기다. 앵무새를 어떻게 기르면 되는지, 앵무새에는 어떤 종이 있는지, 또 앵무새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같은 것에 대한 조언들. 그래서, 이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는 앵무새를 기르고 있거나, 기르려는 사람들에게 꽤나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나도 새를 길러 본 적은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암수 한쌍의 새가 베란다에서 크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하루 밥을 안 주었다는 이유로 새가 죽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게 내가 밥을 안 주었다고 해서 죽었다고 했는데, 억울했다. 내가 밥을 안 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줬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어쨌든, 새는 죽었다. 그리고 나는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 나는 그 새들에게 그다지 애정이 없었다. 내가 키우고 싶다고 한 적도 없는데, 내가 밥을 주는 담담이 된 것도 싫었다. 그렇게 나는 애정 없는 새를 떠나 보냈다.

 

그리고 오늘 앵무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새들도 날지 못하는 새나, 무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새들은 사람의 반려동물이 되는 것이 나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새가 새장 속에 갇혀 있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새들은 원하지 않는 감옥생활을 해야 하는 수형자의 인생과 같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새장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새가 행복할 리가 없다. 새장 속에 갇혀서 그나마 행복할 수 있는 새는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면서 날지 못하는 새가 아닐까. 반려동물로 앵무새를 키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람에게는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과연 새장 속에 있는 새들도 행복해하는 걸까, 라는 의문을 지우지 못한다.

 

어쩌면, 사람이 자신의 기분이 좋자고, 새를 이용해 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새는 하늘에서 날아가는 것을 볼 때, 그들끼리 재미있게 어울리는 것을 볼 때, 보기가 좋고 가장 행복해 보여서 마음이 흐뭇해지고 기뻐진다.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새를 보는 것은 슬픈 일이고 어두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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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새를 볼 때 행복하고 무리와 어울려 다니는 새떼들을 볼 때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 나는 매일 새와 함께 살아간다. 굳이 새장 속에서 새를 길러야 하는 이유가 없다. 새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좀더 자유로운 반려동물의 그룹에 앵무새를 포함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새장 속에 갇힌 새가 아니라, 자유롭게 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새와 어울리는 꿈. 그 꿈은 먼 것일까, 가까운 것일까. 알 수 없지만, 좀더 자유로운 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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