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의 버튼
홍단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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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의 버튼

 

서평자 : 전창수

 

복수하고 싶은 사람에게 3천만원어치의 불행을 가져다 준다. 이런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가, 없는가?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책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도서 리뷰를 쓰는 예의가 아니라서, 쓰지 않는다. 아무튼, 3천만원어치의 불행이 내게 생각을 가져다 준다. 여기서부터 생각은 시작된다. 3천만원어치 불행이면, 3천만원어치의 값어치가 있다는 불행인데, 그것이 정말 불행인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3천만원어치 불행이면, 그것을 갚기 위해 애써야 하는 불행인가, 라는 질문까지. 어쩄든, 그 내용이 어떻든간에, 3천만원어치의 불행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나의 상상력을 발휘된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3천만원이란 돈을 주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서, 3천만원 이상이 내게 있는데, 그 돈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을 실행하기 위해 미워하는 사람에게 주어버린다면?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은 옳다거니 하고 받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내 돈은 그냥 의미없이 허공에 날아가 버리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미워하는 사람에게 떡 딱 하나만 줘야 하느 는 걸까? 3천만원이 아니라, 떡을 잔뜩 사서 그 중에 떡 하나만 네 거라고 하면서 줘 버리면, 미워하는 사람이 미워지지 않게 될까.

 

어쩃든, 삶은 알 수 없어서, 때론 미워하는 사람에게 3천만원이 생기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이 더 미워지겠지. 그렇게 미워하는 사람의 불행이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이 행복해는 안 좋은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가 우울해진다.

 

, 이런 생각, 오늘은 참 날씨도 춥고 궂네, 하면서, 그냥 오늘의 이런 한번의 글로 오늘의 우울을 털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늘, 우울해서 이러는 건 아니다.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 얘기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그럼, 이만, 총총.

 

- 고즈너 이엔티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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