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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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되는 대로 낭만적인 (에세이)

전창수 지음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되지도 않는 먼 걸음을 무작정 떠난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이 책은 기나긴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되는 대로 낭만적으로 걸어간 걸음에 대한 기록이다. 그 과정에서 이별도 하고 만남도 이루어지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 기나긴 여행의 핵심은 낭만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는 느낌도 모두 낭만적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렇게 낭만적인 여행의 기록이 이어진다.

 

나는 길게 여행한 적은 없다. 길어 봤자, 며칠이었지, 그렇게 장시간을 여행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우선 내 체력이 안 되고, 또 금전적 사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같지 않은 여행이지만, 겨우겨우 차비와 밥값만 들고 간 여행은 몇 번 있었다. 어딘가 여행 가서 자고 온 적은 MT나 수련회 같은 것 빼고는 없었다. 혼자서 하는 여행도 몇 번 헀지만, 그 여행은 늘 당일치기였다. 누군가와 간 여행도 몇 명이 가거나 단둘이 가서 자고 온 적은 없었다. 모두 당일로 끝나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장거리가 얼마나 힘들지, 그것이 어떤 의미일지는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체력이 되고 금전적 사정이 된다면, 그 여행은 무척 낭만적이고 환상적일 거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껴진다. 그 환상적인 삶, 환상적인 여행의 묘미는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과 더불어 낭만적인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삶이 주어진다면, 보다 더 낭만적이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더욱 더 드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조금 낭만적인 햇살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한 나의 추억을 소환해본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오늘이 있어서 오늘도 낭만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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