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 - 백시종 연작장편소설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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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전창수 지음

 

[서평쑥떡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비록, 비싸고 값나가는 음식들은 개인사정상 먹지 못하지만, 나는 밥도 바찬도 많이 먹는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들하고 밥을 먹으러 가면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먹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먹은 것은 40세가 다 되어서부터였다. 그래서, 그렇게 먹었기 떄문에 살이 정말 많이 쩌 버렸다. 바지를 다 새로 사 입어야 할 정도로 살이 쪘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난 식욕은 그 후로 정말 먹는 양이 줄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많이 먹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먹방에서 프로를 하는 대표 4인 개그맨만큼 많이 먹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연작소설집이다. 제목들이 모두 음식 제목이다, 삼계탕, 쑥떡, 탕수육, 보리밥, 비빔밤, 생선, 양고기가 나온다. 그리고 음식에 관해 얽힌 일화들이 재미난 이야기로 나온다. 물론, 재미난 이야기라 했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재미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할머니가 많이 나오고 조금은 어려운 시절의 이야이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들이기에 이 음식들이 정말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을 때의 서러움은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힘들다. 먹고 싶은 만큼 배불리 먹고 또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기쁨들처럼 좋은 기쁨은 없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먹을 데 쓰는 돈이 꼭 필요한데, 그것조차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것보다 서러운 생활은 없다.

 

한때는 김치와 밥만 먹다가 지금은 김치와 밥 외에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나의 가족들이 지원해 주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얼마나 살 것 같은지 모른다. 그래서 먹는 기쁨이 있어서 요즘은 정말 살 것 같다.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기쁨은, 먹는 기쁨을 참지 못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올 때, 그럴 때 그 먹고 싶은 마음을 모른 척 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그것이 기쁨이다.

 

오늘도 먹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한번 더 하여 본다. 이 모든 걸 영원히 누리게 할 수 있게 하소서.

 

- 문예바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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