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빛나는 날들이 너머에서 오거든

 

전창수 지음

 

빛나는 날들이 있었어

그 빛은 하얀색이기도 하고 노란색이기도 하고

때로는

 

너머에서 오는 빛이 있었어

오늘

갈그락 갈그락 하던

컵 속의 사람이 밝게 빛난다는

 

사탕 너머로 껌 너머로

가기만 하던 바람, 오기만 하던 하늘

 

나의 빛나는 날들이 너머에서 오거든

조금만 내둘러 줘, 조금이

 

내일로 모레로 어제로 내달리게

그럼

 

어둠 너머로 밝음 너머로

그것들이 그것들이

 

너의 빛나는 날들도 너머에서 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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