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늘임표
전창수 지음
길게 늘인 햇살이 햇결로 번져
내 안의 오후를 길게 지나가고 있다
늘임표 늘인 하늘은
내 안의 숨결을 바로 비춰주고 있고
삶의 어딘가에서 울리는
고요한 마음
내 안에 있었던
온갖 모진 세상 사라지는
어떤 세상에서
내 방에 비춘 햇결
그 햇결로 오늘을 비추는
오늘의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