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심이

 

전창수 지음

 

 

영심이란 만화는 특이했고, 나름 재밌었고, 나름 발랄했다. 그렇게 이쁘지도 않고 성격도 좋을 것 없는 영심이를 졸졸 쫓아다니는 경태란 인물은 몹시도 낯설었고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것을 모를 때는 이 만화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 영심이는 성인이 되어서 나타난 영심이와 경태의 이야기다.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사람의 진심을 볼 때, 그리고 진심으로 대할 때 감동하게 되어 있고, 사랑은 진심일 때 결실을 맺게 되어 있다. 그 사람이 잘생기고 예쁘고 못생기고 또 성격이 어떻고를 떠나서 한 사람에게 진심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게 되어 있다.

 

내가 사랑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알고 보면 간단하다. 한 사람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 진심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영심이의 경태도 그리고 또한 영심이 역시 서로에게 진심이었고, 한 사람에게 진심이었다.

 

그렇게 사랑의 결실은 이루어진다. 그렇게 이루어진 사랑의 결실 덕분에 삶의 의미가 회복되고, 그렇게 회복된 의미 덕분에 삶이 풍성해진다. 사랑은 결국, 진심이어야 하며, 진심이 아닌, 그냥 겉만 살짝살짝 건드리다, 이 사람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쉽게 떠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거고,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마음인 거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같이 넘어야 할 고비의 산이 많다. 그 산을 함께 넘어가는 기쁨. 그래서 함께 인생을 극복해나가는 삶이 진짜 사랑이 삶이다. 그런 사랑의 결실이 있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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