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느끼시면 (1)

 

그대로 느낄 때 내게 다가온 느낌은 그대로라는 느낌의 이름이다. 무엇인가가 내게 다가서면 두려움이 물밀 듯 밀려올 때, 그 느낌들을 본다. 그 느낌들에 불안이 엄습해오면, 그 불안은 밀어내야 하는 것들이다. 불안을 밀어내고 나면, 남는 건 조금은 허전하지만, 편안한 마음이고, 편안한 마음 뒤에는 더 큰 미래가 있다. 미래의 어딘가에는 삶의 희망이 있다.

 

그대로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좋고, 그대로를 숨긴 채 다가오는 사람들은 멀리한다. 그대로 다가오는 느낌들은 다 받아들일 순 없지만, 그대로 떠나는 사람들도 다 떠나보낼 순 없는 현실. 그 어떤 숨은 말들이, 숨은 힘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 또는 우리를 나아가게 할지 모르지만, 우리를 살게 할지 모르지만, 그대로를 느낀다는 것, 그대로 산다는 것은 정말 좋은 느낌이길 바라는 오늘.

 

그대로 느끼시면이 있다. 그대로 느끼시는 삶이 있다. 그대로 느끼시는 어제가 있고, 그대로 느끼시는 내일이 있다. 그대로 느끼시는 삶의 너머로 가는 이 푸르름의 현장. 그 푸르름의 현장으로 그래도 느끼시면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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