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탓 하지 마시길
전창수 지음
어느 교회에 갔더니 이런 설교를 하고 있었다. 신앙은 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설교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앙은 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이 아니다. 신앙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서 예수님의 나라인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행복한 생활이다. 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은 우리가 잘못한 일들을 마귀 탓으로 돌리려는 안일한 신앙생활이다.
루시퍼라는 사탄이 있었다. 그 루시퍼는 원래는 천사였다. 하지만, 루시퍼는 변했다. 그래서 사탄이 되었다. 루시퍼가 변한 것은 사람이 자기들을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시퍼가 자만에 빠진 것도, 사람들이 자기를 도와주지 않자, 자기의 힘을 이용해 악한 일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기를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을 루시퍼는 서로 도우라고 강압적으로 강요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서로 돕는 척 하는 것을 보고 루시퍼는 더 강압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루시퍼의 사람들은 점점 더 불행해졌다.
주목해야 할 것은 루시퍼도 처음엔 마음 착한 천사였다는 사실이다. 그런 천사가 마귀가 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 떄문이다. 내 안에 사악한 마음이 마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은 우리가 죄를 짓고 잘못한 게 하나도 없게 된다. 그저, 마귀의 유혹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나님 앞에서 핑계거리가 될 뿐이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 마음을 보자. 과연, 정말 마귀가 유혹해서 그렇게 된 것일까? 마귀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천사가 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물의 주인으로 만물의 중심으로 태어나게 하셨다. 마귀 역시 마찬가지다. 마귀가 사람의 주인이 아니다. 마귀의 주인이 사람이다. 이걸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영적 싸움은 마귀와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내면의 마음과 싸워야 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마귀들과 싸우기 전에, 내 마음이 정말로 진실로 예수님을 사모하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