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입장 – 순간들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ㅣ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자울.황동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4월

개의 입장 – 순간들

전창수 지음

집에서 키우는 개들은 주인이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먹이를 주는 건 주인이니까. 그런데, 개들은 과연 행복한 걸까?

개들은 주인이 먹이를 주기에 행복한 것은 아닐 거다. 주인이 함께 놀아주고, 함께 있어주면서, 같이 기뻐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행복한 걸다.

개의 입장은 그렇다. 주인이 기쁘면, 개도 기쁘고, 주인이 슬퍼하면 개도 슬프고, 주인이 힘들어하면 개도 힘들어한다. 그렇게 개의 입장은 주인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애완개의 삶은 그렇다. 그래서 주인이 좋은 사람이어야 개도 행복하다. 그 행복한 이야기들.

『개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개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아동도서로, 아이들이 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 개를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따지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리는데.

우리는 동물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동물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사람의 마음도 느끼게 된다. 기르던 동물이 죽으면 우리는 한동안 슬프게 된다. 그 슬픔은 우리 삶에서 가까운 누군가가 저 세상으로 떠났을 때를 대비하는 훈련이라고 보면 된다. 기르던 동물이 죽으면 슬픔에 빠져 이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이 느껴진다. 이렇게 한번 슬픔의 소용돌이로 빠진 다음에, 주변사람 누군가가 돌아가시는 걸 보게 되면, 충격이 완화된다. 그래서, 정상적인 삶을 사는 데에 도움이 된다.

동물을 기르는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동물을 기르다 보면, 다양한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 감정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감정들이 되고, 그 다양한 감정들은 연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의 입장』 나의 입장 뿐만 아니라, 개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방법. 그리고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들을 지켜나가 보다 보면, 사람들이, 그리고 동물들이 행복한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 그래서 중요함을 느끼는 지금이다.

- 어린이 작가정신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