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 어둠의 시간을 밝히는 인생의 도구들
미셸 오바마 지음, 이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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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내 안의 빛들

 

전창수 지음

 

물론, 나도 안다. 나의 아빠도 엄마도 나름대로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 이전에 나에게 먼저 온 것은 아빠가 나에게 준 상처였고, 그 상처들을 이야기해야만 내 인생이 풀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내 상처가 치유되지 않음도 안다. 어떤 부분에서 상처를 받았는지, 또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부모님들이 알고 있어야, 자식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자기만의 빛은 미셸 오바마가 쓴 자서전 같은 에세이다. 여기서 드러내고 싶은 말은 불안하고 불완전한 삶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일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최선을 다한 것이 실제로는 불안한 삶이고, 불완전한 의미이고, 힘겨운 삶이 되었을 때, 사람은 너무도 큰 괴로움에 처하게 된다.

 

그 괴로움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어떤 지점은 자기만의 빛을 찾아갈 때있다. 나에게도 분명 내게 비추는 빛이 있었을 것이고 그 빛을 찾아가고 있을 때 내 삶은 비로소 나아지기 시작했다. 우리 안의 빛이 있을 때, 그 빛은 어딘가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그 빛을 향해 나아가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그 빛이 우리를 살맛나게 한다.

 

그 빛의 어딘가에서 엄마의 모습도 있을 것이고, 아빠의 모습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최선을 다했고, 누군가는 그 최선을 다한 것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어하기도 한다. 자기 안의 빛이 사라져 있을 때, 엉뚱한 방향을 향하고 있을 때 그렇다.

 

우리네 아빠에게도 우리네 엄마에게도 또 우리네 동생에게도 우리네 형이나 오빠에게도 우리네 누나나 언니에게도 또 이웃사촌에게도 자만하는 순간은 분명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그 자만을 거쳐오면서 반성하는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엄마 아빠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누구에게 있는 빛의 길이며, 그 빛의 길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람은 성장한다.

 

그리고 그 빛으로 가는 길은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오늘의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의 글을 쓰는 이 순간들이 모여 나의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 빛으로 나아간다. 그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지만, 조금은 힘겹고, 두렵지는 않지만, 조금은 불안불안하다. 오늘도 그렇게 빛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 빛의 길을 찾아가는 길에 나를 안내하는 안내자, 그 빛이 나의 길을 걸어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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