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정순임 지음 / 파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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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그래 괜찮은 인생이지

 

전창수 지음

 

 

 

우리 인생의 상처들은 가끔은 지워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상처들은 덧내고 덧내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때, 사람은 쌓아놓은 화가 폭발하여 어디론가 훌쩍 떠나던가, 그걸 못하면 병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는 인생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것과 같은 에세이다. 사람의 상처는 치유하려야 좀처럼 치유가 되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야만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왼다. 괜찮아지지 않아서, 그래서 오히려 괜찮지 않다고 외치기 시작하니, 비로소 괜찮아지기 시작하는 인생.

 

가끔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괜찮지 않은 상태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은 시작된다. 저자의 삶은 엄마의 삶이고, 사람의 삶이고, 아픔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삶이지만, 그렇게 살아감에도 자신의 마음에 있는 살아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살아감에 있어서 오늘도 기억할 수 있는 건 마음 저 너머에서 올라오는 놀라운 치유의 힘이다.

 

그 치유의 힘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에, 삶은 희망차다. 그 희망찬 오늘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 더 의미있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살아갈 수 있는 오늘이 있기에, 또 내일이 있기에, 우리는 치유를 갈망한다. 그리고, 치유 너머의 힘을 갈망한다.

 

오늘 외친다. 나는 괜찮지 않다고. 그래서 괜찮아지는 인생이라고. 내일 또 외치겠지. 괜찮지 않다고. 그래서, 나는 치유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 내일, 그리고 그날을 꿈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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