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전창수 지음

 

 

우리는 모두 다르다. 성격도 다르고, 삶도 다르고, 하는 일도 모두 다르다. 다르기에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그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르기에, 우리는 상대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고, 다르기에 서로에게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이해하면, 우리의 다른 삶이 받아들여져, 인생을 보다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는 다름에 대한 에세이다.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 때문에,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을 특별하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그냥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그 흐뭇한 마음의 어딘가에서 안에서 무언가가 솟아오른다. 그 솟아오름이 우리를 살맛나게 한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에 살아갈 수 있다. 다르지 않다면, 모든 사람이 똑같다면, 그 똑같기만 한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주 적다. 그리고, 인생들이 하나같이 재미없어서 사는 맛을 못 느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에 재미있는 삶들이 되고, 우리는 모두 다르기에 인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두 다르기에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의 세상이 되어 있다.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사는 것도 다를 뿐이지,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그저, 다를 뿐인 삶. 서로가 다를 뿐인 삶들. 그 삶들 속에서 새롭게 건져올릴 수 있는 즐거움들. 그 즐거움들이 오늘 삶의 행복이 된다. 그 행복을 위하여 오늘도 다른 삶을 바라본다. 다른 삶들이 오늘 나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그리고 오늘 그대에게 좀더 흐뭇한 미소를 짓고 바라본다. 그 바라봄의 어딘가에서 매일 웃고 있는 우리 모습이, 아주 많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