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햇살 그때

 

전창수 지음

 

 

 

한낮의 햇살을 바라본다. 내리쬐는 빛이 따스하다. 그 따스한 빛이 나의 마음에 들어온다. 편안한 숨을 내쉬는 나의 눈에 비친 풍경들. 이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빽뺵히 들어찬 아파트숲조차도 아름다워 보인다. 공원에 펼쳐진 풀들과 꽃, 아름다운 놀이기구들이 나의 눈길을 끈다. 가끔, 지나치는 사람들 사이로 엷은 미소가 스쳐가기도 한다. 이 모든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나의 잠깐의 휴식. 신선한 공기가 나를 감싸고 이렇게 내쉬는 숨들 사이로 상큼한 마음이 자라난다.

 

그렇게 바라본 나의 잠깐의 쉼. 그렇게 바라본 잠깐의 햇살. 그렇게 바라본 잠깐의 하늘. 그렇게 바라본 잠깐의 구름. 지금의 햇살이 그때가 되고 그때가 지금의 햇살이 되어, 나는 오늘도 그 삶들 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 휴식이 너무도 좋다. 오늘도 햇살은 따스하다. 내일의 구름은 그 너머로 더 밝은 햇살이 나오겠지. 그 햇살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 세상이 온통 아름다운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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