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수 작품 마지막 작품

 

 

그 모든 뒷 이야기

 

 

 

장땅이 가좌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의 세상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장땅아저씨, 그게 무슨 얘기에요?”

여기는 좋은 집이고, 좋은 세상이야

맞아요, 정말 좋아요

저기에, 이름아저씨도 있구나

, 저 사람이 이름아저씨?”

그래, 있구나

저기에 저 사람은 누구에요?”

누구?”

저기에, 안경 끼고 아주 잘 생긴 사람이요

, 저기 우리를 창조한 작가가 있구나

, 그게 누구에요?”

전창수라고

, 전창수가 우리를 창조한 사람이에요?”

그래, 아주 잘생기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지

, 그래요?”

그래

정말로 잘 생기긴 했네요

그렇지?”

!”

가좌야!”

?”

너도 잘생겼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야

, 그래요?”

그래! 뭐 할 말 없어?”

그때 이름아저씨가 하늘로 부웅 날아오더니, 가좌의 옆에 턱 떨어졌다.

아저씨, 여긴 웬일?”

장땅아저씨는 아주 잘생기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야

!”

가좌, 뭐 할 말 없나?”

장땅아저씨는 정말로 잘생기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그러자, 이름아저씨가 옆에서 흠흠거렸다.

이름아저씨도 잘생기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하늘에 구름이 많이 떠가고 있다. 셋은 하늘에 구름을 세고 있다. 쓸쓸했던 하늘이 하나둘 걷히더니, 맑은 하늘이 나타났고, 셋이 깔깔대고 웃기 시작했다.

그들이 깔깔대고 웃는 주위에 전창수가 창조했던 모든 소설 속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설 속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들자, 시 속의 모든 사람들도 모여들고, 전창수가 썼던 모든 글 속에서 등장했던 모든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모든 사람이 깔깔대고 웃기 시작했다. 세상이 행복하고, 모든 사람이, 그리고 모든 것이 행복했다. 세상에 진짜 웃음이, 세상에 진짜 행복이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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