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전창수 지음

 

때로는 많은 목사님들이 설교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예배를 보러 오신 분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교회에 갔더니,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몇 명 불러 세우더니, 신앙생활 똑바로 하라면서, 이 사람들은 지옥갈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신앙생활을 잘 하라고 부추기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고, 또한 지옥갈 지도 모른다는 고통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을까요. 또한, 처음 온 사람들이 지옥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말을 한 목사를 얼마나 무서워했을까요. 저도 그 말을 들으면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상처를 받았고, 지옥갈까봐 무서워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게 싫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그런 분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저의 신앙적 방황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목사님들이 설교 시간에 헌금을 강조하고 전도를 강조하고 예배를 강조합니다. 교회에서는 분명 이것은 중요합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에 처음 나오거나, 나온지 얼마 안 되었거나, 또한 교회를 다니더라도 그냥, 힘들어서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에게는 이 말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돈도 별로 없는데, 헌금을 내라는 말은, 돈 없으면 교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로 들리며, 자신의 신앙도 부족한데 전도를 해야 진짜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은 너무나 부담이 되며, 예배가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마음에 짐이 있는 사람은 예배 때문에 부담되어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예배를 강조하고, 헌금을 강조하고, 전도를 강조하려면, 우선 성도님들이 이미 성경을 많이 알고 있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졌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전도를 해서 교회를 데려왔는데, 데려온 사람하고는 아예 교회 직분자나 일하는 사람한테 맡겨놓고, 막상 전도를 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전도는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교회에 새로운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을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사역자와 직분자들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전도와 예배와 헌금만 강조하는 설교는 아무런 의미 없는 설교가 됩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격적 성숙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인격적 성숙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과 찬양과 기도, 그리고 다양한 독서, 그리고 다양한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수련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그저, 사람을 초청하는 것에만, 그저 사람의 수를 늘리기 위한 것에만 초점이 있는 교회는 발전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노력은 시스템과 행정 등 여러 가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또한 교회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성숙해져서, 나 자신과 가족, 내가 아는 사람뿐만 아니라, 내가 모르는 사람까지도 인생의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질 때, 진짜 교회가 탄생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다니시는 여러분. 또한, 교회에서 일하시는 여러분.

 

겉으로 보이는 외형만 큰 교회가 아니라, 진짜 마음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랬을 때, 교회는 사회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렇게 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교회가 힘이 되길 바라면서, 저의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마칩니다.

 

저의 당부의 말은, 저이 바람이었고, 저의 평소 생각이었고, 제가 교회를 다니면서 느꼈던 것들입니다. 저의 말들이 교회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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