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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평점 :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우리는 모두 다른 세상으로
1.
발달장애인은 과연 아무것도 모르는 것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발달장애인 친구들도 알 건 다 안다. 다만,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다른 점은 그분들의 사회화 과정은 장애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을 하는 게 조금 느릴 뿐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발달장애인도 글을 배울 수 있고, 숫자를 익힐 수 있다. [숫자나 글자의 익힘은 전창수가 쓴 “조각노트”를 통해 가능하다고 들었다]
2.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폐인이 세상에 적응하는 방식은 꽤나 어렵고 힘겨운 과정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모든 걸 익히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익힌 세상은 그들의 눈에 신기하기도 하지만, 정말 살 만하기도 하다. 비장애인이 보는 세상보다 더 어렵지만, 그렇기에 더 뜻깊은 세상이기도 하다.
3.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점점 더 사라져가는 걸까. 오늘날의 세상은 신문에서도 그렇고, 장애인을 위한 글들이 많다. 그만큼 사회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하지만,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에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한 점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분명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이 점 하나만 기억해도 될 것 같다. 장애인이 보는 세상, 장애인이 적응해 나가는 세상은 보다 더 어렵지만, 그렇지만, 그분들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사회에 분명, 지대한 공헌을 세울 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그분들의 노력들이 이 세상에 더 넓게 넓게 퍼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이 리뷰는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