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볼펜필기법 ▶ 전창수 지음

 

1. 볼펜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색깔의 볼펜이 있다. 나는 그 볼펜들을 바라본다. 초록색, 파랑색, 갈색,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빨간색, 그리고 검정. 그 색깔들이 나를 유혹하기 시작할 때 나는 펜을 선택한다. 이번엔 어떤 색이 좋을까?길고 긴 고민 끝에 초록색을 집어든다. 처음의 선택은 어렵지만, 그 다음부터는 선택의 고민이 술술 풀린다. 보라색, 주황색, 갈색, 파랑색을 차례로 섭렵해 나간다. 이 볼펜들이 나를 살게 한다. 골고루 조합하여 필기된 노트를 바라보는 건 생각보다 기쁜 일이다. 그 기쁜 일이 내게 있어 아주 큰 삶이 활력소가 된다.

 

 

2. 형광펜

 

노란색, 주황색,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자색. 그 형광펜들이 나를 빛나게 한다. 책이나 노트의 곳곳에 표시된 형광 빛깔. 그 형광 빛깔 덕분에 나는 살아간다. 살아가는 빛만큼 형광의 색은 효과를 발휘한다. 뭔가를 찾기 힘든 곳에 표시된 형광의 색깔들은 나를 편안하게 하기도 한다. 그렇게 형광펜의 세계로 빠져든다. 삶이 그렇게 하나의 숨결을 내게 선물한다. 형광펜의 숨결이 너무 멋지게 나의 숨결에 생명을 넣어준다.

 

 

3. 필기

 

필기를 한다는 것은 이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살아간다는 것과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필기를 해 나가다 보면, 정말 인생에 흥미를 느낀다. 다양한 색깔의 조합들은 나를 즐겁게 하고, 그것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처럼 삶도 정말 다양하겠지. 이렇게 재미있는 인생이었구나. 이렇게 놀랍도록 기적같은 삶이 있는 인생이었구나. 하는 깨달음. 그 깨달음으로 나는 오늘을 또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이 필기 덕분에 더욱 더 큰 빛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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