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는 태아들
김필우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통곡하는 태아들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1.

 

이 작품은 소설이다. 통곡하는 태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낙태는 죄라고 설파하는 그야말로 훈육의 관점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태아는 통곡하고 있다고 울부짖는 소설이고, 태아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가는 과정에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2.

 

태아가 소중하다, 내 뱃속의 아기를 죽이고 싶은 엄마가 과연 있을까? 나의 개인적 소견을 밝히자면, 그런 엄마는 없다. 다만, 살아갈 길이 막막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분명 불행한 삶을 살아갈 테니까, 그런 인생은 보고 싶지 않아서, 또한 자신이 아이를 낳고 이 아이를 돌볼 자신이 없어서, 그런 이유일 거다. 낙태가 죄인가, 아닌가를 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낙태가 죄인가 아닌가는 하나님께서 판단할 문제이고, 하나님께서 결정할 문제이다.

 

 

3.

 

엄마가 뱃속에 있는 아이들은 분명 아기들을 통곡할 것이다. 뱃속에서 엄청난 울음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그 와중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 잘못된 사랑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사랑이 낳은 잘못된 결과로 태아를 죽이는 건 엄마가 아니라, 세상이다.

 

 

4.

 

그러므로, 낙태가 죄인가 아닌가를 논하기 전에, 태아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 태아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세상이 먼저 태아를 죽이려는 엄마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구제해 내야 한다. 그들을 비난하고 욕하기 전에, 세상은 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그들이 아이를 낳아도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가질 수 있게 힘을 써야 한다. 세상이 먼저 손을 내밀 때, 낙태를 하는 엄마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점이 아닐까.

 

- 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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