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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 요리하는 시인 김명지 산문집
김명지 지음 / 목선재 / 2022년 6월
평점 :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시가 오듯이
1.
날씨 흐리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아짐, 얼마 줄까…”
환청처럼 되돌이표 노래가 들리기도 한다
불쑥 “오늘은 얼마를 주실라고? 얼마 받을까? 자 계산합시다” 웃으며 대답하는 내가 나를 울리기도 한다
아주 가끔 그리운 풍경이다
- p.45
2.
아주 가끔 그리운 풍경들이 있습니다. 그 풍경은 빛이 되어 저의 마음에 깊이 내리쬐곤 하죠. 이 책은 음식과 시가 함께 합니다. 음식을 만들다 시가 떠올라 쓴 것 같기도 해요. 그 시들이 제게 편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음식의 레시피와 함꼐하는 이 시들의 맛.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먹는 재미는 그 무엇과 비길 수가 없죠. 무엇을 먹다 보면,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듭니다. 이 책 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음식 얘기와 레시피들, 그리고 시들을 보다 보면, 느낌들이 살아나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책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음식사진들과 함께 입맛을 돋우는 시들과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의 시간 속에 푹 빠져 보았습니다.
4.
점점 더 글쓴다는 것이 힘들어지던 어느 날, 저는 글을 그만 써야 하는 생각에 이르릅니다. 그러나, 글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어느 순간 허전함이 찾아왔습니다. 글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는 제게는 너무도 허무한 일이더군요.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를 천천히 훑어 봤습니다. 비록,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 레시피들의 맛들은 마치 제가 글을 쓸 때 양념을 쳐서 쓰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양념의 맛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리뷰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글도 계속될 것입니다.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오듯이, 제가 글을 쓰면 사랑도 삶도 마음도 따라오겠지요. 그 따라옴의 시간에 저의 삶을 보내봅니다. 삶이 참 의미있게 하루하루, 또 내일도 지나갑니다. 오늘 하루 즐거웠으면, 오늘 하루 진짜로 행복했으면 됐다는 사실이 저를 마냥 기쁘게 합니다.
- 목선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