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무늬 상자 특서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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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무늬 상자나는 이런 식으로 아주 이기적인 사람

 

 

1.

 

이 책은 소설이다. 붉은 무늬 상자라는 상징성 속에 담겨진 학교 폭력을 주제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누군가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2.

 

상처받은 아이의 내면을 다룬 이 책에서, 학교 폭력의 어떤 이유들이 심각학게 다가온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의 지점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학교폭력.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그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는다. 그리고 학교폭력의 가해학생 역시, 상처에 대한 피해자다. 상처받은 마음의 어딘가에서 폭력 성향이 나와,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3.

 

붉은 무늬 상자의 그 집에는 치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들거리듯 조금씩 상처에서 빠져나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붉은 무늬 상자란 소설이 그 치유를 담당하고자 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느낌의 어딘가에 삶의 흐느낌이 느껴진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도 모두 상처받은 이들이다. 이들에게 다가가가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지점에 있는 어떤 것들이 나를 갈등하게 한다. 모두에게 다가서기 위한 해결방안은 어떻게 될까.

 

 

4.

 

내게 상처 준 이들을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결코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용서할 수 없을지언정, 그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 나의 로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행복해져야 세상에 가해자들이 없어져서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 아닌가. 결국 나에게 피해를 준 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바람이 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식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다. 모두가 잘 되기를 바람으로서 나의 삶에 아주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 그래서 내게는 희생정신이란 게 없다. 나는 나름대로 아주아주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다. 붉은 무늬 상자의 주인공도 이런 식으로 아주아주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길 바라본다.

 

- 특별한서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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