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 간호사들이 말하는 코로나 시대의 호스피스 병동
권신영 지음 / 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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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가 종식되었다. 종식 같지 않은 종식이지만, 코로나는 이제 일상의 감기나 독감과 다를 바 없이 되었으므로, 종식은 맞는 듯 하다. 이제는 코로나를 치료하려면 약을 사서 먹으면 되니, 굳이 코로나상황을 심각하다고 할 순 없을 듯 하다.

 

여기, 호스피스 병동들이 있다. 그들은 코로나시대에 감염병환자를 돌보느라 휴업상태였다. 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고 동참했다. 그래서, 우리의 코로나는 일찍 종식되었는지도 모른다.

 

 

2.

 

슬프고 어두운 곳이 아니며, 이곳을 택한 환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야기하고, 인생의 전반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격려하며, 함꼐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p.25

 

호스피스 병동에 대한 오해는 그들이 슬프고 어두울 것이라는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은 임종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죽음은 축복이다. 이 세상 모든 짐을 내려놓을 있는 축복의 길. 우리의 인생이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반추할 줄 알아야 하며, 그렇게 해서 생긴 의미들을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도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후회되는 일도 있을 것이고, 기쁜 일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너무도 즐겁고 행복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얘기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고, 때로는 너무도 힘들어서 그날을 돌아보면, 여전히 힘든 감정에 내 자신을 내맡겨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든 것들을 온전히 쏟아내다 보면, 죽음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주고, 죽음으로 향해가는 결코 어렵거나 무섭지 않을 것이다.

 

 

3.

 

이 책은 호스피스 병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호스피스 병동은 어떤 곳인가,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와의 대담을 실었다. 이제, 코로나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복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나도 언젠가 죽음이 올 것이다. 그 죽음의 때에 그때가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내 인생 정말 의미있었다고, 내가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날이 오리라. 그날을 위해 오늘 조금 더 힘쓰는 내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웃음을 웃고 싶다.

 

- 클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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