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해
황인규 지음 / 인디페이퍼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1. 어떤 곳에 고립된 일행, 그들의 지나친 운명은 어띠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2. 아들 존을 항해에 데려가려는 아버지의 상황이 못마땅한 엄마. 그 엄마를 뒤로 항해는 존의 항해는 시작된다.

 

3. 존은 항해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그들의 디스커버리호. 그것은 어느 순간에 존재할까? 존은 자신이 선택된 데 대해서 몹시도 기쁘다.

 

4. 문득 드는 의문 하나.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려 한다는 것 무언가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 그것은 욕심인 걸까, 아니면 너무도 자연스런 일상의 한 장면인 걸까.

 

5. 어찌되었든, 가다가 존 일행은 여름의 추위에 귀항을 결정한다. 몇 번의 항해 끝에 맞이한 것은 반란과 처절한 죽음들.

 

6. 이 소설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이야기라고 본다면, 그것은 어쩌면 크나큰 착각일지도 모른다. 선장의 욕심에 무너져가는 한 사회, 항해의 사회. 그 사회는 지금의 우리 사회처럼, 무서운 일이 될 지도 모른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그 모음들이 점점 더 무서운 일이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점점 더 심해져갈 때, 어쩌면 세상은 자꾸만 살기 안 좋은 곳으로 변해가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 살아감의 순간들은 너무도 처절하고 슬프다.

 

7. 마지막 항해는 그래서 마지막 항해다. 앞에서 던졌던 의문, 인간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 자연을 아는 것은 과연 정말 필요한 일인 걸까? 무엇 때문에 호기심을 가져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게 되는 걸까. 단순한 호기심이 욕망이 되고, 그 욕망이 권력이 되고, 그 권력이 독재가 되고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핍박에 시달리게 될까.

 

8. 마지막 항해를 보면서 떠오른 질문들의 끝에는 불행한 삶이 있었다. 그 삶의 끝에는 회복되지 않는 슬픔이 있었다. 그 슬픔은 대체 어디서부터 회복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씁쓸해지는 날이다. 그 잠시가 아주 큰 잠시였다는 사실은 뒤로 감추고 싶을 뿐.

 

 

- 인디페이퍼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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