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병원에 놀러간다 - 편견을 깨고 문턱은 낮추는 원무과 직원의 단단한 목소리
원광훈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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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니? 정신병원에 놀러가게? 하는 생각을 하는 즈음, 떠오르는 어떤 기억들은 나를 미치게 할 때가 있다. 다르게 또 생각을 해보면, 정신병원에 놀러갈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이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정신병원에 관한 이야기다. 정신병원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것이 다, 라고 한다면, 어쩌면, 그것은 책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지도 모른다. 편견의 어느 시점에선, 때론 기하학적인 어떤 변형에 의해 모든 것이 바뀌어서, 편견을 버리게 되고, 비로소 모든 것이 되기도 한다.

 

정신병원의 편견과 오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딪힐 때 즈음 알게 되는 사실들. 정신병원에 놀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즈음, 우리 중에 누군가 갖고 있을지 모를 증상들은 어느 누구나 겪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또 알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정신병원도 우리가 잘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알게 된다. 그 사실의 어느 너머에 진실 너머 있는 궁극적 진실이 존재한다는 사실. 각종 오해와 편견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려는 현실도 존재하고, 그 사실의 저편 너머에 <나는 정신병원에 놀러간다>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우리의 삶도, 정신병원에 있던 삶도 어느 순간 우리의 모든 인생 너머로 그리고 우리의 기쁨 너머로 향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를 너에게로 너를 우리에게로 우리를 너희에게로 이동, 그리고 이해시킨다는 사실로 나를 감동시킨다는 그 사실이.

 

 

[이 리뷰는 이담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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