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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당신은 소설 쓴다
월터 모슬리 지음, 이은정 옮김 / 더고북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올해 당신은 소설 쓴다 / 윌터 모슬리]
내년엔 완성 가능하겄다!
- 2020년 8월 9일 작성
1.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완성하고 퇴고하는 소설도 있고, 한참 새로 쓰는 소설도 있죠. 단편도 있고, 장편도 있습니다만, 장편은 완성한 것이 없습니다. 단편은 완성한 게 꽤 되지요. 이것들 모두 퇴고해야 할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설을 쓰는 것은 힘겹습니다.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쉽지 않아 매일 쓰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또한 어떻게 소설을 전개해야 갈지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소설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올해는 장편 소설을 하나 완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습니다. 꼭 올해 마무리 짓지는 못하더라도 1년 안에 장편 하나를 완성하고 싶지요.
이 책을 보려고 할 때, 나는 이렇게 나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그런데 소설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써질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매일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올해 당신은 소설 쓴다』와 같은 길잡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을까?
2.
매일 글을 써야만이 무의식의 공간에 도달할 수 있다. 꼭 새 글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이미 쓴 글을 고치거나 다시 읽어봐도 되고, 그저 페이지를 앞뒤로 오가며 훑어보기만 해도 된다. 그렇게만 해도 당신이 쓰는 이야기의 꿈으로 돌아갈 수 있다.
- p.15
사실, 소설을 쓰기를 갈망하면서 매일 쓰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지만, 매일 써야만 하는 의무를 가진다면, 조금은 쉽게 지치게 된다. 쓰는 대신, 퇴고를 하거나, 훑어보기만 하는 것 정도는 컨디션이 아주 안 좋은 어떤 날이라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계속 나의 글을 다듬어가는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것을 이제는 알았으니, 매일 쓴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매일매일 나의 글을 다듬어가기로.
3.
당신이 하는 이야기, 당신이 그리는 주인공 모두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다. 소설을 사실적으로 쓰고 싶다면 당신을 제한하는 그 선을 넘어서야 한다. 평소라면 절대 입 밖에 내지 않을 말과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p.19
사실, 소설을 쓰면서 부딪치게 되는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이 틀에 박혀 있을 때다. 그 틀을 벗어나는 걸 허용하지 않았을 때, 내가 쓰는 소설 속의 인물은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선을 넘어서야 한다는, 이 얘기나 나왔을 때, 비로소 나는 내가 쓰는 소설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유레카.
4.
이 책은 이렇게 소설쓰기의 준비 자세를 이야기한다. 기본적으로,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3인칭으로 쓸 것, 은유와 직유를 적절히 사용하기, 직관적으로 쓰면서 내용을 전개해 나갈 것인가, 구조적으로 전체 구조를 설계해놓고 내용을 전개해나갈 것인가의 선택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해나가면 된다는 이야기. 이런 기본적인 소설쓰기의 자세에 대해 들으면서 나는, 아, 내 스타일을 찾아가면 되겠구나, 기존의 작법책에 얽매일 이유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설쓰기는 내가 내 스스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신체 반응이나 일상의 모습을 통해 표현할 때 독자는 스토리에 더 깊이 반응한다. 물론 정보를 담은 간단한 문장으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느낌, 인상, 인식 등을 전달할 때마다 평이하게 기술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 p.57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이렇게 할 때 효과적이라는! 또 한번, 유레카!
5.
초고를 썼으면 퇴고를 해야 하는데, 나는 여태껏 자료조사를 무조건 미리 해야 하는 걸로만 알고 있었다. 저자는 자료조사를 마지막 초고를 끝낼 즈음에 한다고 한다.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일단, 써 놓은 다음에 나중에 자료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 처음의 자료조사는 소재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만 써도 좋을 것 같다. 자료조사를 하다가, 소설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 사실은 너무 많았다는 고백을.
초고작업은 계속된다.
이제부터 힘든 작업이 시작된다. 당신은 아이디어, 인물, 챕터, 문단, 문장, 마지막으로 어휘까지 여러 수준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며 책을 검토해야 한다. - p119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말!
여기에서 말하는 기준은 딱 하나다. 소설에 영혼이 담겨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표현이 서툴고 엉망일지라도 독자에게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가? - p.121
올해 안에 소설을 쓰지 못하더라도, 1년 안에 소설 하나를 완성하는 걸 목표로 소설을 써 보려 한다. 매일 쓰기가 기본인데, 나는 얼마 전까지 계속 쓰다가 또 한동안 소설쓰기를 놓고 있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서, 그냥 놓았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 생각이 나든, 안 나든, 일단 책상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정말 생각이 안 날 때는 일단 쓴 것을 검토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무조건 내 글에 애정을 갖고 매일 연애를 하듯 내 글을 대해야겠다.
나, 올해 말고, 내년엔 소설 완성할 수 있겠다! 정말로? 정말로 가능하겠다!
- 2021년 나는 실제로 장편소설을 하나 썼다....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