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오래도록 차창 밖 바라보면

내게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

끊임없이 불어오지만

너만은 그런 바람, 아니기를 바라.

 

이득 없는 싸움들

수시로 저 밤을 밝히고

잠시 스쳐가는 질투의 화신

매일 밤 내게 불 지르지만

네게는 차마, 그럴 수 없어

 

흐르는 계곡처럼 잔잔하고

도시 둘러싼 산맥처럼 포근하고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처럼

부드러운 내가 되어

 

너를 쉬어가게 하고 싶어

네가 편히 쉴 수 있는 가슴이 되어

 

그렇게 너를 안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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