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 귄

 

 

뒤로 막은

거대한 얼음덩이

앞은 출렁이는

푸르름

 

끝내

 

녹지 않는

바닥 위에 존재한

나의 일상(日常)

 

문득

 

흔들리는 몸짓에

동무들 지나가고

 

하늘을 우러르는

나의 일독(一讀)

 

조금

조금

나아가는

나의 걸음은

 

뒤뚱

이기만 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