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 귄
뒤로 막은
거대한 얼음덩이
앞은 출렁이는
푸르름
끝내
녹지 않는
바닥 위에 존재한
나의 일상(日常)
문득
흔들리는 몸짓에
동무들 지나가고
하늘을 우러르는
나의 일독(一讀)
조금
나아가는
나의 걸음은
뒤뚱
이기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