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꾸만 굵어지는 빗방울에 대해서 썼다
해가 지도록
낭송할 詩를 찾지 못해
새벽을 찾아 나는 헤맨다
모모 박사가
나는 詩가 아니므로
<별 세 개가 보였고
창문 밖으론
까치들이 떼지어 날았다>
같은 詩를 써보라고
고개 끄덕이며 눈인사를 했다
새벽을 찾아 갔지만
<별 세 개는 보이지 않았고
창문 밖으론
까치들도 떼지어 날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쓰는 詩는
지나치게 감상적이 될 거라며
눈웃음 가득 머금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모모박사가 말했다, 나는
자꾸만 굵어지는 빗방울에 대해서 썼다
그러자 자꾸
눈물이 내리기 시작했고
나의 쏟아지는 눈물을 바라보는
이맛살 찌푸린 모모박사의 얼굴에서
밤하늘에 없었던 <세 개의 별>과
그 위를 <떼지어 날아가는 까치들>이
자꾸만 굵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