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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아닌 그가 나가 되어
10년만에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이자에 이자를 쳐서 갚겠다더니
연락두절.
나는 받으려 하지 않았고, 재촉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말없이 눈물을 흘리다
내게 말했다.
“정말 이자에 이자를 쳤어요. 얼른 불러요. 계좌번호.”
2. 그가 아닌 내가 그가 되어
통장에 찍힌 이자를 보고 놀란 나는
그에게 전화해 물었다.
“이게 뭐야?”
그는 말없이 울기만 했다.
나는 그의 울음 이유를 모른다.
3. 슬픔이 기쁨이 된 그도 나도
나는 그가 되었고, 그는 내가 되었다.
나는 울었고, 그도 울었다.
돈은 속으로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도 나도 몰랐다.
나는 여전히 그의 울음 이유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