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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4분 33초 -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평점 :
1.
이기동은 수학문제의 공식을 외워서 그대로 풀 줄 아는 아이다. 그 해답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모른다. 그저, 풀이방법을 외울 뿐이다. 그의 수학점수는 70점, 그런데도 이기동의 어머니는 그가 의대에 갈 거라 믿는다.
이기동이 대학에 떨어졌을 때, 엄마는 재수하기를 원했고, 이기동은 알바를 구했고 어머니의잔소리는 덤이다.
이기동은 학원을 다니기로 한다. 그러나 이기동은 공부보다는 소설책 읽는 데 더 관심이 있다. 학원에서 이기동은 일등과 최장기수를 만난다. 최장기수는 누나다. 누나랑 친하다. 최장기수는 일등이 부담스럽다고 어울리지 않는다. 최장기수는 이기동과만 친하다.
재수학원을 그만두고, 최장기수는 공무원 학원에 등록한다. 최장기수는 공무원이 되었고, 이기동은 소설로 등단했다. 둘은 결혼을 하기로 한다. 기동은 최장기수의 뒷바라지로 소설을 열심히 쓰지만, 몇 년째 책 한권 내지 못했다.
일등은 고시포기, 그러나 잘 나간다. 최장기수는 공무원이 되고, 일등이었던 일등은 고시 포기 인생은 참 아이러니다.
이기동은 결국 소설을 계속 쓰지 못했고, 어머니의 김밥집에서 라면을 말고 있다. 그 김밥징에서 이기동은 어떤 할아버지가 김밥 값 대신 건네준 금강경을 통해 존 케이지를 만나고 ᅟᅵᆼㄴ생이 달라진다.
존 케이지는 이 소설 전반에 걸쳐 음율감을 주면서, 묘한 어울림을 주는 사람이다.
이 와중에 이기동과 최장기수와의 사이는 점점 벌어진다.
2.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 인생을. 이기동도 자신의 운명을 알 수 없었다. 이기동이 모두 변했다고 느꼈듯이, 사람은 누구나 변해 간다. 그러나, 그 변화를 자신은 느낄 수 없다. 자신만은 빼고 모두가 변해가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제 6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묘한 어울림을 통해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다. 다소 지루한 느낌도 많아서 읽기 조금 힘들었다. 툭툭 끊어지는 묘사가 많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이기동과 최장기수, 그리고 이기동의 가족과의 절묘한 어울림을 통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나도 내 인생,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겠지. 어떤 인생이든, 잘 나가지 못해도, 나름 잘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충분히, 되었다. 이기동은 제 인생을 제대로 찾은 걸까. 그것은 약간의 의문이 있지만, 의문을 갖고 갖다 보면, 결국 답은 보이겠지. 그런 날을 위해, 오늘도 살짝 윙크!
- 은행나무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