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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이청안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6월
평점 :
1.
우리는 많은 순간, 사랑 때문에 또 때로는 사람 때문에 아프다. 우리나느 아프기 때문에, 그 아픔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승화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노력을 기울이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아프기 때문에,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2.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사랑과 사람에 관한 에세이다. 이 에세이를 읽다 보면, 아픈 순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그 아픈 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아픈 순간을 위로해주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이 에세이는 그만큼 편안하고, 또 때로는 아름답기도 하다.
율마를 살리기 위해서 엄마에게 보내야 했던 저자의 선택, 군대 말년에 시간에 좀처럼 안 간다며 면회를 와 달라고 했던 동생을 보며 군대간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저자의 마음, 스쿼시를 하다가 손목에 힘을 빼야 한다는 코치의 말씀에 손목에 힘을 뺴려고 노력하다가 더 힘이 들어 앓아누운 후 깨닫게 되는 저자의 생각.
힘을 빼고, 끝까지 보고, 제대로 쌓아나가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내가 너무 힘을 주지 않았는지. 끝까지 보지도 않고 서툰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제대로 고조시키면서 쌓아 올려 나간 것이 맞는지. - p.73
그렇다. 힘을 빼고 끝까지 나아가자. 많은 순간순간들이 힘을 너무 주어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다. 인생에서 힘을 빼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걸까. 힘을 조금 빼어서 긴장도 조금은 완화시키고, 슬픔도 기쁨도 적당히 선을 그어가면서 적절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많은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3.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 p.128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안았다』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는 이별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2부 바람이 불지 않는 이별이란 없었다, 에서는 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3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 에서는 삶의 희락에 관해 이야기한다. 물론, 이렇게 정리한 것은 전체적인 총평이지, 모든 챕터들이 다 그렇게 쓰여졌다는 야그는 아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직장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안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은 책을 읽는 재미와 편안함을 더해준다.
4.
새가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또 평화로워서 삽입해보았다. 정말, 우리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이 그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까. 특히, 이 새가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내 마음은 조금 더 평온해졌다.
5.
-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아니야 결과가 좋지 않아도 돼.
열심히 해!
+ 아니야, 뭐든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걸 해.
좌절하지 마!
+아니야. 최선을 다했다면 가끔은 좌절하는 게 당연해.
다시 일어사야 해!
+당장 일어나지 않아도 돼. 조금 쉬어가도 돼.
하지만 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금 해. 하려고 해봐. 그게 뭐든 너의 삶이 채워질 수 있다면! 응원할게.
p.243
응원한다. 나의 삶도 이 글을 보는 그대와 당신의 삶도. 언젠가 이루어질 우리의 축복도. 모두 응원의 끝에서 편안한 삶,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길. 또한, 희망찬 하루하루가 되기를. 우리 모두의 축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레몬북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