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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파헤치기 프로젝트 -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9가지 기술
마크 & 엔젤 체르노프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1월
평점 :
홍씨는 지독한 우울에 시달리던 어느 날,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인생 파헻피기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신다의 임의대로 재구성하였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1.
날은 맑았다. 토요일 아침, 조금은 여유있는 발걸음. 전철에 몸을 실은 홍씨. 조금은 기대되고 흥분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 그에게 누군가의 말이 귓가에 들렸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삶을 진전시킬 수 있었던 건 올바른 마음가짐 덕분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잔혹한 경험을 처음 마주하게 되면 머릿속에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요동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그런 감정적 불안 때문에 부정적인 상태에 있다는 걸 깨닫는 방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 가능한 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p.23 약간 윤색을 가한 글-이하 모든 글 윤색)
홍씨의 마음이 그 말이 들리는 쪽에 가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큰 비결은 여러분이 겪는 대부분의 걱정과 좌절, 실망감, 스트레스가 모두 자기가 만들어낸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며의 감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빨리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대처하는 방식이 안정적인 삶과 힘든 삶을 가르는 차별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P.25)
점점 그 말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홍씨는 그 말에 관심이 가면서도 가까이 다가오는 그 말소리에 다소 긴장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말소리가 홍씨의 눈앞에서 멈춰섰다. "행복을 아십니까?" 홍씨의 코앞에 바짝 들이대고 물어봤지만, 홍씨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여러 가지 사소한 부분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고 힘든 일을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언젠가 예상 이상으로 힘든 날이 닥쳐왔을 때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P.33)
홍씨의 앞에서 가지 않는 그 말소리에 홍씨는 어쩔 줄 몰랐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저의 말소리를 피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당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영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그제서야, 홍씨는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홍씨는 그제서야 전철을 둘러보았다.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대신, 지하철의 한쪽 칸에는 남겨진 문구만이 홍씨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었다.
우주는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 주지 못한다.
자기가 직접 해야 한다. (P.38)
2.
강연장은 사람들이 이미 꽉차 있었다. 이렇게 인기있는 강의인 줄은 미처 몰랐다. 300명은 족히 들어갈 듯한 강연장에선 접수를 받는 안내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장을 설명하면서 책자를 나눠주고 있었다. 홍씨도 그 책자를 받으러 줄을 섰다. 그런데, 그 책자를 그냥 나눠주는 것이 아닌 듯 싶었다. 뭔가를 적고 있는는 것 같은데, 그것이 뭔지 홍씨는 궁금했다. "홍씨는 편안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괜찮을 것 같아 잠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홍씨는 스스로에게 긴장을 풀고 꿈꿀 시간을 허용했다. 그렇게만 했는데도, 홍씨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마구 떠오르는 것 같아" (p.59) 미친 듯 적기 시작했다. '출발이 좋네' 홍씨는 생각하며, 책자를 나눠주는 안내직원에게로 향했다.
종이에 여러분이 매일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을 최소 다섯 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긍정적인 의식일 수도 있고 부정적인 의식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삶 속에서 이런 의식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그게 여러분에게 행복을 보태주는지 아니면 앗아가는지 숙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이 의식들을 하나하나 평가해 보세요! (p.68)
홍씨는 직원의 지시에 맞추어 자신의 의식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의식'이 뭘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신문을 보고 책을 보고, 복잡한 전철을 타고 가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의식들을 무엇인가.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하루를 능동적으로 살아가려면 기상 뒤 한 시간을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고, 최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일상은 통제력을 갖고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좀 더 주변에 유념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p.64)
홍씨는 나눠준 책자에 새겨저 있는 이 문구에 눈이 머물렀다. 기상 뒤 한 시간. 그렇지. 기상 뒤 한시간이 중요하지. 홍씨는 그 의식의 흐름을 적어보니, 자신이 정말 하루의 시작을 부정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오늘 강의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구나. 강연의 시작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사람들의 발걺음도 차츰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 강연장은 자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홍씨는 빈 의자에 자신의 몸을 걸쳤다.
3.
자신의 분주한 모습을 자세히 살펴봤을 때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건, 할 필요가 없는 무작위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많이 낭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의무가 여러분의 삶을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활동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일과 의무를 최대한 많이 없애고 새로 발생하는 일들은 거절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되찾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시간을 할당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p.80)
열정적인 강의에 홍씨는 빠져들어 갔다. 홍씨는 의자의 책받침대에 노트를 바디고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 볼펜을 집어들었다. 미처 볼펜 준비할 생각을 못해서, 옆에 사람에게 볼펜 하나만 빌려달라 했더니, 홍씨에게 가져도 된다며 파란 볼펜을 내밀었던 것이다. 홍씨는 강의내용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1. 당신의 유일한 현실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2. 부정적인 생각은 당신이 그걸 믿지 않는 한 해롭지 않다.
3. 분노는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
4. 모든 건 두 번 창조된다. 처음에는 마음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 PP.89~90
살면서 이렇게 필기를 열심히 한 적이 있었던가. 학창시절 이후, 이렇게 열심히 필기를 해보긴 처음이다. 다소 팔이 아픈 감도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필기하면서 강의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4.
여러분이 아무리 노력하고 또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변명을 늘어놓든 상관없이, 어떤 사람은 여러분이 살면서 소주하게 여기는 것이나 여러분이 되고 싶은 인물 유형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여러분의 가치관과 요구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계속 증명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을 합쳐서 평균을 낸 사람입니다. 그러니 최고의 자신이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나 의견은 기꺼이 놓아버리거나 하다못해 일시적으로라도 멀리 해야 합니다. (P.100)
홍씨는 잠시 멈칫했다. 그동안 자신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힘들어했던가. 관계를 놓아버리라고?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나, 엇갈린 인간관계 때문에 홍씨는 자신이 힘들어한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래, 놓아버릴 건 놓아버리자. 억지로 매달리지 말자. 홍씨는 조금은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중요한 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걸 습관화해야 합니다. 옳은 일을 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습관을 실행에 옮기려면,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때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정리해서 목록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P.141)
홍씨는 비로소 신념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신념은 너무 거창해서 그 자신과는 맞지 않는 거라고, 그래서 신념 따위 갖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신념을 갖으면 삶이 힘들어질 거라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가치관을 세우고 신념을 세우는 일은 올바르게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그 길이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는 걸 홍씨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실 살아간다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행복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가끔씩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실수와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들을 걱정합시다. 안전한 쾌적 지대에 머무는 걸 선택함으로써 여러분이 살지 않게 된 삶과 포기한 기회를 걱정합시다. 일이 잘못되어도 견뎌내고 실수를 저질러도 그걸 만회한 뒤 가장 강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다. 그게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 원하는 것입니다. (p.202)
5.
강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홍씨는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제 명쾌하게 알 것 같았다. 지독한 우울에 시달렸던 아침의 기운이 강의의 기운에 녹아들어 서서히 기력이란 게 솟아나고 있었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기분은 절대 느끼지 못할 것이고, 그 어떤 순간도 결코 완벽하게 유리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면서 힘든 일들을 서서히 처리해가야 합니다. 만약 이 일이 쉽고 편하다면 누구나 지고의 행복을 누리고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내면의 감정 충돌도 없을 것입니다. 고통도 없도 실현되지 않은 꿈도 없습니다.
살면서 행복을 얻으려면 힘든 일들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 아닌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자신을 회복시키고 앞으로 데리고 가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런 사람이었깅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변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걸 다른 어떤 것보다 더 간절하게 원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그리고 앞으로 매일같이, 여러분이 원하는 결고와 누릴 자격이 있는 행복을 뒷받침하는 일들을 시작해야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여러분의 손닿는 범위 안에 있습니다. (pp.287~288)
홍씨는 간절하게 원하는 것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간절함에 자신믜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로 했다. 어쩌면, 홍씨의 인생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불끈불근 솟아오르는 희망의 감정이 홍씨의 마음을 휘감았다. 홍씨의 인생프로젝트는 이제 시작되었다. 홍씨는 자신의 앞길에 모인 다양한 방애물을 뛰언넘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 길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홍씨의 마음에 생겼고, 지독한 우울이 더 이상은 홍씨를 괴롭히지 않을 거란 확신도 들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거리 곳곳을 밝히는 밤의 불빛들이 홍씨의 마음을 또다른 마음으로 들뜨게 했다. 홍씨는 만반의 웃음을 띄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제 비로소 진짜 삶을 즐길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홍씨의 마음에 가득 차 있었다. 바람이 불지 않는 홍씨의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