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 그때 그 시절... 노래와 함께 걷는 서울의 추억 서울의 풍경들
이영미 지음 / 예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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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흥얼흥얼 부르게 만든다. 서울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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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탐닉 - 북촌 10년 지킴이 옥선희가 깐깐하게 쓴 북촌 이야기
옥선희 지음 / 푸르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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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을 산책하며 삶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다. 학생들과 함꼐 북촌을 탐방하기 전에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정독도서관,약국,병원까지도 가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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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진로설계 - 부모가 먼저 세상을 읽어라
오호영 지음 / 한바탕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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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이나 진로 교육과 관련된 책은 부모가 좋아하는 책이다. 내 아이가 이런 책을 읽고 이런 책을 쓰는사람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언론매체, 미디어 매체에 현혹되어 도대체 책의 즐거움을 모르고늘 부모와 공부를 두고 분쟁을 벌인다. 

이 책은 정말 제목이 멋있어서 골랐는데 내용이 정말 충실하다. 

저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인 오호영이라는 분이다. 다양한 연구결과의 박학다식한 정보, 미래를 꿰뚫는 혜안으로 글을 쓰고 있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회 변화 10대 트렌드와 유망 직업을 영역별로 정리했고, 입학사정관제 관련 준비사항, 대학이 아니라 진로, 전공의 중요성, 진로 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 등도 소개하고 있다. 

비전이나 목표지향적인삶을 살라고 강요하는 책을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이 책은 "직업선택의 기준은 행복이다"라고 말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하는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설 즈음에 행복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행복의 비밀코드는 "가진 것/원하는 것"이란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지 않고 많이 가지려고 한다.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만큼만 가지면 행복하다. 행복해 보이려고 사는 삶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멋진 일을 찾아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진로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아들에게도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10대 유망직종을 짚어보면 중국관련 직종(관광, 물류산업), 나라밖일자리(영어,해외직업전문학교), 바다, 녹색성장(태양광설비시스템 개발자,환경오염방지전문가,기상예측연구원,기상컨설턴트,피부과 등의료종사자), 과학기술(우주과학자,우주엔지니어,천체물리학자,로못연구원), 실버산업관련직종(사회복지,노인복지,안전관리,건강관리,의료,컴퓨터 회계),다문화 관련,놀이문화(바리스타,소믈리에,요리연출가,스포츠 에이전트),인문학 관련 콘텐츠 산업(게임 크리에이터,게임기획자,테마여행기획자) 등등이다. 

지금의 인기 직종은 10년, 20년 후에는 없어질 수도 있다. 의사나 변호사 교사, 공무원만을 강요하는 답답한 부모가 되지 않아야겠다.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자녀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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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읍내 - 제1회 고루살이문학상 수상작
최용탁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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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즐거운 읍내이지만 전혀 즐겁지 않은 내용이다. 

명절특집으로 나오는 드라마처럼 부모의 죽음을 앞두고 부모의 유산을 두고 형제가 싸움을 벌인다. 내가 더 가질거야. 넌 뭘했다고 그래. 이런식의 난투극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구역질이 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정신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어떤 욕심꾸러기들이 현실에 너무 많다. 

이 소설에서는 긍정적인 인물을 찾을 수가 없다.  

형의 상속분까지 모두 빼앗아 부자가 된 주인공 조백술은 아내가 치매에 걸렸는데 몇 달 버티가다 요양원에 보내고는 아쉬움보다는 시원함이 더 크다. 그리고 조백술의 첩으로 나오는 박말순(봉선댁)은 도무지 아무 생각이 없다. 시대의 흐름에, 주어진 인생에 그냥 습자기처럼 스며들면 산다. 아버지에게는 매맞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는 동네 유부남에게 농락당하고, 도망가다시피 충청도 신오복에게 시집와서도 노예처럼 일한다. 그리고 다시 조백술의 후처가 되어 버리는 삶이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주체적인 선택이란 것이 없어서 답답하다. 

조백술의 아들, 딸들은 모두 돈에 눈이 충혈된 하이에나들로 나온다. 형제간의 우애나 사랑, 함꼐함을 찾을 수 없이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린다. 

약간 긍정적인 인물을 찾자면 필재의 큰 아들 진구와 처 미영정도이다.농촌에서 새로운 영농법들을 연구하고 농촌을 살리는 운동에 힘쓴다. 그리고 미영은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모신다. 

술과 돈과 본능에만 집착하는 안타까운 인간군이 사는 곳이 읍내리이다. 이런 농촌의 모습은 전혀 즐겁지 않다.  

오늘 아침 뉴스에도 이런 사건을 본 것 같다. 농한기 겨울철에는 농촌에서 가정집이나 회관등에서 상습도박으로 걸려드는 경우가 4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일년동안 농사지은 수매액이나 밭농사한 돈를 겨울에 도박으로 날린다는 것이었다. 판돈이 1000만원대가 넘는다고, 신사임당 5만원 권이 수북히 쌓인 화면이 한참 나왔었다. 구제역이다 조류독감이다 시끌시끌해서 설 경기가 더 안좋다고 하는데 어찌하면 좋은가?  우리의 농촌말이다.  

이 소설을 읽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이다. 중국산에 치이고, 전염병에 치이고, 신도시 개발에 치이고 농촌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이 작품은 그런 화두를 충분히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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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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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드라마에 나오는 대기업, 재벌들의 이야기는 그냥 남의 이야기였다. 왜 저렇게 돈을 가지고 싸울까? 또는 그냥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서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었다.

별로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같은 내용인데 소설로 읽고 나니 화가 난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던 허울 좋은 문화 사업이나 기부나 사회적 환원 등등은 모두가 가식이었고 탈법 및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얇은 수완일 뿐이었다 

얼마나 많은 돈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흘러가는지 대충 맥이 잡힌다. 

일광기업이라는 대기업을 놓고 그 속에서 정말들 열심히 살아가는 회장이며, 박재우, 강기준, 윤성훈 등등의 사람들의 행태를 볼 수 있다.  

회사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나 고마움은 전혀 없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회장의 모습도 깜짝 놀랐다. 자기 혼자만 잘 살겠다고 '구구팔팔이삼사(아흔아홉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만 앓고 떠난다)'라는 구호를 외치지 않나, 일본의 어느 회장이 썼다는 젊은 여자의 기를 받는 목욕탕을 생각하는 장면도 기가 찼다. 또한 노조에 대해서 회사를 엎어먹자는 불한당 패거리라고 생각하고 회사의 모든 것이 내 것이고, 그 누구도 내 재산에 손끝 하나 댈 수 없다는 오만함은 정말 치가 떨릴 정도이다.  

그 밑에서 회장을 보좌하는 사람들의 분당, 파당, 아부, 아첨도 볼 만하다. 어찌나 열심히들 일을 하는지 안쓰러운 정도이다. 공무원을 찾아가 로비하고, 술자리에서 로비하고, 뛰어난 기획으로 탈법을 조장하고, 회장을 설득시킨다. 그리고 어떠한 일도 모두 돈으로 해결한다. 신문의 기사나 대학의 임용도 모두 돈으로 해결이 된다.대기업이 광고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사도 입바른 소리를 하지 못한다. 대기업에게 잘못 보이면 광고를 내지 않으니 기업에게 유리하도록 기사를 실는다. 대학도 대기업이 후원을 받지 못하면 안되기 떄문에 대기업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교수는 기업이 대학을 압박하여 맘대로 그 임용권을 박탈할 수 있다.

이에 대항하는 시민단체의 모습은 정말로 개미처럼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강해진다.

돈 앞에서 인간이란 허약하기 짝이 없는 군상이지요. 고깃덩어리를 본 굶주린 하이에나 떼라고 해야 할 겁니다. 돈에 팔려 동료들을 배신하며 거짓증언을 한 사람도 나쁘지만, 더 나쁜 건 거금을 미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유혹해 그런 것을 시킨 자들이지오(367쪽)

1,2억 정도는 우스워서 증거인에게 돈을 주고 매수해서 재판을 뒤엎고 승소를 얻고 그나마 약소한 재판 결과에 대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이 컸고,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국민경제에 더 이상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금방 풀려나는 솜방망이 처벌밖에는 내려지지 않는다.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다. 

하지만 우리의 영웅 허민 교수와 변호사 전인욱은 시민단체 경제 민주화 실천연대를 통해 계속 법적 고발과 법적 투쟁을 한다.감시, 감독하며 시민의 이익을 위해 싸운다.이러한 시민단체가 많을수록 사회가 깨끗해지고 정의로워지고 민주적이 되는 것이다. 계속 말하고 계속 시정을 요구하고 법적으로 투쟁한다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일지라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올 여름에 한 연수에서 조정래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어찌나 강경하고 거침이 없던지 그 말씀하시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의 독설이 마치 욕쟁이 할머니에게 욕을 듣는 것처럼 부끄러워지면서 속이 시원해졌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을 준다. 독자들에게 너희들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렇게 썩어 문들어진 사회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지 않느냐? 화두를 던지고 있다. 

대기업의 비리, 부정부패, 비자금 등에 대해 생각할 때 꼭 같이 읽고 함께 이야기 해 볼 만한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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