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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소년을 사랑한 공주 - 인권 그림 동화
폴 티에스 글, 크리스토프 메를랭 그림, 양진희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7년 9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필독도서라서 구입하게 되었다.인권동화라는 타이틀도 관심이 갔다.아이들에게 인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 궁금하기도 했다.
부러울 것 없는 공주는 늘 모든 것에 싫증을 낸다. 그러던 그녀에게 새로운 노예가 생긴다. 동물도 물건도 아닌 비슷한 또래의 소년 그 소년은 세네갈에서 팔려왔다고 해서 이름을 세네갈이라고 짓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말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공주의 시중을 든다.
세네갈은 그런 신경질적인 공주를 보살피고 그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피리를 불게 된다.
그리고 공주가 왕자들을 만나 무도회를 여는 날 세네갈은 용기를 내어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난 손이 묶이고 밧줄로 목을 매인 채 훨씬 더 먼 곳에서 왔어요. 그런데도 배 우에 있을 때나 노예로 팔리길 기다릴 때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걸 꿈꾸었지요."
이런 말에도 공주는 세네갈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위에 대해서만 자만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세네갈은 공주의 맨발을 살며시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공주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녀라는 소문이 나고 공주는 완전 외톨이가 된다.외톨이가 된 공주를 세네갈이 열심히 시중을 든다.그러다가 공주는 세네갈이 자신의 그림자와 함게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추궁을 한다.
세네갈은 공주에게 그림자를 돌려주고 공주는 세네갈과 자신이 똑같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치 마법처럼 세네갈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둘이 세네갈의 고향으로 떠난다.바다에 금돈 열 개를 던지며....
현실과 조금 먼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노예나 흑인 차별이 별로 없으니까?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많은 안 좋은 생각들을 한다. 물론 부모의 선입견이 아이들에게 주입된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사회의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해 한 번 씩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미혼모,장애인,노숙자,고아원, 양로원,저소득층,비정규직,여성차별 등등에 대해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해 주면 도움이 되고 나중에도 혼자서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런데 그림의 오류가 있다. 표지에 나오는 그림의 그림자는 제대로 맞는데 책 중간에 나오는 똑같은 그림에서 그림자 방향은 반대로 표시되어 있다. 그림자가 문과 90도 방향이라니 정말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