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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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내가 이루어 내는 기적이다. 다문화 관련된 내용,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 작품 등등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읽을 수록 재미를 더하고 감동을 주는 멋진 작품이다. 중학생이 읽어도 고등학생이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준다. 

"어리다는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아가, 너도 이제 한 가지를 배웠구나! 같은 족속이라고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란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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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 시대 천재 소년 우가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미루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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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고, 이렇게 웃은 것은 <곰사냥을 떠나자>이후에 처음이다. 

10살 아들과 6살 딸이 웃어 죽는다. 

"엄마, 돌로 옷을 만들었데. 이불도 돌이야. 깔려 죽겠다." 

하지만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진지하기만 하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의 눈빛과 행동은 우가와 아빠의 온 몸을 얼어붙게 한다. 

우가는 다양한 생각들을 해 낸다. 옷이나 이불을 조금 부드러운 것으로 하면 어떨까. 음식은 불에 익혀먹으면 어떨까. 하지만 이런 우가의 생각들은 엄마와 아빠에 의해 무참히 좌절당한다. 아빠와 우연히 짐승의 털로 옷을 만들려고 하지만 잇는 것이 안되어 포기하게 되고, 우가도 그런 아빠와 엄마와 비슷하게 그냥 그냥에 나이 들어 어른이 되어 버린다. 여전히 돌 옷을 입고 말이다. 

어른들이 가르치는 고정관념, 관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재미나고 멋진 동화책이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게 석기시대 입장으로 서술했는지 모르겠다. 

마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에 나오는 우주인이 지구인을 관찰할 때 몇 시간씩 텔레비전만 보며 꼼짝않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던 것처럼 시선을 달리해서 보면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옷이나 이불, 집, 음식들이 너무나 다양하지만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정말로 많은 시행착오와 창의적인 생각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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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아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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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모두가 꿈꿀 것이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그래서 어린 시절에 도서관도 자주 가고, 서점도 자주 가고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한다. 

하지만 어떻게 된건지 아이는 도서관에서 뛰어다니고 책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 소란을 피우다가 창피해서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점도 마찬가지다. 가지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라대서 그것을 말리다가 진땀을 빼고는 서점을 다시 가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자주 가려고 하지만 아이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듣게 되는 잔소리가 싫어서 스스로 피하게된다. 그래서 책과는 점점 멀어지고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솔이는 정말 이상적이다. 엄마가 도서관 봉사를 시작하면서 임신을 하게 되고 솔이는 갓난 아이였을 때부터 도서관에서 있게 된다. 아이들이 돌봐주고 사서 선생님들이 돌보아 준다. 저절로 모든 문화를 습득한다. 솔이가 말을 하기 전부터 도서관의 규칙이나 책이용법에 대해 알게 된다. 걷기 시작하고 말을 하면서부터 도서관 이용규칙이나 예절을 다른 아이들이나 이용객들에게 설명을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조용히 책을 읽는다. 

엄마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엄마의 봉사정신과 책사랑이 솔이에게 뱃속에서부터 교육된 것이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정말 감동적이다. 말로만 하는 독서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독서나 책사랑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아이에게가 아니라 엄마들에게 읽히고 싶은 멋진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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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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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기가 아기가 가겟짓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 점 반이다. 

이렇게 넉 점 반을 외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아기는 엄마의 심부름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넉 점 반'을 외우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런데 볼 것이 너무 많다.  물 먹는 닭도 봐야 하고 개미도 봐야 하고, 잠자리떼도 봐야하고, 분꽃 따 물고 니나니도 해야 하고, 그렇게 오래오래 놀다와서 해는 져 버렸다. 그런데 엄마에게 말하기로는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동생 보고 있던 엄마의 표정이 압권이다. 깜깜해졌는데, 4시 반이라니.....  

 

그래도 아기의 태도는 당당하다. 가겟방 영감님이 아까 그렇게 이야기했으니 말이다. 

아기의 귀여운 행동과 다양한 호기심을 알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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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아이
옌 보이토비치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왕인애 옮김 / 느림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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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심상치가 않다. 사람인데 꽃이 핀데? 어디에서 꽃이 필까? 언제 꽃이 피지?궁금증이 난다. 하얀꽃, 보름달, 손에 든 아름다운 꽃다발, 연두색 구두, 소박한 미소가 돋보이는 남자 아이, 언덕위에 서있다. 달빛을 한 가득 받은채말이다. 네가 주인공이니? 네가 꽃이 피니? 질문을 던져본다.

맞다. 그 소년이 주인공이다. 주인공 링크는 아주 높은 외딴 곳에 산다.울창한 숲이 있고 사람은 없는 아주 높은 곳에 산다.

가족들이 조금은 독특하다. 가족들은 조금은 이상한 능력을 가졌다. 방울뱀을 애완동물처럼 데리고 놀고, 몸의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그냥 마치 머리카락 모양을 바꾸듯 몸이 마음대로 바뀐다. 머리에 닭벼슬이 나있고, 코가 뭉뚝하기도 하고 길게 뾰족하기도 하다. 턱도 마찬가지다. 길게 늘이고 머리에는 뿔처럼 긴 것이 있따. 귀도 토끼처럼 길쭉하다. 하지만 링크는 이것을 이상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웃들은 친구들은 장애라고 말한다.

링크는 가장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름달이 뜨면 몸에서 꽃이 피어난다.가장 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며 아주 오래오래 피어있다.다음날 아침이면 그 꽃을 잘라 꽃병에 꽂고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의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다. 다른 친구들이 링크의 가족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링크는 새로 전학온 안젤리나가 마음에 들어 새로운 친구로 사귀로 싶어한다.안젤리나를 위해 안젤리나 맞춤 구두를 만들면서 또 꽃이 핀다.
"링크는 안젤리나가 춤추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보름달이 뜨지도 않았는데 링크의 머리위에서 분홍빛 장미가 송이송이 피어났어요. 링크의 가슴은 한껏 벅차올랐어요."
마지막은 정말 환상적이다. 링크와 안젤리나가 결혼을 하고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들었어요.
조금 다른 것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라는 것은 신이 주신 놀라운 능력일 수도 있어요.그냥 머리카락 스타일을 바꾸듯 그런 것일 수 있는데 우리가 나쁜 편견으로 그들을 보기 때문에 서로가 힘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머리가 조금 커도 혹이 나도,손가락이 한 두개 없어도, 다리가 없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그들만의 능력이 있어요. 그것을 인정해주어야 해요.
꽃이 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만의 아름다움과 향기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링크와 안젤리나가 꾸미는 그 아름다운 정원은 정말 아름답다. 스스로 꽃을 피우고 가꾸고 사랑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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