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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평점 :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는 화학수필입니다. 이 분류는 공식적인 분류가 아니라 제가 정한 분류에요. 특정 학문에 대해서 역사나 특정 이슈를 말한 다음 그 학문의 어떤 지식이 사용되었는지 살짝 말한 다음, 저자의 결론을 붙이는 책을 말해요. 주로 이런 에피소드가 여러개 붙어서 책이 쓰여지지요. 이런 책은 모든 학문에서 자주 출판되는 책이고 그 학문에 흥미를 붙일 수 있지만, 제대로 배우기는 살짝 부족한 책이에요.
이 책은 괴심파괴라는 별명이 붙은 곽재식씨가 쓴 책으로, 괴심파괴의 양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소재에 과학지식이 사용되었는가? 에서 괴담에 대해서 소개하고 과학적으로는 이러할 것이라는 가설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그래서 모든 학문이 그렇겠지만, 모든 사실에 대해서 의심하고 반론하고 (이것은 학문을 탐구하는데 꼭 필요한 거에요) 그래서 가설을 만드는 과정도 함께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이 괴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살짝 괴담파괴자처럼 보일 거에요. 마치 마술에서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져서 흥미를 잃게 되는 그런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반대로 괴담을 싫어하고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알 수 있고, 괴담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상관없이 곽재식씨의 입담으로 빵터지는 상황을 책에서 여러번 만날 것이라고 생각되어요. 그래서 저의 이책에 대한 평가는 과학에 대해서 흥미를 주기에 충분한 책으로 평가하였어요.(1판 1쇄를 읽었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은 밑줄을, 그 밖의 부분은 제 생각입니다.
● 책의 구조가 잘 구성되어 있어요.
책은 괴담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특정 유형의 괴담을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등을 소개해주어요. 그런 다음 그 괴담에 대해서 어떤 의문을 가졌는지 말한 다음 그 의문에 대한 과학을 통한 가설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결론을 살짝 첨부하는 편인데, 결론은 항상 같긴 하여요^^. 이런 상황에 미신보다는 과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같은 결론이긴 하지만, 이 구조가 화학 수필이나 특정 학문이 붙은 ○○수필 같은 유형의 책에 딱맞는 구조였어요.
● 화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학의 영역도 소개하여요.
주로 이 책은 화학을 이용해서 가설을 만들지만 일부 에피소드들은 열팽창, 암흑물질 같은 물리학을 이용하거나 배넘효과 같은 사회과학을 이용하기도 하여요. 그래서 화학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는 나오게 되어요.
● 가설을 만들기 위해서 의심을 하는 부분은 이 책에서 방터지는 부분이에요.
모든 부분에 의심하고 그것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납득될때 인정하는 것은 학문을 배우는 태도일거에요. 이 부분이 책에서 잘 나타나 있어요.
"메타버스 서비스에 차례상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조상님은 그 공간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므로 그 차례상은 소용이 없을 거라고 했다. 계정을 만들려면 이메일과실명 인증을 해야 하고, 본인 명의인 휴대전화로 번호를 받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내용은 학자나 학생에게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저는 빵터지는 부분이었어요^^. 이런 의문은 그러나 자연스러운 부분이긴 하여요. 그러나, 괴담을 좋아하는 분이나 좋아하지 않는 분이나 이런 부분은 보면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일 거에요.
"공부하다 한 맺힌 유령이 이승에 돌아올 때 굳이 볼펜까지 들고 온다는 것은 준비물을 철저하게 챙겨오는 것 같지 않은가?"
이런 부분이 한두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빵터졌어요. 제 개그 코드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작게 웃긴 다음에 점점 더 크게 웃기는 것을 연속해서 계속 제시하는 개그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은 학문을 배우는 것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여요. 의심없이 인정하는 것은 고등학교때까지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까지만이지요^^.
● 이런 수필류 책은 제대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이런 수필류 책은 여러 에피소드에서 단편적인 지식만 전달하면서 흥미를 주는 책이므로 특정 학문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대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괴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괴심파괴자로 알려진 곽재식씨이고 TV방송에서도 괴담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다고 알고 있어요^^. 제가 호기심을 끄는 방송인 '서프라이즈'나 약간 무서운 유형의 '환상특급'(두 방송 모두 끝났지만요) 같은 방송은 좋아하지만 유령을 주제로 하는 괴담 방송은 좋아하지 않아서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웃음 담당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아요. 이렇게 중간에 웃음을 담당한다면 괴심파괴자라도 괴담을 좋아하는 분들도 재미있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서프라이즈'도 다양한 소재를 방송했지만 만약 유령 소재라면 주로 유령관련 오해가 이렇게 일어났다로 결말 되는 방송이기도 하고요. 그 괴담 방송은 못밨지만 괴담(유령에 한정함)을 싫어하는 저로서도 괴담을 이렇게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