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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든 투자자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투자자는 무엇이 다른가?
마크 스피츠나겔 지음, 김경민 옮김, 송종은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4년 7월
평점 :

[책을 읽은 동기 / 읽은 후 느낌]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에서 왠지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잖아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설명하고 그것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 수학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 책의 주제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 아니라, 장기간 투자를 할 때 수익률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평균값이 아니라 중간값을 봐야 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중간값을 최적화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라고 주장하는 책이었어요.
이러한 부분은, 복리 투자가 가지는 특성 때문이며,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돕는 여러가지 특성이 투자자산을 섞어서 투자한 결과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 책이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는 장기간 투자에서 좋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일반적인 분산 포트폴리오가 아니며, 다른 유형의 자산과 섞어야 하지만, 그 다른 자산의 답은 소개하지 않아요. 오답리스트만 결론에 가서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이렇게 오답만 소개하면 '사요? 마요?' 만 보고픈 사람들은 책을 읽고 얻어갈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책에서는 이런 부분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스스로 책에 소개하지 않은 자산을 넣어서 답은 스스로 찾아보라는 책이에요^^. 과정에 충실하지 않을 경우 책을 읽고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옵션이 답인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긴 하였어요.
[책의 특징 / 장점] 제가 구분하는 이 책의 내용은 '세이프 헤이븐 소개(정의, 가정, 연구방법) - 평균 - 가하평균활용 - 세이프 헤이븐 분류 - 실험 - 마인드(기회비용 - 전체적으로 보기 - 상품 비교)'로 볼수 있어요.
책에서 저자는 수식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미분방정식이 1장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그 식은 이해할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방식으로도 그 식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같은 내용을 수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어렵게 표현할 수 있는데, 1장의 미분방정식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정도에요. 아마도 베르누이의 식을 소개하고 싶은 저자의 의도였을 것 같아요^^. 1장 내에서도 그 뒤로는, 그리고 2장 이후 그 뒤로는 고등학교 수준을 넘지 않아서, 읽는 것에서는 문제가 없을 거에요. 투자 서적은 수학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리 이상하진 않을 것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좀 수준이 높은 책을 원했는데 그것을 만족시킬수 있을 것 같아서 미분방정식을 보고 만족했지만, 그 뒤로는 아쉽게 고등학교 수학 수준에 머물렀어요.
이 책의 특징이 저자의 주장은 모두 수식을 동반해서 그래프등을 통해서 설명해준다는 것이에요. 저자는 이것을 건너뛰어도 된다고 하는데, 그럼 결말만 볼 수 있어요^^. 그 결말이 수식을 이용해서 수학으로 증명된 내용이라는 것이지요. 단지 이 책은 평균의 개념을 다르게 생각하여 사용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 책은 좌우가 대칭되는 정규분포와 달리 푸아송 분포와 비슷하게, 평균값에 비해서 중간값이 낮게 되는 것이 주식 투자 수익률 분포라고 주장하며, 평균값을 어느정도 손해 보더라도 중간값을 더 높이면 최종 수익률이 더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방법을 소개하는데 1장을 제외하면 수학을 쉽게 전달하고 있어요^^.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투자에서 수학의 도움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확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리스크 완화도 점점 더 정교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p53
이 책은 수학을 이용해서 주식 투자를 더 정교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특히 운의 작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성공에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② 재미있는 문체를 사용합니다.
"한계효용체감은 음식, 집, 신발, 전화기, 페라리, 염소등 모든 것에 적용되며 (염소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p67
수학을 적용해서 딱딱한 책일거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수식은 최대한 적게 사용했고 중간중간에 저자가 넣어놓은 재미있는 문체는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중간중간 여러분들에게 선물해 줄거에요^^. 투자 책이여서 수식을 많이 사용해도 별 무리는 없겠지만요.
③ 시간을 개념을 포함하여 서술하여요.
많은 투자책에서 시간의 개념을 넣지 않고 서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이 점이 많이 이상한 부분이었어요. 시간이 투자의 변수로 들어가면 많은 부분이 바뀔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시간을 변수로 넣어서 투자를 보고 있어요.(p122)
④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여어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다른 이론을 제시하면서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문제, 즉 레버리지 문제 같은 것을 지적하여요.(p131)
⑤ 수학을 모르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어요.
저자는 수학 부분을 건너 뛰어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요.(p146). 물론 흥미진진한 내용을 건너뛰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 책을 이해하는데 수학을 몰라도 가능하긴 합니다.
⑥ 마인드에 대해서 좋은 말이 있어요.
"경주는 영원히 끝나지 않으며, 투자는 결국 점진적인 조정과 개선의 문제이니 말이다.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과녁 정중앙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p274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도 좋은 말들이 많아요^^.

[책의 단점] 이 책은 수학의 공리화를 이용하여요. 공리화는 수학의 공리를 임의적으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이에요. 예를들어서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제 5공리를 바꾸면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나와요. 이렇게 공리를 마음대로 바꾸면 새로운 수학이 되는데, 수학자들이 연구하는 것과 다른 공리를 적용하면 실생활에 수학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고, 아마추어 수학자들도 수학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어요^^. 프로 수학자들과 다른 공리를 사용할 때 프로 수학자들이 이런 부분까지 연구하진 않을 것이니까요. 이때 공리로 넣을 수 있는 것이 투자자의 가정이나 과거의 결과를 넣을 수 있어요. 이 가정이나 과거의 결과가 참일 경우 정리로 만든 결과도 참이 되어요^^. 이런 방식으로 투자에서 수학을 이용할 수 있지요. 이 부분까진 단점이 아니나, 가정에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나올 거에요.
① 일부 투자자들은 이 책의 내용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어요.
이 책은 공리화를 사용해서 수익률 최대화에서 사람들은 중간값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가정으로 사용하고 공리로 사용하였어요. 즉, 앞서 말한 수익률 그래프에서 중간값이 평균값보다 낮고 평균값보다 항상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경우에 대해서 실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에요.
이 부분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워런 버핏이 운이냐? 실력이냐? 를 놓고 다투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제자들중 성공한 투자자 대부분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면 여기에 뭔가 비밀이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어요.
이 책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중심으로 보고 평균값에서 편차가 커지면 수익률이 손해를 보게 되므로, 편차가 적으면서 중간값이 더 높은 방법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공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투자자에게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투자가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답이 없는 분야이기도 해서, 기술적 분석 책을 기본적 분석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등의 이유가 존재하듯 이 부분이 크게 책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부분은 아니에요^^. 투자책이 다른 사람의 견해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분야의 책이 아니며 다른 견해가 무조건 틀리거나 무조건 맞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그것이 수학이라고 해도 이런 공리화가 진행된 책은 답이 꼭 맞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 공리가 참일때만 정리도 맞으며, 그 공리가 가정일때는 그 가정을 받아들인 사람만 맞다고 볼거에요. 단 수학을 이용하게 되면, 논리적 과정이 틀리지 않을 때 정리는 그 공리 밖으로 나아가진 않아요.
② 답을 제시하지 않았아요.
이 책에서 마지막에 다양한 투자자산들을 세이프 헤븐의 3가지 유형에 넣어서 결과값을 보여주는데, 답을 제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보험 성격의 세이프 헤븐의 성격. 즉, 지수가 상승할때는 보험비를 조금 지불하여도 하락할때 높은 수익을 주는 것은 풋옵션 매수인데 이 조건과 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옵션이 답으로 보이긴 하는데, 실험결과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부분, 답은 스스로 찾아보라는 부분은 일부 독자들이 불만을 보일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에서 틀린 부분] 책의 내용은 좋았지만 아쉽게 2개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존재하였어요.
① 퀀트를 연역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당시에는 확률에 전부 연역적 추론으로 접근했다. (중략) 그야말로 원조 퀀트였던 셈이다" P52
주식 투자에서 귀납적 투자의 대표적인 투자는 퀀트와 기술적 분석이고, 연역적 투자의 대표적인 투자는 기본적 분석과 포뮬러 플랜(적립식 투자)인것 같아요.
과거 데이터에서 가장 좋은 결과값으로 투자하는 퀀트의 경우 과거 결과가 미래에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귀납의 문제점도 같이 제시하기도 하는데, 연역적 추론을 말하면서 퀀트라고 주장하는 점은 잘못된 것 같네요.
② 수학용어 번역에서 살짝 아쉬운 점이 있어요.
"곱셈에서는 가환성commutative property이 있기 때문에 언제 50% 손실이 발생하든 최종 결과값에서는 영향이 없다. 주사위의 1이 3번째 시도에서 나오든 마지막에 나오든, 최종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히다."P114
여기서 가환성이라는 단어보다는 교환법칙으로 말하는 것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네요. 교환법칙이라는 단어는 중학교때 배우니까요^^.
[책을 읽으며 더 생각해볼 문제] 이번에는 이해할 수 있는 문제와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에요^^.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 비판한다. 다들 아인슈타인이 아니니까." P39
저자가 세이프 헤븐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의 비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은 앞서 말한 공리화 부분도 있을 거에요. 이런 부분에서 편차가 클 때, 좋은 쪽의 편차의 높은 값을 지속적으로 많이 낸 부분을 운이냐? 아니면 실력이냐? 논란도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내려면 이쪽이 나와야 하는데, 세이프 헤븐은 이쪽을 포기하여요. 대신 나쁜 쪽 편차를 대폭 줄임으로써 최종 수익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앞지르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수학을 이용하고, 이 부분을 소개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이프 헤븐을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 책에 아쉬움을 표기한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일을 비판하기 전에 그 일에 대해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원리를 쉽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지만요. 하지만 원리 자체를 무시하는 것 역시 좋은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종합평가] 저자의 투자 철학을 이용해서 공리화를 통해 수학을 이용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넓은 범위에서 이 책의 장점은 공리화 과정과 수학을 이용하는 방법을 직접 경험해 볼수 있고 스스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며 좁은 범위에서는 세이프 헤븐 투자 방법을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세이프 헤븐 방법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수학에서 고등학교 수준을 넘는 부분은 처음의 미분 방정식 하나가 나오지만, 그 식은 다른 식으로 바로 대체해서 설명해주므로 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세이프 헤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세이프 헤븐과 관련된 투자법을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이네요.
책 평점 - ★★★★★ (5/5) 안정성을 강조하고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책입니다.
책 평점 평균 - 3.05
책 평점 표준편차 - 1.08
책 평점별 권수 (디자인출처: Gap Charts V2)

★★★ ~ ★★★★★: 추천 책. ★ 4개 부터는 더 좋은 책을 의미합니다.
★★: 시간이 남는다면 볼만 한 책. 책에 일부 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비추천 책. 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없는 책을 의미합니다.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확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리스크 완화도 점점 더 정교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 P53
한계효용체감은 음식, 집, 신발, 전화기, 페라리, 염소등 모든 것에 적용되며 (염소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 P67
경주는 영원히 끝나지 않으며, 투자는 결국 점진적인 조정과 개선의 문제이니 말이다.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과녁 정중앙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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