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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게임 - 어느 트레이더의 고백
게리 스티븐슨 지음, 강인선 옮김 / 사이드웨이 / 2026년 1월
평점 :

트레이딩 게임 어느 트레이더의 고백은 저자가 씨티은행의 FX 스왑을 하는 트레이더로 성장하고 결과를 얻는 과정을 작성한 논픽션 소설이에요. 그러나 주제는 하나가 더 있는데 사회 불평등이 등장하여요. 이 두 주제는 서로 교차하는데 초반에는 트레이더의 모습을 그리다가 트레이더로서 사회 불평등으로 수익을 얻게 되는 과정을 거쳐서 그 주제에 본인이 함몰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을 작성한 책이에요.
시대적 배경은 2008년 금융위기 전후인데, 이 시기에 관한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기존의 경제학 도서와는 다르게 다가서는 책이에요. 오히려 이 시대적 배경의 혼란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꿰뚫어 보고 불평등, 사회 양극화로 더욱 부자는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 빈자가 되는 상황을 바꿀 수 없는 현실에서 저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저도 AI가 실제로는 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의 창작물을 훔치고, 우리를 감시하는 도구임에도 이것을 바꾸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힘든 점에서 저는 이 책에도 동병상련, 이심전심이 느껴지긴 하였네요. 물론 AI는 오답률이 너무 높아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동의받기는 어려우며 스팀등에서는 AI 사용 게임에 대해서 대규모 반발이 있기도 하였고, AI로 작업한 부분을 사람이 작업해서 제거하는 패치에 사람들이 열광했어요. 그렇지만 AI가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바꿀수는 없는것이 현실이니까요. 우린 감시를 당하고 있어요.
이 책의 구성은 아주 좋은 편이에요. 이 두가지 주제를 위해서, 보통 논픽션 소설은 결말을 알고 보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흥미를 주고 결말을 암시하지만 그것을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알수 없거나 혹은 결말을 알지만 암시했다는 것을 뒤늦게 저자가 설명해주어서 알 정도로 치밀하게 숨기고, 주제와 관련없는 사건은 제거해서 모든 사건이 뒤로 가서 치밀하게 맞아 떨어지는 그런 구조로서 이 책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며, 단순히 특정 사건을 전달하지 않고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책 속의 또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잘 전달하였다고 생각하여요. 그래서 이 책을 잘 쓰여진 논픽션 소설이라고 저는 평가하였습니다.
● 책을 읽으며 문학적 요소로도 즐거움을 주었어요.
FX 스왑거래는 두가지 화폐를 서로 일정기간 교환하는데, 미래에 그 화폐들의 가치가 달라지므로 훗날 그 가치가 달라진 만큼 상대방에게 추가적으로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주로 금리가 다르므로 서로가 가진 화폐로 채권을 사면 미래 다른 금액이 되니까 그 차액의 금액을 보상해주는 거에요. 환율로 할때는 초기 환율로 할지 마지막 환율로 할지등으로 거래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주로 미국 투자회사가 한국주식에 투자한다면 FX 스왑거래를 통해서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사서 일정기간 그 원화로 거래를 할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 은행이나 증권사는 그 달러로 미국에서 거래를 하고요. 그런 용도등으로 FX 스왑 거래를 사용하여요. 이런 내용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몰라도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이 내용 이상으로 FX 스왑 거래가 쓰이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화폐가 나와요.
하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돈을 말하는 화폐가 바뀌는데 파운드 → 달러 → 파운드로 바뀌어요. 영국 화폐의 단위가 파운드이고 주인공이 영국인이니까요.
처음 주인공이 트레이더일을 할때까지는 파운드를 사용하다가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로 돈을 벌때는 달러로 이야기하여요. 그러다가 불평등으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면서 다시 파운드로 돌아와요.
즉 이 책의 두가지 주제, 트레이더로서의 삶에서 도전의식을 가지고 배우는 단계에서는 파운드였지만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으로 돈을 벌게 되는 과정에서는 달러로 변환되고 마지막에 사회양극화로서 현재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부분에서는 다시 파운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즉, 이런 부분의 요소등도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 자신이 투자를 한다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요.
이런 책들이 은연중에 투자 인사이트등을 소개하는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이 많아요. FX 스왑거래를 개인이 할 경우는 없겠지만, 다른 투자에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경제가 망하면 주식시장에 좋은거야. 주가가 하늘까지 급등해" 같은 거에요. 간단하게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이 말이 왜 맞는지 알 수 있어요.
물론 경제가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만 경제가 망해도 주식은 급등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책속에서 대화했던 상대(정치인의 자녀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스펙 쌓으러 금융회사에 있던 다른 직원)가 경제학을 모른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어서 썼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이 밖에도 여러가지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요.
● 지식의 활용에 대해서도 강조하여요.
물론 이 저자는 불평등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는 경제학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하지만(실제로는 연구 하지만 정책으로 까지는 잘 연결되진 않는 듯 보여요. 불평등을 연구한 경제학 책도 읽은 적 있어요.), 자신이 그것을 알게 된 것도 대학에서 공부한 덕분이라고 하여요. 지식을 배우는 것에 끝나지 않고 그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 저자의 생각과 동병상련으로 읽었어요. 누군가는 이런 부분이 가식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단점으로는 이런 부분을 넣을 수 밖에 없네요. 저자는 감사의 말에서 "끔찍한 일에 베팅하기는 쉽지만 그 일을 막기는 어렵게 만든 신께 또는 그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라고 작성하였어요.
경제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곳에서는 끔찍한 일이 많이 일어나요. AI라고 말하고 데이터 수집한다고 우리를 감시하려고 하고, 스마트 시티라고 하면서 감시하는 도시이며, 창작은 못하고 우리가 만든 것을 훔치는 것이 전부인 AI를 보면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였어요. 그러나 저는 AI에 베팅하진 않았어요.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저도 분산투자자이기 때문에 AI 관련 주식을 소량 가지고 있긴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안가지려고 하여요. 안가지면 수익률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리스크가 커지니까 어쩔 수 없이 소량 포트폴리오에 넣어두고 있지만 AI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방어할 목적이에요.
저자도 이런 부분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어요. 저는 앞으로도 AI를 저의 포트폴리오에서 항상 소량만 넣어둘 생각이지만, 이런 부분이 가식적이라고 누군가는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불법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이거나 아직 규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것으로 돈을 벌어야 할까요? 아니면 안해야 할까요? 혹은 손실을 봐야 할까요? 저자는 첫번째를 하고 혼란을 겪었고 저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조금 매수한 거에요. AI 개발자가 되려는 것도 포기했어요. 그런 비윤리적인 일은 할 수 없어요~! 라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그러나 항상 잘 짜여진 각본처럼 전개되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을때 그것을 막기는 너무 어려울 때가 많다는 저자의 감사의 말의 내용은 잘 이해할수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신이 있다면 사람들이나 한국이라는 국가를 버리진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은 받고 있어요. 비록 저는 무신론자이지만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