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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글 부의 마인드
존 보글 지음, 이건 옮김 / 저녁달 / 2025년 1월
평점 :

[책을 읽은 동기 / 읽은 후 느낌] 포뮬러 플랜 투자자인 저이지만, 포뮬러 플랜의 방식과 존보글이 투자철학은 잘 맞는 면이 있음에도 아직 존 보글의 책을 안읽긴 하였네요.
그래서 존보글의 부의 마인드를 읽어보기로 했어요. 이제는 투자철학에 대한 책을 읽어도 될 만큼 주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하기도 하였고요.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존 보글의 투자철학과 어떻게 투자철학이 구성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가 어떤 투자를 좋아하는지도 잘 알게 되었는데, 저는 투자철학에서 윤리적인 부분은 찬성하지만 효율적인 면은 다르게 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네요^^. 특히 그가 매우 윤리적인 면을 강조하는 투자자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책의 특징 / 장점] 제가 구분하는 이 책의 내용은 '금융비용체계 - 투기적거래 - 혁신(부정적 서술) - 정량적 분석 - 도덕적 해이 - 펀드 산업에 대한 제안 - 충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금융 산업의 문제점과 투자 철학을 서술하는데 자신의 유명한 투자자들의 명언을 인용해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는 형태가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그리고 존보글의 일생을 시간순서대로 지나가며 그가 경험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금융 산업에 대한 존 보글의 입장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존 보글은 금융 산업이 생산성이 있는 사업은 아니며 오히려 생산성이 있는 산업의 가치를 빼간다는 입장이에요. 물론 저는 서비스 영역에서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존 보글은 그 이상 너무 많이 빼가기 때문에 경제침체기에 기업들이 견디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줍니다.(p95등) 금융산업에 대한 존 보글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존 보글이 수수료가 낮은 펀드가 좋은 펀드라는 입장을 취하는데, 이런 부분은 투자자가 아닌 기업에게도 같은 입장을 보여주어요.
② 존 보글이 바라보는 투자의 안목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주가의 1일 변동률이 2%를 넘어가는 날이 대게 1년에 3~4일 뿐이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30일에 마감한 1년동안에는 이런 날이 서른다섯번 이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때 이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 제로였다 (중략) 확률의 법칙은 우리 금융시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P110
저도 이런 의견에 동의하며 존 보글의 투자의 안목이 잘 보여주는 문장인 것 같아요. 이런 투자의 안목이 책 안에 많이 있으며, 저는 이런 부분때문에 투자에서 통계학을 쓰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③ 존 보글의 조직에 관한 생각을 알 수 있어요.
존 보글의 펀드 조직운영에 관한 부분이 나와요.(P240등) 이런 부분은 관료제에서 벗어난 탈관료제적인 조직 운영이며, 창의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이었으며, 고객에게 매우 좋은 펀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메뉴얼을 만들고 다양한 규칙이 존재하면 창의적일 수 없어요. 오직 좋은 일을 하라는 규칙 하나만 존재하는 조직이었으니까요.
④ 마인드에 관한 좋은 내용이 있어요.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바르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P269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한다면 바르게 해야 한다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바르게 하지 않는 일이라면 결국 그것은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할 것이니까요^^. 만약 일의 원래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박수받진 못할 거에요.

[책의 단점] 이 책은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을 알 수 있는 책이지만, 책의 상당부분을 금융산업에 대해서 언급하였어요. 이런 부분이 읽는 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하는 것은 저도 궁금하네요.
① 매매방식에 관한 책은 아니에요.
이 책은 매매방식에 관해서는 작성되어 있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존 보글의 투자방식은 워낙 유명해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특히 이 책은 금융산업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많아서 이런 부분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책을 읽으며 더 생각해볼 문제] 오늘은 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가져와 봤어요. 이 부분은 행정학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요.
①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지 말라는 결과를 말하는 내용이에요.
"지난 25년동안 CEO가 받는 보상은 거의 16배 증가했지만, 일반 근로자의 보상은 2배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P196
이런 급료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부분이 비교를 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어요. CEO의 급료가 매우 높아진 부분은, SEC(증권거래위원회/미국)에서 CEO의 급료를 재무제표에 공개하라는 규정을 만들고부터에요. CEO가 급료를 많이 받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이를 못올리도록 막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행한 정책이었지요.
그러나 그 뒤의 상황은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어요. 바로 CEO의 급료가 매우 급하게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지요. 이것은 다른 CEO의 급료를 알게되자, 내가 저 CEO보다 낮게 받아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심리학에서는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CEO들의 급료가 매우 높게 변했어요. (이 부분은 행동주의자들이 다른 사람의 행동조작을 시도하는 방법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어요.)
그에 비해서 스웨덴의 경우에는 세금이 매우 많은데, 더 많은 세금을 받기 위해서 급료를 공개합니다. 자신과 같은 일자리에서 얻는 사람들의 급료를 공개되어 있으니 더 적게 받으면 더 달라고 하세요~! 같은 거에요. 스웨덴의 급료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비교를 통해서 얻는 것은 자신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닐 경우 마음의 상처만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 세상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운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특히 SNS에서 알고리즘이나 ai로 추천해주는 것들은 모두 제대로 될 가능성이 낮은 정확도가 매우 낮으므로 운이 많이 작용하고요. 《필터월드》같은 책등에서 잘 나타나 있으며 다른 ai 기술을 설명한 책들을 보면 이런 부분이 제대로 될 수 없는 이유를 찾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좋은 것을 얻기보다는 나쁜 것을 얻어갈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책의 결과를 올바르게 나오기 위해서 정책을 신중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거에요. 정책은 CEO의 급료를 주주총회를 통해서 제한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의 정책 결과가 나왔어요. 이와 같이 정책을 만들때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으면 그 결과를 얻기가 어려울 거에요.
최근 한국 주식 저평가 개선도 정책 목표와 정책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저평가 주식의 주가는 안오르고 버블만 만들어지면서 지수가 올랐는데 저는 매우 두렵긴 하네요.
[종합평가] 존 보글의 투자철학을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리뷰 중간에는 말을 안했지만, 존 보글이 믿는 종교를 바탕으로 욕심을 줄이고 성실한 삶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투자 철학은 매우 좋은 내용인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들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금융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존 보글의 생각을 전하는 내용도 많아서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책 평점 - ★★★ (3/5) 존 보글의 투자 철할을 볼 수 있는 책
책 평점 평균 - 3.06
책 평점 표준편차 - 1.08
책 평점별 권수 (디자인출처: Gap Charts V2)

★★★ ~ ★★★★★: 추천 책. ★ 4개 부터는 더 좋은 책을 의미합니다.
★★: 시간이 남는다면 볼만 한 책. 책에 일부 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비추천 책. 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없는 책을 의미합니다.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주가의 1일 변동률이 2%를 넘어가는 날이 대게 1년에 3~4일 뿐이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30일에 마감한 1년동안에는 이런 날이 서른다섯번 이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때 이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 제로였다 (중략) 확률의 법칙은 우리 금융시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 P110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바르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 P269
지난 25년동안 CEO가 받는 보상은 거의 16배 증가했지만, 일반 근로자의 보상은 2배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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