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 (Casker) - Polyester Heart
캐스커 (Casker) 노래 / 파스텔뮤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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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 겨울에 나온 음반인데 이제사 들어봤다. 탱고와의 접합을 강하게 시도했던 3집은 별로 취향에 맞지 않아 접어뒀지만, 캐스커의 2집 [Skylab]은 정말 보석 같은 음반이었다. 평생...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10년은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음반이랄까. 이번 4집은 그런 2집의 느낌을 잇고 있었다. 2집만 한 킬러 트랙이 여러 곡(fragile days, last smile, 선인장 등) 등장하지는 않지만 #4 칫솔, #11 만약에 혹시(Telepopmusik이 연상되기도 하는) 같은 곡은 굉장히 좋다. 반면 #12, #13은 효과음 음량이 보컬에 비해 너무 크고, #14(앨범명 타이틀곡)는 비트 쪼개짐은 굉장히 좋은 반면 휘몰아치는 맛이 조금 부족해 아쉽다. 그럼에도, 다른 팀과 차별되는 이들만의 정서와 표현력, 역시 안 살 수 없는 음반인 건 분명하다. 봄만 되면 왜 이런 음악에 이렇게 심하게 끌리는지... 중고 재고가 있길래 방금 낼름 주문했다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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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i 2009-06-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배송된 중고 씨디는 비매품이었다 쉣더퍽-_-
 
변화의 땅 - 딜비쉬 연대기 2, 이색작가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너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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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잡설. [딜비쉬]를 처음 읽은 게 2005년이었는데, 후편이 나온 줄 모르다 얼마 전 구입했다. 그런데 소장하고 있는 [딜비쉬]와 [변화의 땅]이 여기 상품 페이지의 표지와는 다르다. 설마 내가 사고 나서 바로 바뀐 건가-_- 뭐, 둘 다 초판 1쇄니까 아쉬울 건 없다만...

한편 내용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엄청 재미있다-_-b [딜비쉬]는 단편 선집이기에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반면 [변화의 땅]은 시종일관 독자를 사로잡는 맛이 있다. 가볍게 읽기엔 [딜비쉬]가 더 나아보이기도 하지만, 나로서 [변화의 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크툴루 신화 때문이다. 아마 HPL 팬이라면 누구나 [변화의 땅]에 열광했으리라.

그런데 HPL 광팬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김상훈 씨는 이번 [변화의 땅]에서 기존에 알려진(주로 Gaya 님에 의해) 크툴루 신화 용어 번역을 답습하지 않는 대담한 시도를 했다. 사실 예전부터 남들이 다 '크툴루'로 표기하던 Cthulhu를 고집스레 '크툴후'로 표기하던 분이긴 한데, 특히 이번 [변화의 땅]에서는 기존에 '선신' 혹은 '주선신' 정도로 번역돼오던 Elder Gods도 '장로신'이라고 새롭게 번역했다. 개인적으로 '선신'보다는 '장로신'의 어감이 왠지 마음에 들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로신'이라는 용어가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뭔가 좀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하고-_-a

하지만 기존에 '위대한 옛것들'로 번역되던 Great Old Ones와 관련해서는 조금 쓴소리를 해야겠다. 다음 두 문단을 비교해보자.

But putting all that aside for the moment, I strongly doubt that one of the Old Ones can long be coerced into doing good, should you succeed in gaining some measure of control over it. They're a rotten lot, and it's best to let them sleep. (원문)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단 모두 옆으로 밀어 놓고 한 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설령 당신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얻게 된다 하더라도, '오래된 자'들 중 하나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강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자'는 부패한 신이고, 그런 신은 그냥 자게 내버려두는 것이 최상의 선택입니다. (김상훈 씨 번역, p.32)

원문에는 Old Ones를 대명사(they)로 칭하고 있는데 역자는 이를 '신'으로 옮겼다. 사실 김상훈 씨는 전에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해설에서도 Great Old Ones를 '사악한 신들'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초판, p.486). 하지만 Great Old Ones를 '신'이라 부를 수 있는지 여부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위의 인용한 것과 같은 번역은 다소 자의적인 번역이라 할 수 있고,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안 그래도 크툴루 신화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재 국내 상황을 고려해볼 때, 김상훈 씨의 이러한 번역은 혼란을 가중시킬 소지도 있지만, 동시에 참신해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다 황금가지에서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안 내주고 있기 때문인데-_- 이미 5년을 기다렸는데도 안 나온 걸 보면 앞으로도 황금가지에 의지하기만 할 문제는 아닌 듯싶다. 김상훈 씨 같은 좋은 번역자들이 러브크래프트도 좀 번역해주고(응?;) 초야에 은닉(;)해 계신 Gaya 님도 하루빨리 부활했으면 하는... 뭔가 논지가 산으로 간 뻘글이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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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I Have The Room Above Her
ECM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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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들으면 딱이다. 차가운 아름다움. 간만에 득템한 ECM다운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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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개론 - 학술총서 101
이선복 / 이론과실천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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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많이 부린 듯한 개론서. 한 학기 안에 이걸 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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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동네 헌책방에 처분하려던 책들을 몇푼이나마 더 받아보려고 중고샵에 등록을 해봤다.

[쌍브르] 1~5권과 [낯선 땅 이방인] 등은 적당한 가격에 팔렸고, 그저께 [어둠의 저편]은 9500원짜리 책을 1950원에 등록하자 바로 팔려버렸다-_-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가의 20%에 책을 처분한 셈인데 그럴 거면 그냥 알라딘에 파는 것보다(30%) 손해라는 계산이 나온다-_- 그래도 한때는 하루키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몹쓸짓을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 주문한 사람은 너무 싼 가격을 의심했는지 물건 언제 오냐, 송장 번호는 뭐냐, 어느 택배사냐 등등 문자 러쉬를 보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알라딘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나마) 웹표준을 준수하고 있고 UI가 편리하기 때문인데, 중고샵 역시 상당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이었다. 용돈이라도 벌겸 더 많은 책을 등록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아직은 미련이 남는 책이 많다. 이놈의 수집욕이란... 

 

-추가: 인터파크의 중고샵에 여기 올린 상품들을 그대로 등록했다. 아무래도 알라딘보다 노출이 잘 되기 때문인지 알라딘에서 안 팔리던 책들에 대한 주문이 여럿 들어왔다. 하지만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고 알라딘에 비하면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이었다. 택배기사님이 방문하기 전에 송장번호 자동으로 입력되는 점 하나만 빼면 알라딘의 시스템이 훨씬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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