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 정규 1집 너의 다큐멘트
한희정 노래 / 파스텔뮤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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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브로콜리의 위험한 고백' 딱 두 곡만으로도 무조건 사야 하는 음반이랄까. 실제로는 'drama'만 얼핏 들어보고 샀는데, 전혀 후회는 없다. 푸른새벽 시절에는 뭘 불러도 처연하게만 들리던 한희정의 목소리는, 이제는 마치 한 꺼풀 더 벗고 세상으로 나오려는 듯 들려 마음이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어쨌든, 보물이 자꾸 늘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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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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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미는 없다. 제타건담 극장판에 교묘하게 편승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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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5집 - 록스테릭(Rocksteric)
체리 필터 (Cherry Filter)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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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pianissimo가 아닌 타이틀곡 '피아니시모'는, 여름의 끝자락 신림천을 지나던 택시 안에서 낡은 스피커를 타고 달려나와 내 귀로 슬라이딩 홈인-해버렸다. 나는 체리필터와 럼블피시(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이들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피아니시모' 이 한 곡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지금도 무한반복으로 듣는 중... 초반부터 거친 호흡에 실린 리듬의 질주가 펼쳐지고 전주의 유려한 기타 음색이 지나면 양아치 뺨칠 정도로 간지나는 '하다체' 가사와 함께 절묘한 상승감이 밀려든다. 그리고 다시 거친 호흡- 이게 어디가 '매우 여리게'인가. 아, 이 곡은 정말 보석 같은 곡이다. 앨범 전체가 (정서상) 고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 음반만은 한 장 꼭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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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대산세계문학총서 41
야샤르 케말 지음, 오은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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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세계화 시대에, 그야말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과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대이지만, 아직도 우리가 놓치는 것들은 많다. 세상 참 좋아졌다 해도, 여전히 터키 영화를 보려면 부산까지 내려가 국제영화제 표를 구해야 하고, 인도 다큐멘터리의 아트시네마 개봉 시기를 놓치면 대전 시네마데크까지 찾아가야만 한다(각각 [시간과 바람]과 [꿈꾸는 카메라]. 개인적인 얘기다). 그리고 터키 소설을 한 편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파묵 정도를 제외하면) 대산문화재단 같은 '용자'를 기다려야만 했다.

수록된 두 편의 소설 모두, 아픈 이야기다. 근세 터키가 배경으로, 불합리한 인습과의 싸움 그리고 외세와의 갈등 같은 요소는 어떻게 보면 제3세계의 보편적인 전근대사와 겹쳐지기도 한다(물론 우리나라도 해당). 페이지는 술술 넘어갔지만, 읽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잘 쓴 이야기에 좋은 번역이었다.

해설은 역자 후기로 충분할 듯싶으니 자세한 얘기는 (언제나처럼) 생략. 개인사와 엮어 후기를 쓰는 게 요즘 유행이기라도 한 모양인데, 적어도 이 책의 후기는 유익하기도 유익한 데다, 역자의 진솔함과 성실함이 잘 드러나 존경심마저 들 정도였다. 사족이지만, [사이버*아드] 역자 후기처럼 거부감 드는 글과는 참 딴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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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토닉 (Keynes Tonic) - Keynes Tonic [EP] - 상상마당 밴드인큐베이팅 1st 작품집
케인즈토닉 (Keynes Tonic)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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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 엠넷. 이걸 인디 리스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대충 상상이 간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하나로 묻힌 음반이 아닐까 짐작도 해본다. 보도 자료(라기보다 그냥 상품 설명)에 여러 평론가들이 쓴 평이 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임진모 씨가 쓴 평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인디답지 않은 인디'라는 이유로 대중(중에서도 특히 인디 리스너)에게서 외면받을 소지가 있음을 짚어내지 않는(못하는?) 걸 보면, 역시 평론가가 보는 면과 대중이 보는 면에는 채워지지 않는 괴리가 존재한달까.

#2나 #4는 기타 음색이 돋보이는 곡들로, 좋게 말하면 90년대의 아련한 향수까지 느껴지는 기대 이상의 곡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트랙 '노을'을 베스트 트랙으로 꼽고 싶다. 어찌 보면 아름답다기보다는 찌질한 가사의 곡이지만, 그럼에도 은근히 듣는 사람을 빨아들인다. 가사가 잘 들린다는 점은 분명 좋은 면인데, 그 잘 들리는 가사가 별볼일없어서 안타까울 따름. 정규 앨범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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