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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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뻘소리 리뷰 쩌네요. 그냥 서평단 신청하지 마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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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이것은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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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카이 크롤러 - 초회한정 아웃케이스
오시이 마모루 감독, 카세 료 외 목소리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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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봤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번에도 무한 혹은 불사의 존재를 다룬 작품이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근작인 만큼 뭔가 무거운 주제의식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난해하지는 않았고 그런 면에서 오히려 기대에 못 미쳤달까. CG가 좋은 편이라, 이거 막판에 대규모 전투신이라도 있는 건가! 하고 나도 모르게 기대하기도 했지만... 이 양반 작품이 그럴 리가 없잖아;; 결국 남은 건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찝찝함'뿐이었다.

요약하자면 마지막 대사 "항상 지나는 길이라고 해서 경치가 똑같은건 아냐. 그것만으로는 안되는 건가?"가 모든 걸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다. 무한한 존재에게 삶의 의미란 대체 무엇일까. 정말로 소소한 일상의 의미만으로 충분한 걸까? 으레 그렇듯, 이러한 질문에 답이 제시되는 일은 없다.

주인공을 비롯해 '원치 않게' 무한히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된 '킬드레'들이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모습이 부각되는데(직접적으로는 미츠야, 간접적으로는 쿠사나기), 여기에서 시스템(구조)의 문제에 천착하는 마모루 감독의 고전적인(?)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는 있겠다. 내용 면에서는 그냥 딱 그 정도의 작품.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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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즈카 Kurozuka 1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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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에 문득 애니메이션을 구해 봤다. 한마디로 코믹스보다 훨씬 낫다.

인생의 의미는 인생이 단 한 번뿐이기에 뜨거운 색체를 띤다. 만약 인생이 무한하다면? 내세가 있다면? 윤회한다면? 오늘 할 일을 무한히 내일로 미룰 수 있는 삶에 의미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불사의 존재인 쿠로미츠는, 쿠로를 끝없이 자신을 추구하는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창조해내려 한다. 이 과정이 작품의 핵심. 단,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던 것은 아니고, 사고로 쿠로가 반불사의 존재가 되면서 즉흥적으로 떠올린 생각으로 봐야 옳겠다.

코믹스에도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애니메이션에는 쿠온이라는 또 다른 존재가 등장해 쿠로미츠의 다른 의도를 엿보게도 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쿠로미츠는 쿠온의 몸을 빌려 쿠로를 완벽한 불사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쿠로도 쿠로미츠도 무한한 삶에서 오는 권태에 빠지게 될 것은 필연. 그러니 쿠로미츠는 의도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실패할 계획을 세웠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피조물로 하여금 자신을 끊임없이 갈구하게 만들기 위한 치밀한 각본을 짜는 일, 그것은 '무한한' 창조주가 권태를 달래기 위해 천착할 만한 유희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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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프리카 창비시선 321
이제니 지음 / 창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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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인의 시는 한참이나 내 생각의 경계를 넘어 있었다. 일단 어휘 수준에서부터. 편지광 유우, 뵈뵈, 큐피, 녹슨 씨, 블랭크 하치, 미리케, 사몽, 밋딤, 들판의 홀리, 만다린 주스, 자니마, 모리씨, 유리코, 알파카 등등등. 이 시집에 나오는 고유명사만 모아놓아도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다른 무엇도 아닌 말 자체의 '낯설게 하기'. 그런데 이상하게 파고드는 문장도 많다. 가령 "체온이라는 말에는 어떤 슬픈 온도가 만져진다."(79쪽)

말에 천착하는 말 앞에서(표지도 말이고) 내 머릿속의 기하학 도형들이 제멋대로 증식하기 시작한다. 65536가지의 색깔에 질감이 더해진 다각형의 조합은 그야말로 무한에 가까워지겠지. 읽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이 시집에서 보는 것은 그런 기하학적 세계의 냄새다. 아마 이제니도 밤마다 빨강, 노랑, 파랑으로 된 점, 선, 면의 꿈을 꾸지 않을까.

보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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