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 정규 2집 Frame [일반반]
국카스텐 (Guckkasten)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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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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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테드 창의 신간임에도, 워낙 책을 읽지 않다 보니 살 생각이 없었던 책이다. 다만 별 생각 없이 간 와우북에서, 우주복(?)을 입은 대표님을 보니 책을 한 권이라도 안 살 수는 없어서 이걸 샀다. 이후 여행길에서 짬짬이 읽어나갔다(문고본의 장점이란 그런 게 아닌가).


다 읽은 후 든 감상은, 뭇 SF 독자들과 다르지 않을 듯싶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담긴 중단편들에 비하면 다소 맥 빠지는 이야기다. 이 중편이 흥미로웠던 지점은 두 군데 정도였다. 하나는 이후 전개에 대해 온갖 상상(가령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지배하게 되는 아포칼립스의 도래)을 일게 하는 극초반, 또 하나는 데릭이 애나에 대한 애정을 자각하는, 그래서 이 '드라이'한 노벨라가 로맨스의 색체를 띨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이었다. 물론 내 기대는 모두 빗나갔다. 이 소설에 자극적인 사건이나 로맨스는 없었다. 게다가 으레 하드 SF에서 기대하게 되는 지적 충격도.


'창작 노트'에서 작가는 인간과 AI 간의 감정적 관계를 다루는 SF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의도에서 잔잔한 선형적 서사를 구사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과 인간(데릭과 애나) 사이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뒷전인 것도 같은 이유일지도. 소설 전체에 걸쳐, 작가는 자신의 메시지를 적합한 방식으로 잘 전달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작중의 인간과 AI(인격의 성숙도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관계에 '인정이론'을 적용한다면 철학적인 이야깃거리도 꽤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테드 창에게 기대하는 건 이 이상이었고,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게 아닐까 싶다. 한 템포 쉬며 힘 좀 빼고 쓴 소설,이라는 인상. 물론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고. 흔히 말하듯, 마라톤 42.195km를 전력질주로 달릴 수는 없으니까. 나는 길고 꾸준하게 테드 창을 응원할 것이다(하루키의 신작들이 매번 실망을 안겨준 20대 이후, 나는 동시대 작가들에게 어쩌면 매우 관대해졌다).


다른 얘기지만, '인간과 AI의 감정적 관계' 하면 뭔가 다른 게 떠오르지 않나? [HER]. 뒤통수를 치는 지적 충격과 심금을 울리는 로맨스까지, 이 소설엔 없는 것들이 담긴 바로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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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외래어 표기에 대해서. 


30~31쪽에서는 Josef Labor를 '라보'로 표기했다. 체코어 표기법에 따르면 '라보르'로 표기해야 하며, 독일어 표기법을 따른다 해도 '라보어'다. 


바로 아래 31쪽에서는 Arvid Sjögren을 Arbid로 잘못 적었다. 이건 확실한 오타. 사실 비트겐슈타인의 친구(?)인 이 사람에 대해선 웹상에 정보가 없는데, 스웨덴 출신이라고 가정하고 스웨덴어 표기법을 따르면 '아르비트'가 아니라 '아르비드'로 적어야 옳다. 다만 이 사람은 나중에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딸과 결혼하며, 사실상 독일 국적이라고 볼 수도 있으므로, 이름은 독일어식으로, 성은 스웨덴어식으로 표기해도 관행상(?) 문제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외래어 표기에 대해 태클 걸(확실히 틀렸다기보다는 애매한) 부분이 곳곳에 보이지만, 굳이 지적할 필요가 있나 싶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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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4쇄(2012-9-15) 12쪽을 보면 2쇄를 펴내며 수정 4판을 참고하여 소소한 수정이 있었음을 밝힌다(본 국역본은 3판을 기준으로 삼았다). 3판과 4판 사이의 차이는 텍스트 수정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소소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4판 기준으로 새로 책이 나올 일은... 아마 없을 테니, 그나마 국내에서 정본이라고 인정받는 책인데 안타깝다면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리고(!?) 395쪽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이 그들이 그들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4판 기준 영역은 다음과 같다.

(And not because of not knowing what they are saying to themselves.)

여기서 to themselves는 '자기들(그들)끼리'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게 문맥상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어 원문상 절대 그런 뜻이 아닌 게 아니라면야(독일어는 과문하므로 제보 바람).


독일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Und nicht darum, weil man nicht weiß, was sie zu sich selber sprechen.)



참고1.

내가 본 4판에는 2부도 하위 넘버링이 되어 있으며, 위 예문은 xi절에서 325번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사실 2부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게, '2부'라는 명칭 대신 '심리철학 단평'이라는 제목을 사용한다(기존의 '1부'만이 '철학적 탐구'다). 3판과 4판 사이의 차이 중 하나다. 어쩌면 대단히 큰 차이일 수도. 위키백과 항목(새창) 참고.


참고2.

글 쓴 날 기준으로 scribd에서 4판을 볼 수 있다(물론 pdf 다운도 가능하다 쿨럭).

http://www.scribd.com/doc/46121720/Philosophical-Investig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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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i 2013-12-1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즉, 해당 문장을 이 책의 번역 스타일과 달리 매끄럽게 옮기면 (그것은 우리가 그들끼리 하는 말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정도가 되겠다.
 
















프린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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