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 1집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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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연주곡을 듣고는 우왕굳! 하면서 샀는데, 정작 내가 산 음반에는 찾던 곡이 없었다(...).

뭐 다른 건 그렇다 치자. 무엇보다, 차세정의 보컬이 완전 내 취향이 아니었다. 토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만도 하겠다. 근데 난 토이 따위 싫다고ㅠㅠ

그래서 일단 차세정 보컬을 피해(...) 다른 곡만 주로 들었다. 6번 '이화동'은 한희정 이름에 기대가 컸는데, 들어보니 듀엣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분명 부클렛에는 '듀엣'이라고 쓰여 있다!) 한희정 목소리는 백코러스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들어줄 만한 곡이긴 하다만, 차라리 11번 '오늘'을 한희정에게 줬다면 훨씬 좋았을 듯. 한편 2번 '반짝반짝 빛나는'은 발랄한 느낌이 좋았다. 그것도 허밍 어반 스테레오보다는 라비앙로즈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좋았고.

유감스럽게도 들어줄 만한 곡은 이 정도. 물론 연주곡 중에도 딱히 굉장한 곡은 없었다. 대체 내가 들었던 곡은 뭐냐고(...).

참을 만큼 참으며 들을 만큼 들었고, 진지하게 어디 분양할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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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커 (Casker) - 5집 Tender
캐스커 (Casker)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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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은 느낌이 없는 것도 사실이랄까. 내 경우 예전에 2집을 샀다가 너무 좋은 나머지 1집, 3집을 구해 들어봤는데 솔직히 전부 별로였다. 그러다 4집이 나온 걸 늦게 알고는 일단 샀는데 바로 후회. 5집은 트위터로 발매 소식을 듣고 바로 샀는데, 이번에도 조금 실망했다. 아무래도 내겐 2집의 인상이 너무 깊었던 걸까.

일단 연주곡 중에 확 꽂히는 곡이 없다. 무난하다는 느낌. 피처링 보컬 곡은 정순용 대신 이승열, 조원선 대신 한희정이었다면 백점 만점!...이었겠지만 물론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그 외 보컬 곡 중에는 '물고기'나 '네게 간다' 그리고 히든 트랙이 다소 흥미로웠다. 특히 '네게 간다'는 캐스커답지 않은 어쿠스티카였는데, 베스 기본스 솔로 앨범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좋게 말하자면 밴드의 '진화하는 모습'이란 거겠지. '물고기'와 히든 트랙은 서로 '찌질함'과 '싸가지 없음'이 대구를 이루는 뭔가 재미있는(미안;) 곡들이었다. 가사는 좀 유치하다만...

그나마 국내에서 이런 감성의 음악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사고 보는 건 맞다. 흠을 잡는 것 또한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까닭이고. 봄이 올 때쯤, 다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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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sha Alperin - Her First Dance
미샤 알페린 (Misha Alperin) 연주 / ECM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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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만에 찾은, ECM다운 피아노 앨범. 피아노솔로가 아니라 별 한 개 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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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 Ray - Drawing Down the Moon
애저 레이 (Azure Ray)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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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재결성? 언제 해체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터. 보너스트랙은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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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he Sea II
ECM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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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대 없이 일단 샀다. 그리고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으로 열심히 들었다. 1,2번 트랙이 이러쿵저러쿵 지나간 뒤 3,4번 트랙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3번은 초기 포스트록을 듣는 기분이었고, 4번은 재즈 밴드 아르카나(Arcana)의 어떤 곡과 비슷한 분위기가 났기 때문이랄까... 뭐 듣는 이의 선입견 탓이겠다만.

시골 다녀오는 고속버스 안에서도 듣고 또 들었다. 태풍이 올라오는 기막힌 타이밍에 버스 안에서 테리에 륍달(Terje Rypdal)의 미친 듯한 기타를 듣고 있자니 감정이 미친 듯 소용돌이쳤다(땡스투 전혜린). 전작 [The Sea]에 비해 기타와 드럼이 부각되는 곡이 많은데 이게 또 그렇게 죽여준다. 이것도 어쩌면 요즘 피아노 솔로만 고집해서 들어왔기 때문일지도.

서울에 올라와서 미친 듯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다시 들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완벽한 타이밍. 1년 내내 태풍이 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수해 입는 사람들을 생각하곤 바로 철회; 어쨌든; 이 음반 정말 좋다. 태풍 지나가기 전에 빨리 들어보시라. (2008-7-17에 썼던 글. 올해도 태풍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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