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 1집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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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연주곡을 듣고는 우왕굳! 하면서 샀는데, 정작 내가 산 음반에는 찾던 곡이 없었다(...).

뭐 다른 건 그렇다 치자. 무엇보다, 차세정의 보컬이 완전 내 취향이 아니었다. 토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만도 하겠다. 근데 난 토이 따위 싫다고ㅠㅠ

그래서 일단 차세정 보컬을 피해(...) 다른 곡만 주로 들었다. 6번 '이화동'은 한희정 이름에 기대가 컸는데, 들어보니 듀엣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분명 부클렛에는 '듀엣'이라고 쓰여 있다!) 한희정 목소리는 백코러스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들어줄 만한 곡이긴 하다만, 차라리 11번 '오늘'을 한희정에게 줬다면 훨씬 좋았을 듯. 한편 2번 '반짝반짝 빛나는'은 발랄한 느낌이 좋았다. 그것도 허밍 어반 스테레오보다는 라비앙로즈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좋았고.

유감스럽게도 들어줄 만한 곡은 이 정도. 물론 연주곡 중에도 딱히 굉장한 곡은 없었다. 대체 내가 들었던 곡은 뭐냐고(...).

참을 만큼 참으며 들을 만큼 들었고, 진지하게 어디 분양할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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