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2 -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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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야기를 비롯한 테이터 씨가 불건전하다고 여기는 책들을 읽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무덤에라도 들어갈 것입니다. 테이터 씨는 그런 책들이 위험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어떤 책을 읽어도 되는지 아닌지를 자기 맘대로 정하려고 드는 사람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봐요. 남의 생각을 멋대로 정하려는 것만큼 무례한 일도 없지요!" 라고 미라 M. 밤이 말했다.-87쪽

하지만 가끔씩 나는 내 정신이 정말 어떻게 된 건 아닐까 겁이 나오. 유령을 사랑하게 되다니! 이 나이에 아이를 입양하다니! 모두 다 살짝 미친 짓 같단 말이오.
원래 인생 최고의 것들은 그런 느낌을 주는 법이에요. 퉁, 너무 늦었어요. 이제 그만 푹 자요.-118-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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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2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을 읽어도 되는지 아닌지를 자기 맘대로 정하려고 드는 사람. 중고등학교때쌤들 생각이 나네요. 그분들이 못 읽게 했던 책들중엔 테스도 있었고 할리퀸 로맨스도 있었죠. 저는 둘다 몰래 읽었지만-_-;

다락방 2012-12-24 14:46   좋아요 0 | URL
전 영어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 가리고 할리퀸 읽다가 걸려서 뺏겼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돌려받았지만..하필 제가 읽던 페이지에 '추파'라는 단어가 있어서 선생님이 추파가 뭐니, 추파가. 왜 이런 책을 읽니! 해서 반 아이들이 왕창 웃었던.....하앍- orz
 

몇년전의 일이다. 내가 간혹 가서 안면을 익혔던 은행의 기업담당 여직원은 사람들이 자꾸 결혼했느냐, 왜 안했느냐, 남자친구는 있냐 하고 묻는 것들이 너무 귀찮고 신경질이 나서 반지를 사서 끼웠다고 했다.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였는데, 그 반지를 끼고 나서부터는 그 질문이 현저히 줄었고, 혹여라도 그 반지를 보지 못해서인지 혹은 보면서도 묻는것인지, 여전히 그에 대해 질문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지가 끼워진 왼손 약지를 들어 보였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입으로 '나 결혼했어요' 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 반지는 그 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그 숱한 질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줬다고 했다. 아, 진짜 왜들 그렇게 남 결혼했는지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안했다 그러면 왜 안했냐고 묻고 말이지요. 그녀의 얘기를 들으며 나는 참 좋은 방법이라고 대답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다. 그리고 서울이 아닌 변두리(라고 저자는 말한다)에 살고 있다. 작은 마을, 어디를 가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더군다나 파마를 하러 미장원에 갔을 때 거기 모인 할머니들을 보며 자신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쳐올 것을 알았다.



'결혼을 안 했으니 당연히 애가 없지요. 대신에 고양이가 여러 마리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다는 걸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나는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물론 그들이 내게 계속 말을 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 결혼한 지는 얼마나 됐소? 왜 아직 애가 없어요?"

"이그, 요즘은 일부러 안 갖는 젊은 부부들도 많다더만."

"아무리 그래도 애는 낳아야지."

할머니들은 나를 재료로 놓고 수다를 펼치기 시작했다. 나는 적당한 타이밍을 찾아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게 ‥‥‥사실은 이혼했어요."

콰광, 할머니들이 갑자기 입을 다물고 분위기는 순간 냉랭해졌다. 역시 이 방법이 가장 잘 먹혔다. 이런 비슷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내가 찾아낸 방법이었다. 싱글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동네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왜 아직까지 시집을 못 갔냐며, 이 동네 저 동네 생각나는 노총각들을 들먹거리면서 갖다 붙이기 시작한다. (p.215)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만 했던 방법을 저자는 이미 써먹고 있어서. 사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내면 이보다 더 끔찍한 방법들도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사적이니 적어두었다가 다 지워버리고 만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게 혼자가 되라고 말하지 않는데, 왜 결혼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둘이 되라고 말할까.



어느 날인가 예의 우정미용실에서 또 저렴한 파마를 했다. 나는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수다를 강요받으며 미용실에 오래 앉아 있고 싶지 않았기에 파마 롤을 만 머리에 많이 바쁘신 분들이 즐겨 한다는 보자기(두건)를 씌워달라고 했다. 미용실 주인이 집에 다녀오려는 거냐고 물었지만 나는 두건을 쓴 머리로 피아노 교습소로 달려갔다. (p.220)



이 피아노교습소 에피소드는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사랑스러운 부분이었다. 머리에 파마 두건을 쓰고 피아노를 치러 간 여자라니. 하하하하핫.






















이 영화속의 케이트 블란쳇은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다른 영화들 속의 케이트 블란쳇보다 훨씬 예쁘다. 아, 이 여자가 이렇게 예쁜 여자였나. 보는 내내 감탄했다. 아, 나도 저런 눈동자를 갖고 싶다.


여자는 미술 교사로 일하면서 열다섯살 짜리 소년과 사랑에 빠진다. 남편에게 충실한 아내였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였지만, 그러면서도 공허하고 텅 빈듯한 느낌이 그녀를 찾아왔을 때, 외로움을 느꼈을 때 그 소년이 여자에게로 다가왔다. 그녀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관계를 끊을 수가 없다.


그런 그녀에게 그녀의 친구를 자처하며 같은 학교의 나이 든 동료 교사(쥬디 덴치)가 다가온다. 그녀는 자신이 그녀의 친구라고 말한다. 너의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나를 믿어도 좋아, 나는 네 편이야, 너를 파멸하게 두지 않아.


고양이와 혼자 살며 늙어가고 있는 쥬디 덴치는 케이트 블란쳇에게 사실, 친구 그 이상을 원했다. 영원까지 함께 할 동반자가 되기를, 자신이 그녀를 전부로 생각할테니 그녀 역시 자신을 전부라고 생각하기를 바랐다. 늙은 남편과 다운증후군 아이를 버리고 자신에게 오기를 바랐다. 자신과 함께 하기를.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로 자신이 그녀에게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에 보기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자신과 함께 있기를 바랐다. 



영화속에서의 쥬디 덴치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꼿꼿한 노인이었지만, 외로움으로 인해 정신이 붕괴되어 있는것 같았다. 그녀는 아무도 필요하지 않은것처럼 보였는데 실상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결속될 누군가를 원했다. 그래서 집착을 했고 상대의 삶을 자신이 휘두를 수 있기를 바랐다. 이건 상대에게 시간이 지나면 구속과 집착으로 닥쳐오게 되고 결국은 그녀를 끔찍하게 여기게 만든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 소년이 '둘은 너무 부족하다' 라고 말했던 것처럼, 다른 단 한명과의 깊은 관계는 상대를 그리고 자신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다시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가 말했던 것처럼 사람에겐 여분의 관계가 더 필요하다. 깊고 진실한 관계는 분명 위로와 힘을 가져다주지만 그것만으로 살 수는 없다. 나는 끔찍하게 나만 좋아하게 될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너무 깊지 않은 관심을 원한다. 어제 중학교 동창과 긴 시간 통화를 하면서 내 잘못을 늘어 놓으며 '나는 썅년이야'라고 욕했다. 이게 어떻게 안돼. 친구는 내게 그래, 너는 그런걸 못견디지. 라고 말했고, 어떤것에 대해 내게 고마워하며 '너밖에 없어' 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친구에게 '야 다른애 찾아' 라고 말하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여튼 멘탈이 강해야 된다.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창원에 다녀왔다. 어제 오후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친구와 돈까스를 사 먹었다. 서울역의 푸드코트에서 나는 아주 여러번 식사를 했는데, 서울역의 푸드코트는 역시 돈까스와 라면이 진리다. 라면은 좀 짜긴하지만 면발이 꼬들꼬들하다. 돈까스는 진실되게 크고 적당히 두껍다. 정신줄 놓고 후루룩 라면을 빨아들이고 돈까스를 씹어댔더니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배가 터질듯 불렀다. 아씨..또 많이 먹었네. 문제는 집에 도착해서 발생했다. 친구가 정성스레 내려준 커피를 토요일새벽과 일요일 오전에 먹었지만 내 입맛엔 영 부족하게 느껴졌던거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 커피를 내렸다. 그 향과 맛에 아, 바로 이거야, 하고 만족감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난 몇년째 이커피를 마셔서 길들여져버리고 말았다 ㅠㅠ). 그런데 한 모금 물고 눈물이 날것 같았다. 입천장이 아파..돈까스 먹다가 입천장이 다 까져버렸구나, 흑흑. 이런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데, 너무 급하게 먹었나보다. 흑흑. 커피때문일까, 몹시 피곤한데도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새벽 한시반쯤 자려고 불을 끄기전에 거울을 보니 거기엔 다크써클이 시커멓게 내려앉은 내 얼굴이 있었다.


입천장은 금세 회복됐다. 오늘 아침에는 오징어제육볶음을 아주 맛있게 슥슥 밥에 비벼 먹고 출근했으니까.










Same bed, but it feels just a little bit bigger now
Our song on the radio, but it don't sound the same
When our friends talk about you all that it does is just tear me down
Cause my heart breaks a little when I hear your name
And it all just sound like uh, uh, uh

Hmmm too young, too dumb to realize
That I should have bought you flowers and held your hand
Should have gave you all my hours when I had the chance
Take you to every party cause all you wanted to do was dance
Now my baby is dancing, but she's dancing with another man.

My pride, my ego, my needs and my selfish ways
Caused a good strong woman like you to walk out my life
Now I never, never get to clean up the mess I made
And it haunts me every time I close my eyes
It all just sounds like uh, uh, uh, uh

Too young, too dumb to realize
That I should have bought you flowers and held your hand
Should have gave all my hours when I had the chance
Take you to every party cause all you wanted to do was dance
Now my baby is dancing, but she's dancing with another man.

Although it hurts I'll be the first to say that I was wrong
Oh, I know I'm probably much too late
To try and apologize for my mistakes
But I just want you to know
I hope he buys you flowers, I hope he holds your hand
Give you all his hours when he has the chance
Take you to every party cause I remember how much you loved to dance
Do all the things I should have done when I was your man!
Do all the things I should have done when I was you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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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음부터 누가 뭐라 그러면 꼭 이렇게 말씀하세요.

"늬들..나...나 아침부터 고기 먹는 여자야..어!" 라고요.

Mephistopheles 2012-12-24 10:31   좋아요 0 | URL
얼라리요.. 이 댓글 쓴 사람 저에요..(왜 강제로그아웃이...빅브라더의 음모..?)

다락방 2012-12-24 10:3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신가 했는데 메피스토 님이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 브라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2-12-24 14:42   좋아요 0 | URL
푸핫 빵 터졌어요. '메피스토님이 왜 비로긴으로 댓글 쓰셨지' 하고 의아했던 일인 ㅠㅠ

Kir 2012-12-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랖 넓은 사람들이 싫어요. 가까운 사람이 그런다고 해도 달갑지 않은데,
무슨 생각으로 굳이 알 필요없는 개인사정에 대해서 아무 생각없이 물어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락방 2012-12-24 10:58   좋아요 0 | URL
게다가 그걸 간혹 선의로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죠. 끔찍해요. 다 너를 생각해서야, 너가 행복하기를 바라서야, 라고요. 내 행복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생각하다니요. 윽.

네꼬 2012-12-2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배고파. ㅎㅎ 난 오늘 아침에 소고기뭇국 먹고 왔지롱. 창원은 잘 다녀왔죠? 노석미는 약간 괴짜(?) 화가로 알고 있는데,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산문집 재밌겠네요!

다락방 2012-12-24 11:04   좋아요 0 | URL
네. 산문집은 읽으면서 좋다고 생각되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건 괜찮더라구요. 읽으면서 이 여자 괴짜구나 싶긴 했어요. 하하하핫.

우리 점심도 많이, 맛있게 먹어요! 우희희.

dreamout 2012-12-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휴가냈어요. 평일에 쉬는 맛은 참 별스러워요. ㅎㅎ

다락방 2012-12-24 11:10   좋아요 0 | URL
어머! 엄청나게 부럽네요. ㅠㅠ

라로 2012-12-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파마하다가 머리에 수건 두르고 피아노학원은 아니지만 다른 곳에 갔다 온 적 있어요. 너무 엉뚱해서 말 못해요.^^;; 암튼 오징어볶음(제육 빼고) 저 엄청나게 좋아라 하는데 요즘은 제대로 된 오징어 볶음 먹어 본지 천 년은 된 듯, 멘탈이 강해야 한다는 말씀은 진리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새해 되시길요.^^

참 Safety Not Guaranteed라는 영화 어제 봤는데 다락방님께 추천이요!!

다락방 2012-12-24 11:24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좀전에 나비님 페이퍼 읽고 왔거든요. 직업의 광채를 아직 못샀는데 나비님 페이퍼 읽고 화르르 불타올랐어요. 아, 나도 살거야 하면서요. 그치만 좀 더 참아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받은 책이 아직도 회사에 그대로 있어서 ㅠㅠ

말씀하신 영화는 지금 검색해보니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네요. dvd 검색은 안되는 것 같은데 할수없이 다운로드로다가 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추천해주셨으니 그냥 넘길 수 없죠!

나비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루쉰P 2012-12-2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동질감도 느껴지고, 왠지 안쓰럽기도 하고, 근데 요즘 페이퍼를 보면 다락방님은 연하남과 연상녀의 사랑을 많이 얘기하시는 듯 해요. ㅋ
글자는 마음의 창인지라 마쓰모토 세이초를 읽고 있는 저의 요즘 추리감에 의하면 분명 다락방님은 누군가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그리고 내가 아무리 무시해도 뚫고 들어 오는 강한 '연!하!남'을 갈망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ㅋ
이 놀라운 추리력은 사회파의 거장 세이초 옹에게 배운 것이니 반론도 가능합니다. ^^
'여튼 멘탈이 강해야 한다'는 구절이 제일 좋아요 ^^ 오늘과 내일은 멘탈 강하지 못하면 못 버티는 그런 날이에요.
정말 너무~좋은 구절이에요. ㅋ 감사해요 ㅋ

다락방 2012-12-24 14: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반론할 수는 있지만 반론 하지는 않겠습니다. 뭐, 그런 오해도 괜춘합니다. 나쁘지 않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무리 무시해도 뚫고 들어 오는 강한 연하남'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력적인데요? (음, 너무 웃었나..)

멘탈이 강해야죠. 혼자이거나 혼자가 아니거나, 여자이거나 남자이거나. 멘탈이 강해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멘탈이 강한건 나를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 내가 강해야 내 주변 사람들도 평안합니다. 멘탈이 강해야 해요. 멘탈이 강한게 짱이죠.

루쉰님, 메리 크리스마스~ :)

moonnight 2012-12-2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공감합니다. 멘탈이 강해야합니다! 불끈-_-;
예전 직장의 주차장관리 아저씨가 결혼했느냐 하도 물어대서(목적은 본인 아들 만나보라는 거였는데) 생각없다해도 워낙 집요하셔서, 이혼했고 애가 둘이라고 얘기했었어요. 직장동료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었지요. ㅜㅜ
나이들어서 싱글인 건 여전히 고단하지만.. 매년 조금씩은 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

다락방 2012-12-24 15:56   좋아요 0 | URL
멘탈이 강해야 압니다. 멘탈이 강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나로부터 남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의 멘탈이 강해야해요.

저도 저희 빌딩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왜그렇게 돈만 벌고 시집을 안가냐고 -_-
싱글인건 때로 고단하기는 해요. 이런경우에도 고단하고 가끔 이상한 남자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접근할때도 고단해요. 내가 혼자라고 이러는건가 싶은 비참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싱글이 더 편해요. 무엇보다 이남자 저남자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뭐, 만날 남자는 없지만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2-12-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저 영화 매우 땡겨요. 꼭 봐야지!!!! @_@;;;;

다락방 2012-12-24 15:57   좋아요 0 | URL
스캔들 노트 말씀하시는 거에요? ㅋㅋㅋㅋ 저 영화 좋아요, 문나잇님. 희희. 케이트 블란쳇은 예쁜데, 케이트 블란쳇을 뒤집어놓는 소년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쿨럭. ( ")

프레이야 2012-12-24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트 블란쳇은 오늘 본 '호빗'에서도 우아하고 아름답지 뭐에요.ㅎㅎ
저 영화, 디비디를 검색해봐야겠군요.
멘탈을 강하게 키워야겠어요. 다락방님, 해피 크리스마스~~~~~*^^*

다락방 2012-12-24 17:54   좋아요 0 | URL
케이트 블란쳇이 반지의 제왕에서도 착한 마녀인가 요정인가, 뭐 그런걸로 나오죠? 전 그 시리즈는 제일 처음 [반지원정대] 그거 하나만 봐서. ㅎㅎ

프레이야님, 멘탈을 강하게 키우고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꺄울 >.<

다크아이즈 2012-12-25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파마 수건 두르고 피아노 교습소 간 부분, 정말 맘에 드네요.
점 뺐다고 레스토랑 못 가겠다는 아들 설득하는 일, 저 오늘 좀 피곤했거든요.
어딘가 나사 하나 빠져야 인간적인 거잖아요. 그런 캐릭터들이 전 좋아요.

누군가 얘기했어요. 똑똑하고 미인인 사람이 친구 잘사귀는 법은 초등용 노트 한 권과 연필(샤프 말고)한 자루만 있으면 된다고. 완벽해 보이는 그녀가 세련된 수첩이 아니라 꼬질한 노트에다 연필로 침 발라가며 뭔가를 적고 있으면
인간적인 매력과 호기심 때문에 사람이 우르르 몰려온다나요.(실험 대상이 남자일 때만 가능한 걸까요?) 저거 진짜 실험하고 싶은데 전 미인 근처도 안 갔으니 애석할 따름이네요.

다락방님도 메리크리스마스 하시어요. 한 해동안 많이 배우고 익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2-12-25 21:44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건 꽤 멋지게 느껴져요. 물론 이 책의 저자는 파마 수건을 두르고 미장원에서 빠져나옴으로써 동네 할머니들의 간섭도 피할 수 있었구요.

크리스마스도 이렇게 지나가 버렸네요, 팜므느와르님. 저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오후 네시에 누룽밥으로 첫 끼니를 치렀답니다. 새벽에 탈이 나서 속에 있는걸 다 게워내야 했거든요. 변기통 붙들고 많은걸 쏟아내면서 무슨 크리스마스가 이모양이야, 하고 혼자 억울해했어요. 하아. 그런데 팜므느와르님도 좀 피곤한 일을 나름 겪으셨네요. 좋은날이라고 모두 좋을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또 오니까요. 내년엔 피곤한 일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고 익히다뇨, 팜므느와르님. 겸손이십니다. :)

2012-12-25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5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2-12-2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은 좀 어떠세요. 저는 이번 휴일동안 무려 3kg은 더 찐것 같네요. 먹고 자고 먹고 누워있고 먹고 자고 무한 반복....

제가 원래 꿈을 잘 안꾸는건지 기억을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났을때 지난 밤 꿈이 기억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낮에 본 티비 때문인지 24일 밤에 아주 그냥 버라이어티한 꿈을 꿨어요.
제 지난 연인들이 모두 등장했지 뭡니까!
아침에 눈을 떴을때 어찌나 피곤하던지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였어요.

<결혼을 안 했으니 당연히 애가 없지요. 대신에 고양이가 여러 마리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다는 걸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나는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물론 그들이 내게 계속 말을 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대비를 하기 시작했다.>-이건 제 이야기 인가요. ㅋㅋㅋ

다락방 2012-12-26 17:59   좋아요 0 | URL
속은 좀 나아졌습니다. 어제는 오바이트 한 다음날이라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하하하하.

근데요 마중물님, 지난 연인들이 꿈속에 등장해서 대체 뭘..했습니까? 같이..뭔가를 했나요? 왜 '악몽'이라 칭하시나요? 네? 왜죠? 혹시 오랜만에 응? 기분 전환을 하거나 그런건 아닙니까? 네? ㅎㅎ

ㅎㅎ 저기 위에 쓴 영화 [스캔들 노트]에도 싱글할머니가 고양이를 키우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고양이는 싱글의 가장 좋은 친구인가봐요.

2012-12-26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6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6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6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2-12-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후 한 해 정도만 반지를 끼고 다니다가,
어느새 아내도 저도 반지를 안끼고 그냥 다닙니다.
둘 다 귀찮아서 그랬을수도 있고,
갓난아기를 키우다보니 혹 반지에 아이가 긁히거나 다칠까봐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어요.
암튼 반지를 안낀지 제법 오래되었는데,
한때(그러니까 오래전에) 종종 미혼으로 오해받곤 했습니다.
절대 일부러 반지를 안끼고 다닌 건 아닌데, 가끔 그런 오해도 받구요.
음 그러고보니 요즘은 확연히 미혼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줄어들었네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ㅠ.ㅠ

다락방 2012-12-31 13:05   좋아요 0 | URL
남자분들은 반지 안끼고 다니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래서 반지 낀 남자들의 손을 보면 새삼스럽기도 하면서 좋아요. 좋은건 왜 좋은지 설명하기가 난감하지만 암튼 좋더라구요. 하핫. 뭐랄까, 신뢰감이 느껴진달까.. 하핫.

감은빛님 오늘은 한해의 마지막 날인데 감은빛님도 쉬시나요? 출근길에 지하철이 한가해서 월요일인데 왜이렇게 한가하지, 싶었는데 오늘 쉬는 회사가 많더라구요. 그런데도 전 변함없이 출근 게다가 어쩌면 야근까지..하하하핫.
감은빛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른 살의 집 - 한 아티스트의 변두리 생활
노석미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한 예술가의 단단한 고집이 느껴진다. 그 고집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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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2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살은 너무 젊게 느껴지는 일인^^;;;;;

다락방 2012-12-25 21:47   좋아요 0 | URL
ㅎㅎ 서른살은 제게도 정말이지 너무나 젊게 느껴지긴해요, 문나잇님. ㅎㅎ 부러워요 ㅠㅠㅠㅠ
 

어제 퇴근후에 동료와 떡볶이에 순대를 먹고 집에 돌아가보니 남동생은 나보다 먼저 들어와서 저녁을 다 먹고 티븨를 시청하고 있었다. 농구였나 배구였나 여튼 뭔가 스포츠였던것 같다. 나는 가방을 내 방에 두고는(무거웠다) 다시 거실로 나와 코트도 벗지 않고 목도리도 풀지 않은채로 남동생과 얘기를 나누었다. 우린 둘다 속상해했고 화가났고 슬펐다. 분노하다가 곧 울것같다고 하다가 그 기분을 잊고 싶어서 조카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더니 안방에 계시던 아빠가 거실로 나오셨다 나를 보시고는 넌 아직 옷도 안갈아입고 뭐하냐셨고, 나는 그제서야 꿈지럭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한 후 내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알라딘에서 받은 달력을 꺼내어 뜯었다. 지난번 표지인물 달력은 받아서 친구에게 줬었다. 친구는 좀처럼 탁상달력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알라딘 달력과 은행에서 받은 달력등을 포함해 보냈었다. 나는 탁상달력을 회사에 두고 쓰고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더는 필요가 없는 상황이긴 했는데, 그래도 집에 알라딘 탁상달력 없으면 서운하지 않을까 싶어서 도서관 달력을 선택해 어제 받았던 상황.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뜯어서는, 그래도 뜯었으니 어떤 그림들인가 볼까 싶어 침대에 앉아 달력 사진들을 구경했다. 그런데 와- 첫장부터 감탄. 갑자기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는 얼른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냈다. 이건 분명 친구도 감탄할거야, 하고. 그 사진들은 다음과 같다.




▲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 독일



▲ 독일



▲ 프랑스



▲ 체코



▲ 미국, 보스턴



▲ 미국, 뉴욕



▲ 오스트리아



처음 아일랜드 도서관 사진보고 우와- 했는데 자꾸 근사한 도서관들이 나와서 미치겠다. 물끄러미 도서관 사진들을 보다가, 그중에서도 저기, 보스턴의 도서관에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창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햇볕과 함께 책을 읽는다면 책에 집중도 잘되고 그보다 더 책을 읽고 있다는 그 순간에 대해 행복한 마음이 물씬 생길것 같은거다. 아, 저기로 가고 싶다, 저기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다. 저기에 앉아 책장을 넘길 생각을 하니 마구 가슴이 뛰는거다. 두근두근.



그러다 문득 이 뜻밖의 도서관 사진들에 위로 받은 나를 발견하고는 어어, 나 이런 사진 너무 좋아, 도서관 사진 정말 좋으네, 하면서 이 사진들을 좀 더 보려면 어떡해야하지? 이런 사진들만 실린 책이 있지 않을까? 하고 검색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달력의 표지에 이 사진들의 출처가 나와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책 이름으로 검색해보았다.




















들어가는 글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아드몬트 베네딕트회 대수도원 도서관
독일 울름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
독일 메텐 메텐 베네딕트회 수도원 도서관
독일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공작부인 도서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도서관
이탈리아 피렌체 리카르디 도서관
프랑스 파리 마자랭 도서관
프랑스 파리 학사원 도서관
프랑스 파리 상원 도서관
프랑스 샹티이 오말 공작 서재
스위스 장크트갈렌 장크트갈렌 대수도원 도서관
영국 옥스퍼드 보들리 도서관
영국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렌 도서관
영국 맨체스터 존 라일런즈 도서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체코 프라하 체코 국립 도서관
에스파냐 산로렌소데엘에스코리알 산로렌소데엘에스코리알 왕립 도서관




응? 근데 왜 미국 보스턴은 목차에 없지? 여하튼 이 책을 너무 갖고 싶은거다. 그런데 가격이...가격이.....물론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에 대한 사진들이 가득하다면, 책장에 꽂아두고 꺼내볼 때마다 위로 받는다면 이정도의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게 그러니까 한방에 똭 카드를 긁기에는 좀 ... 히잉. 그래서 혼자 막 어젯밤에 침대에 앉아서 흐음, 내가 나한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가 금세 거뒀다. 왜냐하면 어제 나는 이만큼의 책들을 배송받았기 때문에.





심지어 박스에서 책을 꺼내면서 어? 이건 뭐야? 하는 책들도 있었다. 내가 사놓고. -_-

이래놓고 또 저 어마어마한 가격의 책을 배송받는다면 나는..나는........그런데 갖고 싶네? 며칠만 더 고민해봐야겠다. 아니 근데 저 책들을 나는 언제 다 익으려고.....아니 근데 나 ..... 왜이렇게 많이 샀지? 이러면서도 컵 또 받고 싶어서 딱 한 번만 더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당도서에 갖고 싶은 책이 없었다. 아무리 아무리 들여다봐도 없더라. 쓰읍-






도서관 사진들을 오늘 아침에도 보다가 문득 아주아주 오래전에 본 드라마 생각이 났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고, 하도 오래전이라 그 드라마가 아침 드라마였는지 저녁 드라마였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에는 중년의 여자대학교수가 나온다. 이 교수는 싱글인데, 학생중 한명이 이 교수에게 구애를 하는거다. 당연히 이 교수는 이 학생에게 이러지마라, 장난치지 마라, 하면서 자신은 학생과 연인이 될 수는 없음을 자꾸 얘기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동년배의 남자사람 친구를 만나 이 일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미치겠다고, 힘들다고, 걔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더 모르겠는건 나라고. 자꾸 걔 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다고. 스스로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런 마음 때문에 힘들다고.


그 고민을 듣던 남자사람친구는 사실 그 여자교수를 좋아하고 있던터라 이 고백에 충격을 받는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고 여하튼 그 장면만은 내게 아주 오래 남아있는데, 그 전부터인지 혹은 그 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어느 학문을 연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식을 전파하겠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도 아닌 꿈. 무슨 교수를 하든 좌우지간 교수가 되서 대학으로 출퇴근 하는게 꿈이었다. 그런 내게는 삼십대 중반이나 후반무렵 자꾸만 구애를 하는 남학생이 생기는거다. 해마다 이런 학생들은 생기는데(응?) 어느 해에는 그 중 한 명 때문에 나는 몹시 마음고생을 하는거다. 너 이러지마, 이러면 안돼, 니 나이 또래의 학생과 좋은 관계를 맺으렴, 하며 타이르는거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너같은 어린애한테 관심도 없다는 모드를 유지하면서. 그러나 실상의 나는 언제나처럼 그 학생이 내 눈에 띄기를 바라고 다시 내게 말걸어주기를 바란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돌아가는 추운 겨울날,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을 발견하고........나는 무너지고야.....................................마는가........................................................................



도서관이라고 하니 유콜잇러브도 생각난다. 극중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고 열심히 하던 소피마르소는 공부할 때는 뿔테 안경을 꼈었다. 그리고 공부를 마치면 안경을 벗었는데, 안경을 벗고나면, 대부분의 영화에서 그렇듯이, 아주 예쁜 눈이 드러나는 초미인이 되는거다. 중학교때 그 영화를 보고 나는 공부를 잘 하는 안경낀 여성이 되고 싶었다. 그 당시 나는 안경을 끼고 있으니 공부만 잘하면 되는거였는데, 그 영화를 본 즉시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며 안경을 벗었는데, 거기엔 초미인으로 변신할 얼굴이 있지는 않았다. 안경을 쓰나 벗으나 거기엔 내가.............있었다.



이런 버젼은 수도 없이 많다. 가운을 벗고 틀어올린 머리를 풀어헤치는 연구원과 과학자 버젼도 있고, 모든것에 서투른 벨보이와 사랑에 빠지는 호텔 사장 버젼도 있다. 그렇지만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하자. 나는 그저 보통 회사에 다니는 보통의 회사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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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2-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물 달력은 동생주고 이 너무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 나온 달력은 제가 쓰고 있어요.

그나저나 저 많은 책들.... 어이쿠 허리 휘는 소리가 여기까지 납니다~
저도 아마 회사에서 인터넷 결제가 된다면 다락방 님 못지 않았을꺼에요.
여긴 결제 프로그램을 설치할수가 없거든요. 어제 우울한 맘에 장바구니를 잔뜩 채워놨는데
결제가 안되서 못 질렀답니다. ^^:::::::::

아직도 좀 우울한 상태에 날씨까지 이렇게 꾸물꾸물하니
불금은 아니겠지만 힐링되는 주말 보내시길...

다락방 2012-12-21 14:23   좋아요 0 | URL
도서관 사진 달력 정말 근사하죠? 지친 몸과 마음에 충분히 안정을 주는 사진이더라구요. 당장 떠나고 싶기도 했구요.

그나저나 저 많은 책들 돈도 돈이지만 말입니다, 언제 읽죠? -_-
집에 안읽은 책들이 몇십권이나 되는데, 대체 저렇게 또 사들이면..어쩌라는거죠? 저는 생각이 있는 앨까요, 없는 앨까요? 그러면서 장바구니에 오전에 또 다섯권 담아둔걸 대체 어쩌면 좋죠? 마지막이야, 한번만 더, 이러면서 지르려고 해요. 하아-

주말엔 맘껏 수다떨고 맘껏 먹고 맘껏 마실거에요.
오늘은 불금은 아니고 힐링되는 금요일일 거에요. 조카가 온대요. 헤헷.

이진 2012-12-2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물들의 사생활 저도 예전에 사두곤 읽지 않았어요... 하 나도 빨리 돈벌고 싶어요. 책사고싶어라ㅠㅠ

다락방 2012-12-21 14:21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은 돈 벌수있는 상황이 아니니 다른식으로 노려요. 리뷰를 열심히 쓰는거에요. 저한테는 그런 일이 없는데, 리뷰 부지런히 쓰면 출판사에서 책도 주고 그러는가 보더라구요. 서평 써달라고. 그러면 공짜책 생기잖아요. 그리고 그 리뷰로 이달의 당선작 되면 알사탕 생기고. 또 그 리뷰 읽고 누군가 땡투 날리면 적립금 생기죠. 그리고 글솜씨가 좋으니 이번에 리뷰대회 노려봐요. 1등이 무려 50만원이래요! 전 이거 도전하고 싶어도 일단 '이런이런 책을 읽어야 된다' 이러면 막 거부감이 생겨가지고 ㅋㅋㅋㅋㅋ 잘 참여를 못하겠어요. 무엇보다 참여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리뷰를 못써요. ㅠㅠ

레와 2012-12-2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살이 쫘악 들어오는 도서관 사진을 보니, 사진기 들고 놀러 가고 싶네.. 날 좋은날.


[레미제라블 4]를 시작했어요. 이렇게 견딜거에요.

다락방 2012-12-21 14:19   좋아요 0 | URL
햇살 좋은날도 좋고 이렇게 눈이 와도 좋겠어요. 도서관이라면 말야. 사무실은 지긋지긋해요. 벗어나고 싶어요. 흑흑.

차좋아 2012-12-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력에 관심 가져본 적 없는데... 도서관 달력은 근사하네요. ㅎㅎ

다락방 2012-12-21 14:18   좋아요 0 | URL
그러나 이제는 받을 수 없는가 봅니다. 저도 받고 너무 좋았어요. 희희.

moonnight 2012-12-2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달력은 다 떨어졌는지 이제는 표지인물 달력만 보내주던데요. +_+ 저도 예전에 주문할 때 받은 도서관 달력 시간 날 때마다 한 장씩 넘겨보고 있어요. 너무 예뻐요. ^^ (저는 책도 갖고 있답니다. 히히. 근데 이게 자랑이 못 되는 게, 어디 있는지 모르겠단 거. -_-;;;;;;;;)

도서관 하면 저는 제일 기억 나는 게 영화 세븐에서 모건 프리먼이 자료 찾아보면서 복사하던 장면이 제일 기억 나요. G선상의 아리아랑 화면이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런 도서관이라면 저 안에서 평생 살고 싶다. 고 생각했더랬지요. ^^

저는 제자는 아니지만, 후배에게 이러지 말라고 나는 너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다고 그랬던 적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자꾸 마음이 가고 그 애 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마음이 복잡했었어요. 사실 몇 살 차이도 안 났었는데 ( ") 왜 그랬을까 후에 후회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도 되었어요. 지금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으니. ^^

몰타의 매 사셨군요!!! 다락님도 좋아하셨음 좋겠어요. (대실 해밋 전집 사 놓고 아직 손도 안 댄 일인 ㅠ_ㅠ;;;;) 어떤 작위의 세계. 저도 궁금한데 다락님 사셨네요. 저는 한국 소설을 잘 안 읽게 되는데 (죄책감 ㅠ_ㅠ;;) 다락님의 리뷰가 궁금해요. ^^

다락방 2012-12-21 14:18   좋아요 0 | URL
앗, 도서관 달력 다 떨어졌어요? 하아. 너무 예쁜데. 제가 하나 받아서 가지고 있는게 천만다행이네요.

영화 세븐에서 도서관 장면이 나왔나요? 전 하나도 기억나질 않네요. 제가 기억하는 도서관 장면은 역시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입니다. 쿨럭. 도서관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느라 공부는 딴전이고 책장들 사이에서 말랑말랑한 행동을 했던...쿨럭. 역시 도서관이 진리에요. ㅋㅋㅋㅋ

아, 문나잇님의 후배와의 해프닝을 읽노라니 마음이 멜랑콜리해지네요. 히융. 저를 흔들어놨던 연하의 남성들이 눈앞에 왔다갔다해요. 역시 남자는 연하가 진리. ( ") 저도 연하랑 만날 때는 이러면 안된다고(근데 대체 왜 안된다고 했던걸까요) 잠깐 만나다 말아놓고서는 지금은 완전 후회막급이에요. 앞으로 또다시 연하가 제 앞에 와서 알짱거린다면 그때는 거침없이 받아들이겠어요. (읭?) ㅎㅎㅎㅎㅎ 눈이 와서 제가 지금 정신이 메롱이에요.

몰타의 매는 문나잇님 덕에 샀어요. 전적으로. 문나잇님이 뭐라고 하셨었죠? 불완전한 남주 여주라고 했던가요. ㅋㅋㅋㅋㅋ비윤리적이라고 했던가요? 여튼. 거기에 쑝가서 나도 한 번 읽어보리~ 한거에요. 저는 그나저나 저 책들을 대체 언제 다 읽으려고 이렇게나 사모은걸까요. 지금 장바구니에 다섯권 또 들어있어요. ㅠㅠ


그리고 문나잇님, 왓섭을 보냈는데 문나잇님 폰에 전송이 아직 안됐는가봐요. 아니, 기프티북은 왠말입니까! ㅠㅠ

moonnight 2012-12-21 16:35   좋아요 0 | URL
제 폰이 꾸져서 ㅠ_ㅠ 와썹이 제 때 안 들어와요. 문자도 제때 안 들어올 때가 많아요. ㅠ_ㅠ 앞으로도 와썹에 응답이 없을 때 오해는 말아주세요. ^^;

다락방 2012-12-21 16:3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네, 문나잇님. 오해하지 않을게요. 걱정말아요!!

Mephistopheles 2012-12-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배우를 하시면 됩니다.

다락방 2012-12-21 14:09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생각이지만, 그 배역들을 소화해내기엔 제가 너무 올드하지 않겠습니까. 소피 마르소 역에다가 가운 벗어 던지는 연구원과 과학자, 그리고 호텔 사장까지...제가 지금 맡을 수 있는건 중년의 교수 역할 뿐이겠네요. 하아-

이 회사 때려쳐야겠어요. 저 따라다니는 남자 직원들이 도무지 없네요. -_-

Mephistopheles 2012-12-21 18:09   좋아요 0 | URL
셀카 독립영화라도 먼저 한 편 찍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노란곰 2012-12-2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목차가 잘렸나봐요, 책에 있어요^^ 보스턴 애서니엄이라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회원제도서관이예요. 보스턴에는 공공과 애서니엄이 있는데 위 사진이 애서니엄과 비슷한것 같아요. 제가 다락방님을 위해 찾아봤어요 ㅋㅋ (써놓고보니친한척했다는;;)

다락방 2012-12-21 15:36   좋아요 0 | UR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란곰님, 고맙습니다. 저 지금 이 댓글 읽고 책 검색 다시해봤는데 목차에 [더보기]가 있네요. 제가 목차를 중간에 잘라먹은거였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부끄러워서 숨고 싶네요. 헤헷. 저를 위해 직접 찾아보기까지 하셨다니, 친한척 하셔도 됩니다. 우리 친한척 합시다, 노란곰님. 헤헷.
:)

mira 2012-12-2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대박 웃었네요. 다들 어린시절 안경벗으면 초미인에 대한 기대는 있는데 실상그렇치 않다는것을 살면서 실감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우울해서 어제 책많이 질렀어요.

다락방 2012-12-21 16:55   좋아요 0 | URL
안경 벗으면 초미인이 되지는 않는데 안경 끼면 더 못생겨지기는 해요. 그건 뭔지, 원... 여튼 지금은 안경 안끼고 살고 있습니다. 하핫.
어제 오늘 책 지르시는 분 많은것 같아요. 우울해도 지르고 안우울해도 지르고, 그저 늘 지르는군요. 하아-

dreamout 2012-12-2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의 페이퍼가 제일 기대되요! ^^

다락방 2012-12-23 20:1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이 댓글 읽고 웃었어요, 드림아웃님. 저도 그 책이 기대되고 제가 어떤 생각을 할지도 기대돼요. ㅋㅋㅋㅋㅋ 이런 댓글의 드림아웃님이라니, 아우, 좋아요. 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2-12-2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스웨덴 애랑 같이 여행중인데 얘네는 이런 도서관이 없다네여. 같이 사진보며 감탄 ㅋ 땀흘리며 산에 올라 선셋보고 내려온 전 목도리와 코트에 새삼 놀랍니다 ㅋㅋㅋㅋ 염장ㅋㅋㅋㅋㅋ 스웨디쉬는 왕 귀요미임ㅋ

다락방 2012-12-23 20:10   좋아요 0 | URL
땀흘리며 산에 올라, 는 염장이 안되는데 왕 귀요미 스웨디쉬는 염장이네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외국에서도 응? 내 생각나서 응? 내 블로그 들여다보고 그래요? 응? ㅎㅎㅎㅎㅎ
 


당연히 영화는 책의 내용을 다 담아낼 수도 없었을 뿐더러 내면의 감정을 보여주는데도 부족했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그래서 실망했고 지루했다. 어떻게 다 얘기하려고 하나, 싶기도 했고. 특별히 노래를 잘해서 감동을 주는 배우도 없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는 보면서 계속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물론 영화의 중간에도 그랬고.


내가 눈물을 흘린 장면은 책에서도 그러했듯이 장발장이 죽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는 혁명의 장면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젊은이들이 앞에 서서, 단상위에 올라가서, 이 나라를 개혁하자고 말한다. 그들에게 동의하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무기를 준비하고 가구를 창 밖으로 던져 바리케이드를 쌓는다. 그러나 그 젊음과 열정과 분노와 바리케이드는 조직된 군대앞에 그리고 대포앞에 무너진다. 


극장안에 앉아 자리를 꽉 메운 사람들을 보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 투표를 하고 여기를 왔을거라고 지레 짐작하면서 가슴이 벅찼다. 그리고 이 영화속의 혁명 장면을 보며 다들 나처럼 벅차오를까, 라고 생각했다. 혁명을 부르짖는 젊은이들을 보며 이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가슴이 뛰었을까. 두근두근, 우리가 바꾸게 될 미래를 기대하고 있을까. 나는 어서 빨리 영화가 끝나기를 바랐다. 코제트의 사랑은 지금 관심 밖이었다. 나는 그저 자꾸만 혁명을 생각했다. 그들의 외침과 분노가 마치 내 것 같았다. 책장에 꽂힌 레 미제라블을 꺼내어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혁명의 장면들을 이제는 또다른 느낌으로 읽어낼 것 같았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그리고 좋은 술을 앞에 두고서도 친구와 나는 자꾸만 스마트폰으로 투표현황을 체크하고 개표현황을 체크했다. 포털사이트와 트위터를 보며 우리의 신경은 자꾸만 그쪽으로 쏠리는 걸 느꼈다. 안되겠다. 우리는 일찍 헤어져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개표 상황을 보기로 했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도, 조선일보도, 한국경제도 당선자의 얼굴을 크게 1면에 박아두었다. 당선자의 얼굴이 1면에 나오는거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화가 났다. 앞으로는 뉴스도 신문도 보고 싶어지지 않을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영화 『타인의 삶』이 생각났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난 후의 공연장에서 누군가가 극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때(비밀경찰이 감시하던 체제)가 예술하기에 더 좋았지?












뉴스도 신문도 그리고 다른 것들도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할것이다. 우리는 더 많이 더 심하게 선별된 소식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남은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연극이, 음악이, 그리고 문학이 남아있다. 그것들은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그 모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다. 감독과 배우들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영화를 찍을 것이고 소설가들은 계속 글을 쓸 것이다. 그들이 하던 대로 영화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그리고 책을 써낸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희망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나는, 이제 뉴스와 신문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영화를 볼 것이고 책을 읽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거기에 내 생각을 곁들여서 끊임없이 블로그에 후기를 적을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회사 동료들에게도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줄 것이고 좋은 영화를 보라고 말할 것이다. 많은것들이 걱정되고 두렵지만, 예술로서 하려던 말을 하던 사람들이 계속 해준다면, 나 역시도 계속 그들에게 기대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것이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나는 계속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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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2-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산 수 치 여사와 박근혜를 같은 여성지도자로써 언급하는 뉴스를
오늘아침에 보고는 이제 정말 뉴스는 못보겠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힘빠지고 화도나고 우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또 다시 희망을 갖고 살아내는 길 밖에는 없겠지요.


비연 2012-12-20 11:53   좋아요 0 | URL
아웅산 수치 여사와 박근혜를 비교대상으로 삼다니...생각이 있는 건지..;;;

blanca 2012-12-2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내일 이 영화 보러 가려 했는데 가기 싫어졌어요. 다락방님이 지루하다고 해 주시니 안 보기로 했어요. 힘 빠지지만 그리고 자유가 어떤 명목으로 날아갈지 두렵지만 아....책이나 열심히 읽어야 겠습니다.

Kir 2012-12-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 해야 될텐데, 아직은 힘들기만하네요...

비연 2012-12-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망하지 않기 위해 나는 계속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것이다..... --> 저도요. 백퍼동감.

Mephistopheles 2012-12-2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만의 세상은 열심히 돌아가야 합니다..^^

마노아 2012-12-2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망하지 않으려고, 오늘은 따뜻한 영화를 보고 왔어요. 아주 조금, 아주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요. 더 많은 힐링이 필요하지만요.

비로그인 2012-12-2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책 더 열심히 볼거에요...ㅠㅠ 지켜야할 사람들도 열심히 지킬 수 있게 노력도 해야겠죠..ㅠ.ㅠ

기억의집 2012-12-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은 사람들의 맘은 다 똑같은 가봐요. 저도 어제 나 이제 뉴스도 신문도 안 보고 세상 전혀 안 궁금한 채 살 거라 생각했는데, 열심히 과학책이나 읽으면서 페이퍼나 리뷰 쓰기로 애아빠한테 선언했어요. 안 그러면 오년 동안 무슨 재미로 살 겠어요. 지들 입맛에 맞는 뉴스와 기사 거리만 올라올텐데.휴~

2012-12-2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1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